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랜드 여행의 경우 일정이 넉넉할 경우 주로 자동차 여행을 많이 한다. 나처럼 단기인 경우에도 여행하기가 아주 편한데 그 이유는 로컬 버스가 대부분의 호텔, 게스트 하우스를 돌며 픽업서비스를 해주기 때문에 어느 패키지를 가든지 편하게 다녀올 수가 있다.
골든 서클이란, 싱벨리어(Þingvellir)국립공원과 싱벨라반(Þingvallavan) 호수가 보여주는 아이슬란드 대자연의 원초적 아름다움, 굴포스(Gullfoss)폭포의 웅대함, 게이시르(Geysir)의 지열활동의 경이로움의 세 지역을 관광하는 코스이다.
특히 게이시르의 지열활동 즉, 화산(火山)이 터지는 모습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카메라를 대기하고 숨죽이며 기다리고 나 역시 몇 번의 시도끝에 멋진 장면을 담아낼 수 있었다.
사람들이 삶은 달걀을 먹기에 설마 했는데…. 그랬다. 그들은 그물망에 생 계란을 잔뜩 담아서 보글보글 끓고 있는 게이시르에 넣어 3분만에 잘 삶아진 달걀을 간식으로 먹을 수 있었던 것이다. 신기하기도 했고 웃음도 나왔다.
골든서클만 투어하는 비용이 약 $100이었는데 나는 좀 더 무리를 해서 두 배의 가격에 스노우 바이크까지 함께 경험했다. 원래 스포츠를 즐기지도, 좋아하는 편도 아니지만 여행할 때는 호기심으로 꼭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된다.
7월초, 산으로 올라가니 아직도 눈이 그대로 있다는 사실이 내가 아이슬랜드에 있음을 새삼 확인시켜 주었다. 나는 2인 1조로 탈 것이라고 생각했는데(그렇지 않을 경우 돈을 더 내야한다는 설명이 있었다) 운이 좋은건지 나쁜건지 혼자 스노우 바이크를 타게 되었다. 겁은 나는데도 덤덤하게 내 몸을 바이크에 맡겨 버렸다.
한시간 가까이 설원을 달리는 그 기분은 마치 시공을 초월(超越)한 곳에서 미지의 장소를 향해 달리는 기분이었다. 자동차 운전도 잘 못하는 내가 열심히 속도를 내며 달렸다는게 지금도 믿어지지 않는다.
이런 환상에 빠졌기 때문일까…. 잠깐 사이에 바이크의 스키가 웅덩이에 빠졌고 줄지어 달리던 일행들도 당황했다. 그리고 웅덩이에 빠진 스키를 빼기 위해 내 몸을 바닥으로 내렸을 때 무릎까지 빠지는 눈 높이에 다시 한번 놀랬다. 물론 인스트럭터가 함께 했기에 손쉽게 바퀴를 빼내 다시 설원을 달릴 수 있었지만 지금 생각하면 어떤 기념품보다도 최고의 선물로 남을 추억이 아니었나 싶다.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4-12-02 11:06:12 Rita의 북구여행에서 이동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