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부터 심상치 않은 산타들이...엄밀히 말하면 이미 만취(漫醉)한 빨간 옷의 산타들이 뉴욕, 맨하탄을 장악하고 있었고 아이들의 시선이 신경쓰이는건 나뿐이던가 과연 저게 옳은 일인가?
산타콘(SantaCon)은 시가행진을 하며 기금을 마련하고 몇몇 바에서는 그들이 마신 술값 또한 도네이션을 하며 이 행사의 의미를 부여한다. 그러나 현실은 완전 취해서 할로윈처럼 얼굴을 가린 상태라 범죄 위험 또한 높기에 NYPD가 긴장하는 날이기도 하다.
뉴스로의 취재기자 타이틀로 적극적인 성향이 된 것은 사실이다. 예전같으면 머뭇머뭇이 나의 모습이지만 지금은 야 ... 사진 좀 찍자 나 기자야 ㅋ 그랬더니 지 명함을 주며 꼭 자기 사진이 실린 기사 링크를 보내달란다. 내 스타일 아니다 너.... 그래도 어떻게든 보내는 줄테다 나...지금 번호땃다 카메라 들이대면 찍지말라고 하는 부류도 있지만 여긴 뉴욕씨뤼~ 웬만하면 더 잘 올려달라고 부탁한다.
산타콘에서 만난 여인들 또한 내 소개를 하고 사진요청을 하자 급 포즈를 취해준다....이런 센스쟁이들~
세인트 패트릭스 데이와 비교가 많이되는 산타콘...분명 종교적인 것 을 떠나더라도 좋은 취지지만 끝은 더러운 것이 현실. 아이들이 보고 뭘 배우냐고요~
세계적인 불경기다 보니 예전에 비해 미친 산타들이 덜하기도 했고 분위기도 조금 가라앉았지만 여전히 맨하탄임을 알리는 뉴욕커들의 모습은 확연히 볼 수 있었다. 사실 눈요기 하기에는...으흐흣 야한 패션의 산타들이 쵝오!
남자들도 많이 벗어줘 여자들은 엉덩이가 다 보여 이런 좋은 관광이 또 어디있겠오!!!!
산타들을 많이 봤으니 올해 소원이나 대차게 빌어보고싶다. 예년에 비해 많이 시시했지만 다들 외롭고 꺼리를 찾는 뉴욕커들에게 이보다 더 멋진 연말 이벤트가 무엇일것이냐며 나 역시 좋은 시간을 보냈다. 내년에 더 벗은 몸의 산타를 기대하며~~~
<에필로그>
이날 뉴욕 경찰은 산타콘 축제에서 5명을 체포하고 100여명에게 벌금 티켓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체포된 다섯명의 혐의는 폭행과 불법무기소지가 각 한명, 나머지 세명은 마약 소지혐의였다. 벌금 티켓은 공공장소에서 소변을 보는 등의 경범죄였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