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 200(Louis) 200' 프로젝트

루이 비통(Louis Vuitton) 탄생 200주년을 기념해 각기 다른 200개의 루이 비통 트렁크를 한데 모은 전시가 파리, 베이징, 런던 등 여러 대도시에 이어 현재 뉴욕에서 전시중이다. 현대미술 작가, 장 미셸 오토니엘(Jean-Michel Othoniel), 우주비행사 알리사 카슨(Alyssa Carson)과 레고(LEGO)뿐만 아니라 방탄소년단도 참여한 다양한 분야에서 재능을 펼치고 있는 이들과 하우스 앰버서더 200인이 각자의 개성을 살린 트렁크를 선보인다.


패션에 큰 관심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우연한 기회에 알게 된 이번 전시를 보기 위해 이제는 역사 속으로 영구 폐쇄된 랜드마크인 (구)바니스뉴욕 매디슨 에비뉴(Barneys New York, Madison Avenue)를 방문했다. 사전 예약을 하면 좋았겠지만 그냥 가서 줄 서서 5분, 10분 기다리면 입장이 가능했다. 1층만 보고도 입이 떡 벌어졌는데 진짜 전시관은 이제 시작이었다. 이런 훌륭한 예술 작품들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니 또 한번 뉴욕 문화에 놀라게 된다.

이번 전시가 화제가 되고 뜻깊은 이유는 루이 200 프로젝트를 통해 지속적으로 기부를 해왔는데 이번에는 200만 유로를 기부했기 때문이다. 또 협업한 200인의 인물들 역시 자신의 이름으로 전 세계 13개국 교육 비영리단체 15곳 중 한 곳에 기부금을 전달했다. 전시가 끝나는 12월에는 소더비자선 경매에 트렁크를 기증해 루이 비통 장학 프로그램의 기금을 마련한다고 한다.

스크린 패널 장치 및 동영상 루프를 통해 트렁크를 공중에 띄운 형식의 드라마틱한 효과 속에서 다양한 작품을 소개하고, 창립자 루이 비통이 쇼윈도에 트렁크를 쌓아 두었던 방식을 차용(借用)해 거대한 로봇 형상을 연출한다. 이외에도 다채로운 애니메이션과 몰입형 공간, 주크박스 트렁크가 자리잡은 오디오 공간도 볼 수 있다.

루이 비통은 1854년 이래 항상 최고의 품질을 지향하며 혁신과 스타일을 결합한 디자인을 전 세계에 소개하며 실용적이고 창의적인 여행 가방, 핸드백 등을 통해 진정한 여행예술(Art of travel)을 구현해낸 설립자의 정신을 충실히 계승(繼承)하고 있다.

보여주기식 명품백 이상의 가치를 지닌 장인정신의 루이 비통을 하나의 예술로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 '루이 200' 전시는 12월 31일이면 오랜 여정을 거쳐 피날레를 장식한다고 하니 더 많은 사람들이 이번 특별전시를 놓치지 말기를 바란다.

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Obi Lee’s NYHOTPO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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