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북유럽 여행을 준비하면서 가장 기대 되었던 나라가 덴마크였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동화 ‘인어공주’의 나라이며 영국왕실만큼이나 왕족의 기품(氣品)이 괜히 느껴지는 그래서 아이처럼 설레임을 가지기에 충분한 곳이었다.
▲ 킹스파크 안에 있는 로젠버그 궁전
코펜하겐의 상징은 누가 뭐래도 인어공주 동상일 것이다. 공사기간에는 이사를 다녀서 허탕을 치는 관광객도 주로 있는데 나는 잘못된 이동 시간 정보로 20분을 기대하고 걷다가 한시간이 지나서야 그녀를 만날 수 있었다. 가는 길이 해안가라 볼 거리도 많고 기대하지 않았던 명소들을 볼 수 있어서 좋았으나 내 다리는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
역시 많은 사람들의 후레쉬 세례를 받는 그녀였다. 크기는 아담했지만 그녀의 처연(凄然)한 모습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거품이 되어버린 그 아픔을 생각하니 기분이 우울해졌다. 역시 혼자 여행하다보면 너무 깊이 빠져들게 되는 것 같다.
호주의 유명한 상징 중 하나가 오페라 하우스인건 잘 알려진 사실이다. 조개껍질 모양같기도 한 이 독특한 구조의 건축가가 덴마크 사람이라고 한다. 그러고보니 덴마크에는 동화처럼 알록달록한 집뿐만 아니라 눈에 띄게 훌륭한 디자인의 건물들이 많은데 그 중 하나가 코펜하겐 오페라하우스같다. 그곳에서 오페라 아리아를 듣고 항구에서 와인 한 잔 한다면 어떤 기분일까?
유럽인들이 미국인을 보고 일중독이라고 하는 것도 여기서 며칠만 지내보면 이해가 된다. 짧은 여름을 즐기기 위해 항구 근처에 담요를 깔고 와인, 맥주 그리고 치즈, 빵 등을 나누며 시원한 바람과 햇살, 대화를 즐기는 데니쉬를 만나는건 쉬운 일이다. (덴마크에서는 길거리에서 맥주를 마실 수 있다. 브라운 백 없이 걸으면서!) 곳곳에서 무료 공연이 한창이고 그야말로 나들이를 즐기기에 충분한 이유가 있는 코펜하겐.
중앙역 근처에는 도심 한복판에 놀이공원 티볼리 파크가 있어 백야(白夜)가 있는 요즘은 밤 10시에도 입장하려는 연인, 친구들을 볼 수 있으며 역에서 내리는 손님들을 환영하듯이 놀이기구를 즐기는 사람들의 비명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 중앙역앞 티볼리 공원은 도심한가운데 놀이시설이 있어 백야의 계절 연인 가족을 위한 공간이다.
시내에는 멋드러진 호텔 건물과 교회들이 즐비하다. 여러분이 무엇에 관심이 있던 덴마크에서는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모든 분야에서 덴마크는 기본 이상을 보여주는 나라인 것 같다.
▲ 왼쪽에 자세히 보면 하늘을 날으는 이들이 보인다. 비명소리도 함께...
▲ 킹스파크에서 승리의 V자를 얼굴로 만들어보았다. ^^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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