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 꽃박람회 개막식 행사를 잠시 볼 수 있었습니다. 최성 고양시장을 비롯해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자리한 가운데
열렸습니다.
호수공원엔 온갖 꽃으로 치장한 수상꽃배를 즐기는 가족과 연인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습니다. 꽃박람회장을 앞에 하고 호수위를
꽃배로 달리는 모습에서 달콤한 낭만이 느껴집니다.
개인적으로 일산신도시는 입주가 시작된 95년부터 7년간 살았고 귀국할때마다 체류하던 곳이라 고향처럼 낯익은 곳인데 요 몇
년 사이엔 어리벙벙한 경우가 많더군요.
세월이 흘러도 외양이나 시스템이 정말 안바뀌는 미국에 비해 우리나라는 6개월마다 달라진다고 하잖아요. 최근 몇년은
봄가을로 방문했는데 어쩌면 그렇게 갈 때마다 잘 바뀌는지 잠시 비운 ‘촌티’가 풀풀 나곤 합니다.
특히나 일산신도시는 여전히 ‘디벨로핑’이 되는 곳인지라 변화의 속도는 요즘 말로 ‘광속(光速)’에 가깝습니다. ㅎㅎ
좋아진 것도 있지만 유감스러운 것도 있어요. 제가 살던 밤가시마을의 빌라촌은 경의선 철길을 경계로 산이며 숲이며
자연풍경이 참 멋진 곳이었는데 수년전부터 건너편에 고층 아파트들이 병풍처럼 들어서 조망(眺望)은 고사하고 답답함을 느낍니다. 반대로 그 아파트의
주민들은 난장이 빌라들과 나지막한 정발산까지 일산 신도시의 경관을 감상하겠지만요.
2000년 무렵인가요. 백년만의 유성우(流星雨)가 쏟아진다는 어느 겨울밤 철길따라 조성된 자전거도로에 아내와 아이들과
함께 나가 하늘을 쳐다보며 환상적인 유성쇼를 감상했었지요. 그때는 주변에 아무런 건물이 없었기 때문에 밤하늘 시야를 방해할 빛이 거의
없었거든요. 문득 그때 추억이 되살아나네요.
이번에 가본 일산은 그동안 빈 부지(敷地)로 오래 남아있던 킨텍스 근방의 ‘한류우드’(한국판 할리우드?)에 본격적으로
시설물이 들어서고 있었습니다.
워터파크와 스노우파크, 쇼핑몰, 스포츠클럽으로 구성된 신개념의 복합문화공간 원마운트가 개장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원마운트의 소개에 따르면 글로벌 브랜드들과 트렌디숍 각종 쇼와 문화이벤트가 가득한 쇼핑몰 그리고 365일 여름과 겨울이
공존하는 세계 최초의 스포츠 테마파크가 함께 한다는 것이었지요.
지난 여름을 앞두고 오픈이 되어 일산신도시의 새로운 명소가 되었는데 아닌게아니라 일산은 수도권 최고의 문화 관광
예술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 시설을 두루 갖추어 나가고 있었습니다.
국내 최대의 전시컨벤션 공간인 킨텍스를 비롯 한류 문화의 거점이 될 한류월드가 오픈하고 8천억원 규모의 K-POP공연장이
조성되면 기존의 고양국제꽃박람회와 함께 대규모 축제가 연중 펼쳐질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엄청난 규모의 스크린 골프장인데요. 이곳과 피트니스클럽 등에서 싸이의 '젠틀맨' 뮤비를 촬영했다고 하는군요. 바로 이
장면이죠.
그간 일산엔 ‘러브호텔’들이 주를 이뤄 좀 민망했는데 이번엔 특1급 호텔인 엠블킨텍스 호텔이 개관했더군요.
사계절 스노우, 워터 테마파크 고양원마운트 개장에 이어 현대자동차 박물관, 대형호텔, 쇼핑몰 등이 건립을 앞두고
있습니다.
고양시의 ‘고양’은 600년된 역사를 갖고 있고 5천년전 가와지 볍씨가 발견된 곳이기도 합니다. 신도시 자체는 20년도
안된 젊은 도시이지만 한국 역사문화의 콘텐츠를 발굴하고 다양한 한류문화 예술공연을 더해 역사속의 현대도시라는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MBC와 SBS 방송국이 있기도 하거니와 평소 많은 드라마와 영화로케를 하는 인기촬영지이기도 하지요.
고양시를 배경으로 한 영화만 해도 최근 ‘7광구’ ‘도둑들’ ‘드림하이’ ‘장옥정’ 등 매년 40~50여편의 상업영화와
드라마 촬영 장소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요즘 한류열풍이 대단한만큼 한류영상의 메카라는 인식만 구축된다면 관광객들의 발길도 엄청 이어지겠지요.
원마운트를 둘러보며 한가지 인상적이었던 곳은 스노우파크였습니다. 개장하기전이라 자료영상으로 만족해야 했지만 국내 최초로
여름속의 겨울을 즐길 수 있는 테마파크는 차별성있는 아이디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서로 마주한 테마파크와 스노우파크를 오가며 극과 극의 레저를 한곳에서 즐길 수 있다니 아이들에겐 그야말로 모여라 꿈동산이
아닐까요.
백문(百聞)이 불여일견(不如一見), 스노우파크를 흥미롭게 소개한 블로그가 있어서 아래 링크합니다. 동영상도 있으니
감상해보세요.
http://blog.naver.com/sarah6612?Redirect=Log&logNo=140196682655
<엘리사 맘 블로그>
* 에필로그
원 마운드의 뜻이 뭔지 아세요?
One Mount!
우리 말로 하면 하나의 산이 되겠지요?
네 그렇습니다. 바로 일산(一山)이랍니다. ^^
<7편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