마침내 청화대에 당도했습니다. 중국에서 칭화라고 불러야 하지만 한자음 그대로 청화라고 칭하니 대한민국 대통령이 사시는 청와대가 자꾸 연상됩니다. ^^
청화대 동쪽 문을 찾는데 한 30분이 걸렸습니다. 학교 캠퍼스가 어찌나 넓은지 그 안에서 나오는 길을 잃기도 한다는군요.
역시나 학교엔 자전거가 가장 유용한 교통수단인 모양입니다.
US아시안아메리칸 사법재단 창설자인 데이빗 정 명예회장은 1.5세 2세 한인자녀들을 위해 지난해 청화대와의 해외 교류에 관한 원칙에 합의했고 이번 만남을 통해 실무협의를 진행했습니다. 정식 MOA는 두달후에 다시 만나서 맺기로 했고 우선 올해는 특강을 통한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진행하는 것에 촛점을 맞췄습니다.
왼쪽부터 청화대의 엘렌 쳉 프로그램 매니저, 데이빗 정 명예회장, 그리고 필자입니다.
나오는 길에 동문 앞에 있는 기념품 숍에 들렀습니다.
뭐 그닥 특별한 것은 보이지 않더군요. 미국의 대학 캠퍼스라면 정말 앙증맞고 다양한 상품들이 즐비했을텐데, 이런 부분은 아직 많이 따라가야 할 것 같습니다.
이튿날엔 북경대를 찾아갔습니다.
북경대의 캠퍼스는 흡사 고궁 분위기로 아늑했습니다.
약속된 인터내셔널 스쿨 건물로 향했습니다.
건물 게시판 모습입니다. 우리네 대학과 별반 다를게 없습니다. ^^
북경대 관계자는 국제스쿨 왕 용 부처장과 린 웨이펑 프로그램 디렉터 등 세사람이 나왔습니다.
북경대는 사실 뜻밖의 수확이었습니다. 청화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협의가 늦었는데도 아주 적극적인 자세였습니다. US아시안아메리칸 사법재단이 사법기구로는 최초로 UN의 NGO로 정식 인가가 나왔다는 사실을 높이 평가하는듯 했습니다.
US사법재단의 차세대 리더십 프로그램에 대해서 깊은 인상을 받았다는 말도 잊지 않았습니다. 보통의 아카데믹한 프로그램과는 달리 미래 주류사회의 지도자로 커나갈 수 있는 인재들과 북경대 인재들의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는 것에 대해 관심을 보이는 모습이었습니다.
데이빗 정 회장 등 일행의 돌아오는 발걸음이 가벼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오늘따라 멋진 건물들이 잇따라 보이는군요.
올해 청화대와 북경대 등과 시범 프로그램을 하고나면 내년부터는 정식으로 양 교에서 제공하는 맞춤혐 차세대 지도자 프로그램이 만들어질 모양입니다. 재능있는 우리 한인 2세들과 본국의 우수한 인재들이 미국과 중국 최고의 명문대에서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9편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