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작 당사자는 편안한데(安) 남들이 좌불안석(坐不安席)입니다. 민심을 청취하며 숙고를 거듭한다는데 국민을 무시하는거냐며 생떼와 으름장을 놓고 있습니다. 화살을 쏘고 돌팔매를 던지고 싶은데 가타부타 전의를 보이지 않으니 옆구리를 찌르고 뒷통수를 치는 야바위 술수를 부리느라 혈안이 됐습니다.
한마디로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겠죠. 안철수 원장을 까고 흔드는 세력은 여(與)고 야(野)고 없습니다. 그이를 주적으로 삼은 박근혜 캠프는 말할 것도 없고 4.23총선에서 망신을 당한 민주당과 야권의 인사들도 내리깎기에 바쁩니다.
▲ 국립5.18민주묘지의 안철수원장 <이하 사진=NEWSIS>
얼마전에 김종인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이 그랬다죠? 안철수 원장에 대해 “빨리 결론내서 정정당당하게 나오든지 포기하든지 하라”구요.
왜 대선출마의사를 빨리 표명해야 정정당당한건지 이해불능입니다. ^^ 안철수원장을 채근하다 울화병이라도 난걸까요?
그러면서 이런 말도 했습니다. “나오고 안 나오는 건 자기 자유지만, 현재 우리나라 정치가 당면하고 있는 여건을 보다 더 신중하게 생각한다면 그런 잦은 애매모호한 말로 국민과 정당을 혼란스럽게 하면 안 된다..?”
애매모호? 그건 저들과 일부 언론이 조바심내며 덮어씌운 일방적인 언사가 아닌가요? 안 원장은 지난해 이맘때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박원순 현 시장에게 통큰 양보를 한 대인배의 자세에서 초지일관 달라진게 없습니다.
이리 찌르고 저리 찔러도 꿈쩍을 안하니까 애매모호하다고 하네요.^^
그는 안 원장과 박근혜 후보가 일대일 대결구도가 되어도 박후보가 크게 위협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변했습니다.
“안 원장은 일반적으로 인기가 조금 있을 뿐이지 대통령 후보로서의 자질 등에 대해 제대로 된 평가를 아무도 안하고 있다. 박 위원장은 벌써 대통령 후보로서 나타난 게 벌써 5~6년 됐고, 그간에 이런 저런 것이 다 검증이 됐다. 다소 미진한 부분이 있다고 그러지만, 그런 문제들에 대해서는 대통령 후보로 나서는 과정 속에서 본인이 적절하게 조치를 취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런 측면에서 박 위원장의 경우는 대선후보로서 검증이 거의 다 됐다고 생각한다.”
대통령 후보 자질이 뭔가요? 잘나빠진 MB가 사대강사업이다 뭐다 하고 일벌릴때 입도 뻥긋안하는 등 민감한 국민적 이슈에 모른척 딴청부리는게 자질인가요? 5~6년을 검증했다구요? 언제 제대로 검증이나 했습니까? 지난 대선도 MB에게 미역국먹어서 더 거론 안한거지요.
보세요. 이제 진짜 후보가 되었으니 하나 둘 나오지 않습니까. 자신의 능력은 고만두고라도 박정희 정권의 일만 갖고도 허우적대기 바쁩니다. 박정희가 쿠데타직후 공갈쳐서 탈취한 정수장학회 문제부터 생사람을 빨갱이로 몰아붙여 사형판결 하루도 안돼 집행을 한 사법살인(인혁당 사건)까지 줄줄이 사탕아닙니까. 머리를 조아리고 국민들게 사과해도 모자를 과거의 죄악을 “그건 역사가 판단할 일”이라는 몰역사관이 그녀의 실체를 드러내고 있군요.
여당인사들이 두려워해야 할 것은 안철수 원장의 행보가 아니라 그들이 받들어 모시는 ‘수첩공주’께서 얼마나 취약한 후보인지 하나씩 하나씩 까발려지는 순간입니다.
그럼에도 찍자를 붙는 이들이 가뭄에 콩나듯 나오네요. 엊그제 새누리의 남경필 의원은 “안철수원장은 가장 소통이 안되는 불통후보중 하나다. 대선후보라면 정치철학에 대한 토론과 검증이 이뤄져야 한다..자꾸 시간을 늦추고 소통이 안 된다..”고 했습니다.
ㅎㅎ 역시 짜증이 나는 모양입니다. 누구와 소통이 안된다는 걸까요. 안원장을 지지하는 국민들은 전혀 그렇게 생각이 안드는데 말입니다.
이런 말도 했습니다. “대선후보가 되려는 분이 책 하나 내놓고 ‘이 책 읽어보고 알아서 하라’는 것은 안 맞는 것 아닌가? 제 개인적 관심도 점점 떨어지고 있다..안 원장이 대통령을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데 끝까지 갈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
책하나 내고 알아서 하라 했다구요? 누가 그랬답니까? 안원장이 “이 책 보시고 저를 선택해주세요” 했나요? 남의원의 견강부회(牽强附會)가 지나치네요. 개인적 관심이 떨어져서 어쩌라구요.
“소통이 안되는” 안원장이 대통령을 해보고 싶어한다는건 또 어찌 알았는지 신기합니다. 궁예의 관심법이라도 있는지..^^
민주당 인사들도 직설화법만 조심할뿐이지 시기하는 투가 여실했습니다. 무엇보다 민주당 경선이 마이너리그로 격하된 것이 안원장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 그건 자기들의 한계가 아닐까요.
대선 후보로 결정된 문재인 후보는 “안철수 원장과 민주당 중심의 단일화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문재인 캠프의 선대본부장도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두사람이 담판을 짓는 ‘박원순식 모델’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말했구요.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민주당 인사들이 안철수원장의 양보를 전제하고 있다는겁니다. “합의 방식이 안 원장의 양보를 전제로 한 것 아니냐”는 오마이뉴스 기자의 질문에 이 본부장은 “추석 이후 문 후보가 우위에 설 것”이라고 동문서답(?) 했습니다. 문재인 후보가 우위에 설테니 안원장이 양보해야 한다는것이죠.
지난해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지지율 50%의 안철수 원장이 5%에 불과한 박원순 시장에게 양보한 것은 서울시정을 향한 그의 정치철학에 공감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안원장이 서울시장 자리에 욕심이 났다면 그대로 나가면 됐을 일입니다.
그러나 그는 아무도 예상못한 양보를 했고 그의 마음비움이 서울시민들에게 그대로 전해져 박원순 원장의 지지율이 수직상승하는 결과로 나타났습니다.
안 원장은 최근 충남 홍성에서 주민들을 만난 자리에서 “대통령이 목표가 아니며 우리나라가 처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어떤 식으로든 일조하고 싶다”고 답했습니다.
“정치인이 되든 되지 않든 어떤 식으로든 다양한 목소리를 들어 정책을 만들어 가는데 도움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아직 나이도 있으니까, 이번이든 다음이든 기회가 닿을 수도 있으며 여하튼 최종 목표는 (대통령이) 아니다.”
이것이 참다운 정치인의 자세가 아닐까요. 쿠데타로, 정변으로 정권을 탈취해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린 자들은 논외로 하겠습니다. 역대 어느 대통령은 중학교때부터 ‘미래의 대통령’이라고 책상앞에 써놓았다죠? 또 어느 대통령은 정계은퇴를 몇차례나 선언하고도 다시 번복하여 기어코 대통령을 했습니다.
지독한 권력욕의 화신입니다. 이 나라엔 나라와 민족을 생각하기보다 내가 되야한다는 '대통령병자'들만 득실댔습니다. 그런 진흙탕에서 한떨기 맑은 연꽃처럼 솟아오른 이가 바로 안철수 원장입니다.
무슨 근거냐구요? 그가 살아온 인생의 궤적을 보십시오. 앞날이 보장된 서울대출신 의사가 당시만 해도 전망이 불투명한 컴퓨터 바이러스를 퇴치하는 전문가로 인생의 진로를 바꿨습니다. 의술아닌 인술을 베푸는 진정한 의사처럼 그이는 컴퓨터 의사가 되어 백신을 개발하고 무료로 보급하였습니다.
대선과 무관한 지난해 약 2500억원의 주식을 기부하겠다고 발표하고 재단도 설립하였습니다. 5년전 누구는 대선직전 각종 악재가 쏟아지자 알량한 자기 재산을 기부한다 해놓고 취임후 몇년을 뜸들이다 사위를 이사로 앉히는 등 자기사람들로 채운 재단에 맡긴다고 해서 "오른쪽 주머니에 있는 돈을 왼쪽 주머니에 옮겼다"는 세간의 비아냥을 들었지요.
젊은 시절부터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한 그이의 사람됨은 대중들의 무한신뢰로 이어졌고 비즈니스도 흥하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분단 60년이 넘어가도 통일의 길은 요원하고 사회양극화와 치유되지 않는 지역감정, OECD국가중 가장 높은 자살률, 젊은 세대가 희망을 잃어가는 위기의 대한민국...'백마타고 온 초인'처럼 홀연히 나타난 안철수 원장은 '청춘콘서트'로 이땅의 젊은이들과 소통하기 시작했습니다.
한국사회가 열광한 것은 그이에게서 희망을 발견했기때문입니다. 역대 어느 정치인에게서도 볼 수 없는 무욕의 진정성을 확인했기때문입니다. 그렇기에 거리낌없이 박원순 시장에게 양보하고 지지해달라고 한 것이었습니다.
안철수 원장이 대선출마선언을 하고나서도 민주당의 바램대로 통 큰 양보를 또 해줄지 알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제가 믿는 바, 안 원장은 정권교체가 목적이 아닙니다. 이미 여러번의 정권교체를 했음에도 지역간 계층간 이념간 갈등과 반목만 심화되지 않았든가요?
‘묻지마 정권교체’가 아니라 국민을 위한 정권이 집권해야 한다는 것, 그 절대 목표에 부합되는 결과에 따라 문재인 후보를 지지할 수도 있고 끝까지 대선가도를 지킬 수도 있을 것입니다.
지금 안 원장을 헐뜯고 비난하며 견제하는 자들은 장담컨대 자신의 이해와 상충되는 부분이 있기때문입니다. 지금 그들이 밀고있는 후보가 되야만 크든 작든 떡고물이 떨어질 것이라는 셈법말입니다. 그게 아니라면 대한민국에서 보기 힘든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전형을 왜 그리도 기를 쓰고 찧고 까불고 하겠습니까.
끝으로 안 원장을 불통후보라고 폄하한 남경필 의원의 관련기사에 달린 네티즌의 베플을 소개합니다.
“미치겠제? ㅋㅋ 안씨의 깊은 마음을 국민만 안다. 썩은 정치인들이 어찌 알리오!” (ID angkunjb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