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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따뜻하고 정의로운 세상을 염원하는 중견기자의 편지. 1988년 Sports Seoul 공채1기로 언론입문, 뉴시스통신사 뉴욕특파원(2007-2010, 2012-2016), KRB 한국라디오방송 보도국장. 2006년 뉴아메리카미디어(NAM) 주최 ‘소수민족 퓰리처상’ 한국언론인 첫 수상, 2009년 US사법재단 선정 '올해의 기자상' CBS-TV 앵커 신디슈와 공동 수상. 현재 '글로벌웹진' 뉴스로(www.newsroh.com) 편집인 겸 대표기자. 팟캐스트방송 ‘로창현의 뉴스로NY’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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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토론 현장을 가다

글쓴이 : 노창현 날짜 : 2012-10-18 (목) 00:04:05

대선열기가 한국에선 삼자대결, 미국에서 양자대결로 한창입니다. 16일 미국민의 이목은 뉴욕주 홉스트라 대학에 집중됐습니다.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의 미트 롬니 후보가 벌이는 대선2차토론이 열렸기때문입니다. 미국의 대선토론은 총 3차례 열립니다. 지난 5일 콜로라도 덴버가 1차였고 오는 22일 플로리다에서 마지막 토론이 열립니다.

 


 

2차 토론장은 뉴욕 홉스트라 대학에서 열린 덕분에 직접 가볼 수 있었는데요. 4년전에도 홉스트라 대학에서 토론회가 열렸을 때 참석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2회 연속 같은 토론회장을 방문해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홉스트라 대학은 뉴욕주 롱아일랜드의 사립대학입니다. 뉴욕에서 가장 규모가 큰 사립대학으로 알려졌는데요. 한인타운이 있는 뉴욕시 플러싱에서 동쪽으로 10마일(약16km) 정도 떨어진 곳입니다. 인근에 한인들도 많이 거주하니 한인생활권인 셈이지요.

 



 

4년에 한번 있는 대선토론회를 유치하는게 쉽지 않은 일인데 2회 연속 홉스트라 대학이 잡은걸

보면 보통 노력을 기울인게 아닌듯 합니다. 대선토론회가 열리면 해당 대학은 미국은 물론, 전 세계의 주목을 받으니 홍보로 치면 이만저만한 기회가 아닙니다.

 


 

토론회는 CNN방송의 앵커 캔디 크로울리의 사회로 진행됐는데 부동층 유권자 82명을 앞에 놓고 이들의 질문에 답하는 타운홀 미팅 형식으로 진행됐습니다. 두 후보는 마이크를 들고 청중 앞으로 걸어나와 자연스럽게 움직이며 자신의 정견과 소신을 펼쳤습니다.

 


 

일자리와 여성, 보건, 에너지, 중동문제, 이민정책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주제들이 다뤄졌는데요. 2차 토론은 오바마 대통령의 판정승이라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CNN이 토론회가 끝난직후 승자를 묻는 여론조사에서 오바마 46%, 롬니 39%라는 결과가 나왔고, CBS방송 조사에서도 오바마 37%, 롬니 30%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1차토론은 오바마가 너무 수세적인 모습을 취해 롬니의 완승으로 끝났는데요. 이날 토론은 작심하고 나온듯 상당히 공격적이었습니다.

 

그는 이날 자신의 정책을 설명하기보다는 롬니를 공격하는 데 집중하는 전략을 구사했습니다. 당연히 롬니도 강력대응했는데요. 서로간 감정을 실어 상대의 말을 자르고 손가락질을 하는 등 보는 이들의 입장에선 격렬한 편이었습니다.

 

그래선지 90분간의 토론이 끝난후 참석한 82명의 청중들과 기념사진도 찍고 사인도 해주는 모습을 보이면서도 서로 악수하는 모습은 볼 수 없었습니다.

 


 

이날 토론회는 상세하게 보도된만큼 토론회에 앞서 현장인 홉스트라 대학의 분위기를 사진들과 함께 소개하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홉스트라 대학 주변은 곳곳에 경찰이 길을 차단한 가운데 삼엄한 경계가 펼쳐졌습니다. 이날 토론회를 취재하기 위해 저는 두달전에 출입증을 신청했는데요. 신청자가 많았지만 일찌감치 한 덕분에 무사히(?) 받을 수 있었습니다.

 



 

4년전과 똑같은 장소에서 출입증을 받았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분위기는 비슷했습니다. 까다로운 검문검색을 마치고 들어갔습니다. 일반인의 출입은 당연히 통제됐고 학생들과 취재진 관계자들만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물론 토론회가 열리는 행사장 주변은 다시 2중의 검문검색을 해야만 들어갈 수 있습니다. 임시주차장에 차를 주차한 주변엔 각 방송사에서 나온 중계차량들이 위치했고 토론회에 앞서 현장 진행을 위한 준비가 한창이었습니다.

 



 

오바마와 롬니 후보를 지지하는 이들이 보드판을 들고 있기도 했고 일부 학생들은 마치 시위하듯 소리를 치며 특정 후보를 비판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출입증을 발급하는 미디어 크리덴셜센터는 학생회관 바로 옆에 위치했는데요. 학생회관 분위기부터 살펴보기 위해 잠시 들어가 보았습니다.

 



크리덴셜센터에도 2012대선토론의 휘장이 걸린 채 기자들을 맞았는데 미국에선 보기 드물게 기자들에게 기념백같은 것을 제공했습니다. 토론회 주최측인 홉스트라 대학이 홍보용으로 준비한 것들이었습니다. 'DEBATE 2012'라고 쓰인 티셔츠와 브로셔, 음료통, 두 개의 배지와 볼펜 등 간단한 것들이지만 이런 일들이 거의 없는 미국인지라 이색적이더군요.

 



 

마치 축제의 현장처럼 이벤트를 하는 곳들이 있었는데요. 기념사진을 찍는 곳들이 우선 눈에 띄었습니다.

 


 

오바마와 롬니의 전신사진을 걸어놓고 단상처럼 만들어진 곳에서 사람들은 환한 표정으로 사진을 찍었는데요. 참새가 방앗간을 못지나치듯 저 역시 인증샷을 남겼습니다. ^^

 




 

추첨용 회전판을 돌려 여행용키트 등 여러 가지 선물을 증정하는 곳도 있었구요. 가장 인기있는 곳은 신발을 던지는 곳이었습니다. 구멍뚫린 판자를 겨냥해서 신발을 두 번 던져 한번이라도 성공하면 20불짜리 반스앤노블 상품권을 주더군요.

 




 

신발 투척은 과거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 방문시 현지 기자로부터 봉변을 당하면서 세계적인 해프닝이 되었는데요. 암튼 발상이 재미있었습니다.

 



두 번에 걸친 대선토론회 현장을 지켜보면서 느낀 것은 미국의 대선은 또다른 축제이기도 하다는 사실입니다. 정치적인 이벤트가 대학의 문화와 결합하면서 자연스럽게 대중의 관심을 높이고 생동감을 주는 모습이 한없이 부럽기만 합니다.

 



 

과거보다는 많이 나아지긴 했지만 한국의 대선후보간 경쟁은 여유로운 유머와 선의의 페어플레이보다는 마타도어가 난무하고 적대적인 분위기로 치닫는게 사실입니다.

 


 

차기 대선부터는 우리도 서울과 부산 광주 등의 대학가에서 토론회가 열리고 많은 이들이 함께 즐기는 생동감 넘치는 정치축제의 현장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4-12-02 10:05:54 뉴스로.com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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