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6월12일, PM 03:28:41 파리 : 6월12일, PM 10:28:41 서울 : 6월13일, AM 05:28:41   시작페이지로 설정 즐겨찾기 추가하기
 
 
 
꼬리뉴스 l 뉴욕필진 l 미국필진 l 한국필진 l 세계필진 l 사진필진 l Kor-Eng    
 
뉴욕필진
·Obi Lee's NYHOTPOINT (103)
·강우성의 오!필승코리아 (40)
·김경락의 한반도중립화 (14)
·김기화의 Shall we dance (16)
·김성아의 NY 다이어리 (16)
·김은주의 마음의 편지 (45)
·김치김의 그림이 있는 풍경 (107)
·등촌의 사랑방이야기 (173)
·로창현의 뉴욕 편지 (497)
·마라토너 에반엄마 (5)
·백영현의 아리랑별곡 (26)
·부산갈매기 뉴욕을 날다 (9)
·서영민의 재미있는인류학 (42)
·신기장의 세상사는 이야기 (17)
·신재영의 쓴소리 단소리 (13)
·안치용의 시크릿오브코리아 (38)
·앤드류 임의 뒷골목 뉴욕 (37)
·제이V.배의 코리안데이 (22)
·조성모의 Along the Road (50)
·차주범의 ‘We are America (36)
·최윤희의 미국속의 한국인 (15)
·폴김의 한민족 참역사 (414)
·한동신의 사람이 있었네 (37)
·황길재의 길에서 본 세상 (244)
·훈이네의 미국살이 (115)
·韓泰格의 架橋세상 (96)
로창현의 뉴욕 편지
가슴따뜻하고 정의로운 세상을 염원하는 중견기자의 편지. 1988년 Sports Seoul 공채1기로 언론입문, 뉴시스통신사 뉴욕특파원(2007-2010, 2012-2016), KRB 한국라디오방송 보도국장. 2006년 뉴아메리카미디어(NAM) 주최 ‘소수민족 퓰리처상’ 한국언론인 첫 수상, 2009년 US사법재단 선정 '올해의 기자상' CBS-TV 앵커 신디슈와 공동 수상. 현재 '글로벌웹진' 뉴스로(www.newsroh.com) 편집인 겸 대표기자. 팟캐스트방송 ‘로창현의 뉴스로NY’ 진행

총 게시물 497건, 최근 0 건 안내 글쓰기
이전글  다음글  목록 수정 삭제 글쓰기

<신년특집> 뉴수로(紐垂露)나라의 사람들

글쓴이 : 노창현 날짜 : 2012-01-03 (화) 06:13:13

    

하늘 아래 첫 동네, 이슬처럼 맑고 황금 광채가 나는 나라가 있었으니, 뉴수로(紐垂露)라 하였더라.

두그루의 계수나무 위에 산다는 신선 이계선(二桂仙)이 돌보는 전설의 이 나라 도읍지는 유서깊은 로창현(臚唱縣)이요, 꽃을 사랑하는 흰 피부의 미인들이 많은 백영현(白英縣)과 박력있는 인물들을 많이 배출한 박동현(搏動縣), 금광석이 많이 나는 김재현(金在縣)이 동서남북 일만팔천리로 뻗었다. 도읍지 한복판에 두 개의 아름다운 강이 흐르는바 한인수(閑寅水)와 장의수(長宜水)라 하였다.

이곳을 가기위해서는 높은 고개를 하나 넘어야 하는데 두 번 걸어서 넘으면 신통방통한 일이 생긴다고 신재영(神再領)이라 불렸다. 몸이 불편한 이들은 아매리가국의 준마 알라바마(斡羅擺馬)를 타고 넘었고 근자에 들어 몽골의 황선국(黃仙國)에서 들여온 최신형 수레 차크라(車具羅)가 운행되고 있다.

이 나라 군대의 상징은 덩치가 주차장만한 호랑이 차주범(車駐帆)으로 엄격한 군율로 성안을 다스리는 안치용(安置勇)과 군견을 앞세운 용맹한 장수들의 최지용(催紙勇)이 성밖을 지켰다. 성루는 1천년된 박달나무로 마주보며 세운 박상건(拍相建) 양식으로 축조돼 사주경계가 확고했고 전쟁을 할 때는 두 개의 전차기동대인 이기동(二機動)과 특수조명탄으로 상대의 눈을 멀게 하는 조명진(照明津) 포진으로 당해낼 나라들이 없었다.

또한 난공불락의 김해성(金海城)과 백전백승의 강우성(彊宇城)으로 길기만 했지 허술한 장성만 믿고사는 지나족의 오금을 저리게 하였는바 뉴수로(紐垂露)의 용감무쌍한 군사들을 ‘강영열사(强英烈士)’라 하여 무척 두려워하였다.

나라의 책사로는 도올의 지혜를 가볍게 넘는 포올김(包兀金)박사가 존경을 받았다. 더불어 두사람의 영민한 학자가 있었으니 글재주가 비상한 서영민(書英敏)과 파는대로 샘물이 나오는 우물전문가 정영민(井英敏) 쌍두마차였다.

뉴수로(紐垂露) 사람들은 토속신앙으로 동녘의 태양신 한동신(韓東神)에게 치성을 드렸고 모든 종교를 포용했다. 세상의 등불이 되려는 수도자들은 세등(世燈)선원에서 박묘행(拍妙行)의 수행에 힘썼고 채식을 위주로 한 대안(代案) 식사법으로 건강을 돌보았다.

나라의 경전은 임씨와 부씨성 도인이 지은 임부경(林夫經)과 구미에서 전래한 서미경(西美經) 두종이 있었는데 뉴수로국 경전을 서구에 널리 알리는 서경덕(西經德)원의 학자들이 연구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

무릇 백성을 솔나무처럼 곧게 가르치라는 건국이래 지침서가 '송정훈(松正訓)'이라 하여 전승되었고 공자맹자노자순자를 압도하는 최고의 사상가가 있었으니 나마공(羅馬公) 경자(慶子) 최선생이었다. 황금손가락이라는 별칭의 천재음악가 쿠엔틴김(九円大人金)이 저술한 악보집 김정권(金晶券)록은 음악계의 보물로 여겼다.

나라꽃은 병석에 누은 자가 보기만 해도 벌떡 일어난다는 전설속의 김기화(金起花)요, 특산과일로는 두 날개 형상의 재이비배(在二飛盃)가 유명하였다.

아이들은 귀태가 나고 불그레한 홍안에 재조가 많아 이를 이웃나라 사람들은 박기태류(朴貴胎流) 제홍태류(諸弘胎流)라 부르며 선망의 대상이었다.

아름다운 미녀들이 많은 이 나라에선 버들잎 눈썹의 미녀를 홍유미인(弘柳眉人)으로, 목소리가 뭇사내의 애간장을 녹이는 여인을 홍성애인(弘聲愛人)이라 칭했는데 어느모로 ‘보나’ 으뜸가는 팔방미인을 최보나인(最寶那人)이라 불렀다.

설날과 추석을 맞으면 성악과 아악에 능한 김성아락(金聲雅樂) 가무단이 흥을 돋구고 여성들은 둥글게 원을 그리며 춤을 추는 원은미(圓銀美) 축제를 즐겼는데 이것이 강강수월래의 원형이었다. 근자에 들어 나탈리야(羅脫離野)라는 노서아(露西亞)국 출신의 금발무희가 한일로 원을 만드는 독특한 김원일무(金圓一舞)를 소개하여 큰 인기를 끌었다.

이 나라에는 어금니짜 돌림의 공연 달인들이 있는바 앤소니(崖円所尼)-스테파니(秀泰波尼)-써니(瑞尼)-하비니(河飛尼)-소고니(笑高尼) 5인이었다. 앤소니는 '박'을 타고, 스테파니는 '장'구치고, 써니는 '노'래하고, 하비니는 '이'죽대고, 소고니는 “서울말은 끝말만 높이면 되는거 모르노~니?” 하는 만담으로 배꼽을 잡았다. 또한 아매리가국 출신의 그린치(口隣齒)와 미스쥐티(美樹脂態)도 재담과 율동으로 젊은이의 인기를 모았다.

보름이 되면 여성들은 굴렁쇠 춤을 추며 배사매무초(配社梅舞超)를 부르는 최윤희(最輪喜) 놀이를 즐겼고 훈이내(訓以乃) 물가에서 민속악기 리타(梨打)를 켜는 유현희(流玄喜) 놀이도 하였다. 젊은 여성들은 둘이서 한조가 되어 곽세리(郭世理) 당구를 하였는데 이기면 '장한이'(長嫨梨)라며 상을 받았다.

사내들은 활 잘 쏘는 무사를 으뜸으로 치는 바 계절마다 로빈후두(露浜後頭) 선발대회를 열어 무예를 연마했다. 아이들은 빈바구니에 공모양의 구리쇠를 던져 넣는 오락을 하였는데 아매리가국의 크리스(具利數) 박사가 보급한 것으로 공을 길게 던진다고 롱구(籠球)라고도 하였다.

나라의 축제일에 사람들은 금은가루를 뿌린 천하명주 김은주(金銀酒)와 진도홍주를 능가하는 임홍주(林弘酒)를 마셨고 한갓진 봄날 재즈가락에 맞춰 동동주를 들이키는 한동춘(閑洞春) 풍습이 이어져 내려왔다. 김치와 김은 빠질 수 없는 반찬이어서 “산해진미라도 김치김(金治金) 있어야 제맛”이라는 속담이 전해진다.

또한 민간약초로 정진쑥(鄭眞菽)과 이상쑥(李象菽)을 인삼주머니 쌈낭(蔘娘)에 넣어 열흘을 말려 복용하면 고뿔한번 안걸리고 한 해를 거뜬히 보냈다. 속이 허할때는 약초도 되고 나물도 겸하는 허겸(虛兼)초를 사나흘 달여먹으면 보신에 최고였다. 뭐니뭐니해도 불로장생의 명약은 천년된 송죽 옆에 묻혀있다는 송암(松岩)산삼이었다.

명소로는 사람들이 배를 타고 노는 쌍둥이 호수 이춘호(二春湖)가 유명한데 제임스정(宰任水停)과 제이정(才以亭), 두곳의 정자에서 감상하는 달그림자가 절경이었다. 또한 기기묘묘한 수석들이 많이 나와 금빛동자를 닮은 김동석(金童石)과 갈매기 세마리 형상의 안삼석(岸三石)이 문화재로 지정되었다.

방직기술이 탁월해 최고봉을 방연직(紡然織) 대가로 부르는 등 사람들의 손기술이 섬세한 이 나라에서는 과학이 발달하여 금빛영롱한 날틀 김영기(金英機)를 신기에 가깝게 조종하는 신기장(神技長)이 국민적 영웅으로 추앙받고 있다.

사계절이 온화하고 혹여 가뭄이 들더라도 하루종일 비가 내려 해갈하는 한종우(旱宗雨)가 이어지고 은빛광석 나은철(裸銀鐵)이 노천에 널려 캐는대로 돈이 되어 뉴수로(紐垂露) 사람들은 아무 걱정없이 잘 먹고 잘 살았다고 한다.

  

이상 뉴수로(紐垂露)국의 탄생설화였습니다. ^^ 독자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멋진 신년 카드는 뉴스로 필진 한동춘 님께서 만드셨습니다. 


이전글  다음글  목록 수정 삭제 글쓰기
QR CODE


뉴스로를말한다 l 뉴스로 주인되기 l뉴스로회원약관  l광고문의 기사제보 : newsroh@gmail.com l제호 : 뉴스로 l발행인 : 盧昌賢 l편집인 : 盧昌賢
청소년보호책임자 : 閔丙玉 l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기아50133 l창간일 : 2010.06.05. l미국 : 75 Quaker Ave Cornwall NY 12518 / 전화 : 1-914-374-9793
뉴스로 세상의 창을 연다! 칼럼을 읽으면 뉴스가 보인다!
Copyright(c) 2010 www.newsroh.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