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진 중국음식을 먹다보니 자연스럽게 한식 생각이 간절해집니다. 제가 머물던 스위소텔(Swissotel) 주변엔 일반 음식점도 많았는데 그중 한글로 쓰인 식당이 있어 들어가봤습니다.
조선족이 하는 식당이었습니다. 유감스럽게도 한국말을 하는 사람들을 찾을 수 없어서 충분한 대화를 못하고 메뉴판의 그림을 보고 선택할 수밖에 없었는데 냉면이 아주 먹음직스럽더군요.
더부룩했던 속이 어느 정도 씻겨나가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런데 중국 사람들은 살이 찐 사람들이 많지 않습니다. 그들이 즐겨 마시는 차(
茶)가 비만방지 효과가 있기때문입니다.
이번 중국 체류중 만족스러웠던 것 중 하나가 중국 차였습니다. 물론 차에도 카페인 등 각성제 성분이 있는게 많지만 호텔 바에서 즐긴 중국 차는 되레 숙면을 취할 수 있는 것이라고 해서 마음껏 마실 수 있었습니다.
이곳이 바로 스위소텔(Swissotel) 입니다. 지금은 별4개짜리지만 북경에서 한때 최고의 호텔로 줏가를 높였다고 하더군요.
로비에서 기념인증샷을 남겼습니다. ^^
바에는 여성1인 남성 2인으로 구성된 연주팀이 재즈를 선사하고 있었습니다.
흐릿한 불빛 아래 재즈를 들으며 구수하게 후각을 자극하는 다향(
茶香), 분위기는 그만이었습니다.
다기를 가져온 받침대에 다예귀족(
茶藝貴族)이라고 써있네요. 다도를 즐기는 양반쯤으로 해석해야 할까요. 그런데 첫 잔을 뒤집어 온 것이 특이했습니다. 왜 잔을 덮었을까 하고 무심코 잔을 들으니 갑자기 물이 쏟아집니다. 알고보니 차를 따른 후 뒤집어 놓은 것이었습니다. 따라놓은 차의 온기를 보존하는 아이디어가 아닐 수 없습니다.
잔을 드는 순간 아래로 물이 쏟아지는 모습입니다. 사진만 놓고 보면 찻물에 잔을 담그는 것 같네요. ^^
서빙하는 여종업원은 찻물을 주문하면 득달같이 달려와 이렇게 리필을 해줍니다.
먼저 뜨거운 물을 찻잎을 담근 다기에 따른 후 우러난 찻물을 또다른 다기에 따릅니다.
이날 밤 새벽 1시에 영업시간이 마감되도록 찻물을 세차례나 추가했습니다. 태어난 후 가장 많이 차를 마신 날이었지요. 물론 잠도 잘 잤습니다. ^^
<7편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