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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창현의 뉴욕 편지
가슴따뜻하고 정의로운 세상을 염원하는 중견기자의 편지. 1988년 Sports Seoul 공채1기로 언론입문, 뉴시스통신사 뉴욕특파원(2007-2010, 2012-2016), KRB 한국라디오방송 보도국장. 2006년 뉴아메리카미디어(NAM) 주최 ‘소수민족 퓰리처상’ 한국언론인 첫 수상, 2009년 US사법재단 선정 '올해의 기자상' CBS-TV 앵커 신디슈와 공동 수상. 현재 '글로벌웹진' 뉴스로(www.newsroh.com) 편집인 겸 대표기자. 팟캐스트방송 ‘로창현의 뉴스로NY’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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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에서 백두로 날아갈 날을 꿈꾸며’

제주 '방북강연'의 소회
글쓴이 : 로창현 날짜 : 2021-10-02 (토) 22:53:01

제주 '방북강연'의 소회

 


 

제주에 왔습니다. 6.15공동위제주본부가 2021년 한라에서 백두까지 평화통일디딤돌사업으로 마련한 평화통일도민강좌시리즈 첫 강의를 위해섭니다. 저는 9291강에 이어 10214강도 맡을 예정입니다.

 

제주에서 방북강연은 지난해 11월 한국기자협회 초청으로 전국의 사회부기자들을 상대로 했으니 10개월만이네요. 29일 강연에 앞서 <평양여자 서울남자 길을묻다>도 미리 서명하여 나눠드렸습니다.

 

이날 강연장엔 코로나방역을 위해 많이 오시진 못했지만 남북화합과 평화통일을 향한 제주분들의 뜨거운 관심은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이번 강연은 제주가 최근 거리두기 4단계에서 3단계로 완화되면서 모처럼 현장 강연을 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었습니다.


 


김남훈 6.15제주본부 공동대표는 의미있는 강연을 시작하면서 기왕이면 연사로부터 생생하게 들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대면 강연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하더군요.

 

이날 김포공항에서 제주까지 1시간여 여정에서 문득 첫 방북이었던 201811월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당시 경유지인 중국 심양에서 평양까지 날아가는 동안 특별한 감회(感懷)에 휩싸였습니다. 북녘 고려항공을 탄 남녘 출신의 제가 흡사 통일기러기라도 된듯한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이후 전 통일기러기라는 별명을 자처했습니다. 남북의 하늘을 자유로이 오가는 저 기러기들처럼 두루미를 상징으로 한 고려항공이 평양에서 서울로, 신의주에서 부산으로 날아오고, 남녘 비행기도 광주에서 청진으로 대구에서 남포로 자유롭게 날아가는 그날이 오기를 바라면서 말입니다.

 



북녘 사람들이 가장 오고 싶어하는 남녘의 땅은 어디일까요. 서울도 궁금하겠지만 필경 첫째로 꼽을 곳은 제주일 것입니다. 북녘엔 이렇다할 큰 섬들이 없습니다. 그들에게 제주는 참으로 신비롭고 그리운 형제의 섬입니다.

 



한라에서 백두까지 민족의 성산(聖山)들이 흔들림없이 지키고 있지만 그곳에 사는 남과 북의 형제들은 70년 넘게 다가가지 못하고 멀리서 안타까이 바라볼 뿐입니다. 언젠가는 제주공항에서 백두산 삼지연공항까지 비행기를 타고 직접 날아가는 가슴 벅찬 장면을 꿈꾸며 이곳 제주에 날아 왔습니다.


 


남과 북이 사실상의 종전선언을 하고 군사적 적대행위를 전면 중단하기로 합의한 역사적인 9.17 평양공동선언이 이뤄진지 2년이 지났습니다.

 

한미워킹그룹이 남과북의 협력관계를 사사건건 방해하고 문재인정부 또한 미국의 허락을 받고 움직이려는 수동적인 자세가 하늘이 주신 천금같은 기회를 퇴행(退行)시킨게 사실입니다.

 

이제 문재인정부의 임기가 7개월여밖에 남지 않았지만 다시 한번 기회는 찾아오고 있습니다. 8월 한미연합훈련으로 긴장감이 높았던 남북관계는 문재인대통령이 유엔총회 연설에서 행한 종전선언 제안을 북측히 긍정적으로 화답하면서 급반전의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김정은 총비서가 직접 끊어졌던 남북통신망 연결의사를 피력했고 판문점 연락사무소 재설치와 남북정상 회담의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날 강연에서는 최근의 북녘 변화를 소개하기에 앞서 이같은 시사점을 분석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3차 남북정상회담이 이뤄진다면 코로나19로 인해 대면보다는 비대면 화상회담의 가능성이 유력해보입니다. 혹은 판문점에서 최대한 안전한 방역태세를 갖춘 후 제한적인 만남도 이뤄질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문재인정부가 알아야 할 것은 북측이 단순히 정상회담을 위한 정상회담은 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즉 대내외에 보여주기식의 정상회담이 아니라 북측이 일관되게 요구하는 선결과제 - 한미군사훈련 중단과 적대행위금지 - 를 남측히 이행하겠다고 약속해야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문재인정부가 이제라도 우리 민족의 일은 우리가 한다라는 적극적이고 자주적인 행보로 모든 것을 풀어나간다면 20006.15 정상회담 이상의 결실을 얻게 될 것입니다.



 


이날 강연에서는 이같은 얘기와 함께 제가 북에 관한 고정관념, 잘못된 정보와 인식을 시정하기 위한 내용들을 테마별로 소개하였습니다.

 

강연후 질의응답에서 한 여성분은 그간 생각했던 북한과 너무나 다른 모습이 충격적이었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왜 아니겠습니까. 그간 북에 대해 우리가 가진 고정관념은 너무나 강고했고 가짜뉴스와 잘못된 정보들이 지금도 우리를 어지럽히고 있으니까요.

 

2001년 방북 경험이 있다는 고영구씨는 페북에 돌이켜보니 중국 경유가 아닌 서해직항로를 통해 평양과 백두산을 다녀왔던게 벌써 20년 전..그래도 다시 보니 두근거린다기대보다 너무도 좋았던 통일강연.. 역시 머리보다 가슴이 먼저라는 감상평을 남겨주었습니다.


김남훈 공동대표는 지역에서 북녘에 대한 자료를 직접 볼수있는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이렇게 현장에서 풍부한 자료를 보게 되어 정말 좋았다고 하시더군요.

 

오는 1021일 예정된 4강에서는 북녘 역사문화유적과 예술, 대중문화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들려드릴까 합니다.

 


 

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로창현의 뉴욕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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