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랑카 메디나는 엘살바도르에서 왔습니다. 그녀에게 미국은 끔찍한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는 마지막 도피처였습니다.
미국에 오기전 그녀는 자신을 스토킹하던 한명을 포함, 다섯명의 남성에게 윤간(輪姦)을 당했습니다. 그러나 누구도 체포되지 않았지요.
극도의 공포와 정신적 충격에 시달리던 블랑카는 미국에 도착하고나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습니다. 이제 네 살백이딸 알레안드라(사진)를 안심하고 키울 수 있는 안전한 곳에 왔다고 믿었습니다.
그러나 블랑카는 지금 딸과 격리된 채 이민국(ICE) 구치소에 수감된 채 추방될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자신을 강간한 다섯명이 여전히 활개치는 엘살바도르에 돌려보내질 위기에 처한 것입니다.
그녀가 추방되면 또다시 어떤 위해를 당할지도 모르지만 ICE는 개의치 않고 있습니다. 그녀를 돕기 위해 이민자단체에서 변호사를 선임하고 ICE에 추방유예를 청원(請願)했지만 각종 증거들은 묵살됐습니다. 반이민악법이 기승을 부리는 미국에서 블랑카는 단지 한명의 불법체류자에 불과하니까요.
블랑카의 변호사 매튜 뮬러는 ICE가 처음부터 그녀의 케이스를 여성문제 담당직원에게 맡기지 않고 남성직원들이 처리하도록 한 것은 ICE가 위기에 처한 이들을 어떻게 취급하는지 말해준다고 지적합니다.
블랑카에게 엘살바도르 행은 사형집행장에 끌려가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과연 블랑카와 어린 딸을 그곳에 강제로 보내야 할까요. 블랑카는 엘살바도르에 돌아가는 일이 얼마나 위험한지, 과거 사건으로 인한 합병증의 치료가 얼마나 필요한지 호소했습니다.
ICE는 추방되는 불체자가 해당국에서 즉각적인 생명의 위협이 아니라면 고문이나 위해 등 ‘슬로 데쓰(Slow Death)’의 가능성이 농후해도 무시할 수 있는 규정이 있습니다. 이른바 ‘고의적인 무시 정책(Willful Blindness Policy)’ 입니다.
그러나 상위기관인 국토안보부가 이 조항을 조금만 손질하면 블랑카와 같은 절박한 처지의 많은 사람들을 사지(死地)로 몰아넣지 않을 수 있습니다. 자유와 인권의 가치를 무엇보다 소중하게 여기는 미국 정부가 개인에 대한 고문과 탄압을 무시해도 좋다는 정책을 갖고 있다는 것은 놀랍고 부끄러운 일입니다.
블랑카 모녀를 우리가 도울 수 있습니다. 방법도 아주 간단합니다. 온라인 청원운동에 참여하면 됩니다. 인권운동사이트 체인지닷오알지(www.change.org)가 블랑카 모녀를 위한 온라인 청원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 온라인 청원사이트
http://www.change.org/petitions/alejandra-s-wish-stop-the-deportation-of-blanca-medina?utm_source=action_alert&utm_medium=email&utm_campaign=CetdvQRPyP&alert_id=CetdvQRPyP_UkZmYOxIoQ
위에 링크한 사이트에 접속해 온라인 서명을 해주십시오. 그리고 주변의 분들에게 알려주십시오.
여러분 한사람 한사람의 참여가 블랑카 모녀를 구하고, 안타까운 사연의 수많은 이민자들을 돕고, 나아가 아름다운 나라 미국의 정의와 가치를 회복하는 길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