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웨이쇼, 뮤지엄과 갤러리 등 뉴욕 문화공간이 문을 닫아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만 보내던 중 한인 김숙기 관장이 운영하는 K&P갤러리에서 전시마감으로 곧 작품을 철거한다는 소식을 듣고 '사회적 거리두기'에 충실하며 조심스럽게 첼시를 찾았다.
자주 갔던 곳이지만 을씨년스럽기까지 한 첼시는 처음이었다. 모든 현관과 엘레베이터는 잠겨있었고 어렵게 갤러리를 정리하기 시작한 구원영 화백과 서혜림 큐레이터만 만날 수 있었다.
한국에서 초청되어 왔지만 시기가 시기인 만큼 며칠 밖에 관람객들과 만나지 못해 아쉬움이 많지만 현지 반응이 '황토작가', '황토작품'에 많은 관심을 보여 놀랍고 감사하다며 소감을 전했다.
나름 많은 전시를 또 작품을 봤다고 생각했는데 황토(黃土)로 만든 작업을 마주한 것은 처음이었고 황토의 은은한 동양적 색채가 어수선한 내 마음에 포근함과 안정감을 느끼게 했다.
대표작으로 걸린 작품은 남과 여, 출산, 모성애 등을 느끼는 작품으로 작가의 설명이 없었다면 주재료가 황토라는 것을 짐작할 수 없는 나였다.
이번 전시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7월 재전시를 하기로 결정 했다고 전하는 서혜림 큐레이터는 특히 동양적인 색과 향토적인 채색감이 혼재, 흙에서 느낄 수 있는 풍요로움으로 '황토예찬'을 뉴욕커들에게 전할 것 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오랜 시간 작품을 감상할 수는 없었지만 앞으로는 힘들 오롯이 나 혼자만의 감상시간을 마음 속에 담고 집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Obi Lee’s NYHOTPOINT’
http://newsroh.com/bbs/board.php?bo_table=clit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