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넷플릭스가 뉴욕의 타임스퀘어에 '킹덤2' 옥외 광고를 게재했다는 한국언론 보도가 있었다. '킹덤2'가 3월 13일 공개를 앞두고 할리우드와 뉴욕 중심가에 야심차게 등장하여 국제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듯한 내용이었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1월 총 6부작의 '킹덤'을 배급했다. 조선이라는 시대배경과 좀비와의 전쟁이라는 신선한 소재로 많은 팬덤을 확보하는 등 한국대표 좀비물로 손색 없는 작품이다. 한국의 대표 연기자 류승용, 주지훈, 배두나 등의 출연과 드라마 '시그널' 의 김은희 작가의 탄탄한 시나리오는 상당히 매력적이다. 더구나 전작에서 많은 떡밥을 남겨 놓으며 시즌2를 예고한 터라 1년 2개월만에 등장한 '킹덤 시즌2'는 눈길을 끌만 했다.
하지만 많은 한국 매체들의 헤드라인을 보면 마치 넷플릭스가 킹덤2를 위해 세계에서 가장 비싼 타임스퀘어 옥외광고를 할만큼 현지에서 대단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는 뉘앙스를 준다. 나 역시 그에 고무(鼓舞)돼 킹덤2의 옥외광고판을 보기 위해 일부러 타임스퀘어로 갔다.
그런데 좀처럼 찾기가 쉽지 않았다. 기사에 나온 사진을 살펴보고 주위를 둘러보며 다시 확인했다. 알고보니 광고가 나오는 대형 스크린은 넷플릭스 전용 광고판이었다. 킹덤2뿐만 아니라 이번 시즌 대부분의 작품들을 차례로 소개하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킹덤2였다.
물론 이것만으로도 자랑스러운 일일 수 있고 킹덤2에 대한 기대감이 있는건 사실이니 이게 뭐 대수냐 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기사는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고 읽는 사람의 이해를 도와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는 사실이다.
사실 킹덤2는 최근 현상들 중 하나일 뿐이다. 기자들이 정말 발로 뛰어 확인하고 정보전달을 하는 것인지, 보도자료를 대충 읽고 그럴듯하게 포장해서 쓰는 것인지 독자들은 알 방법이 없다.
최근 출처(出處)가 확실치 않은 여러 소식들이 소셜네트워크에서 넘쳐나다보니 기존 미디어의 보도 역시 신뢰도를 의심하게 된다. 낚시 뉴스인지 가짜 뉴스인지 구분하기 조차 쉽지 않은 시대를 살고 있는 것이다.
분명 나처럼 누군가는 기사나 자료를 보고 일부러 가보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단신이라고 해도 뉴스를 다루는 기자라면 조금 더 디테일하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을 달래본다.
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Obi Lee’s NYHOTPO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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