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린 시절 뉴스가 방송되는 시간이 제일 싫었다. 도대체 어른들이 왜 열심히 보는지(그것도 대부분 혀를 차고 인상을 쓰면서 말이다) 궁금했고 듣고 또 들어도 무슨 내용인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그 지겨운 뉴스 시간은 대학시절은 물론 ‘뉴스로’를 만나기 전까지 계속되었다.
호기심으로 사전에 ‘뉴스’를 검색해보니 ‘새로운 소식을 전해주는 방송의 프로그램’이라고 한다. 결국 특종(特種)이라고 불리는 것들은 모두가 자극적이고, 새로운 소식이란 항상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는 내용뿐이니 내가 왜 뉴스를 멀리 했는지 이해가 되었다('나영이 사건'같은 경우 한동안 우울증에 시달릴 정도였다.
그런 나에게 웹진 칼럼형 뉴스는 처음에 지루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전문필진과 전 세계에서 생생한 소식을 전하는 수십명의 필진들의 글 속에는 오로지 관심만받고 세상에 충격을 주기 위한 내용이 아닌, 소소한 일상에서 전해오는 기쁨과 무한 감동,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한 정보를 주는 글, 한 개인의 생활까지 때로는 웃고 또 때로는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그리고 바로 이 부분이 그냥 ‘뉴스’와 ‘뉴스로’의 차이며 이것으로 뉴스에 대한 나의 어려움은 사라졌다.
그 이후에는 "이런 필력 있는 분들처럼 내가 글을 쓸 수 있을까?" 라는 두려움과 반성이 밀려들어 “전 질보다 양입니다. 글은 짧게 사진은 많이 보내드릴께요”라고 미리 양해를 구한 후 ‘리타의 뉴욕스토리’로 참여하게 되었다.
필진들의 글을 읽는 즐거움은 '뉴스로'에서 '벙개로'로 이어졌다. 다양한 연령대와 다른 배경을 가진 필진들이 모여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많은 정보를 얻고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그러고 보니 정말 뉴스로는 복이 많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많은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전세계에서 ‘뉴스로’를 방문한다. 뉴스로 칼럼을 읽다 보면 가보지 않은 곳도 한번 다녀 온 느낌이고, 만나보지 못한 사람들도 한번쯤 만난 것 같은 착각이 든다.
또한 뉴스로는 나를 교육시키고 스스로 노력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칼럼을 쓰기 시작하면서 좀 더 나은 글을 쓰기 위해 폭풍독서를 하게 되고(고전문학, 미스터리, 신화적 판타지 그리고 최신작까지) 뉴욕의 아름다움을 생생히 전하고자 카메라를 구입, 사진과 친해지려고 하니 나로서는 무척 고마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제 뉴스로가 첫 돌을 맞이했다. 뉴스로가 성숙해 질수록 나의 깊이 또한 성숙해 질 것이다. 그리고 더 나아가 세상을 변화시키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필진의 사랑도 잡고 네티즌(독자)들의 눈과 마음도 잡은 뉴스로는 욕심쟁이, 후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