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거래은행인 HSBC로부터 이메일 하나를 받았다. 평소라면 읽지도 않고 delete키를 누르겠지만 "You're invited. Enjoy a complimentary lunch with your HSBC Card 즉, HSBC 어느 카드라도 있으면 공짜 점심을 452 5th ave.에 있는 HSBC 브랜치에서 먹을 수 있다는 것인데 내용보다 첨부된 사진이 내 리포터로서의 본능(本能)을 자극했다.
바로 푸드트럭의 선두주자, 그것도 한국인으로 컬럼비아 경영대를 나와 푸드트럭을 시작한 창업자 에드워드 송(Edward Song)의 코릴라의 점심이라는 것이다. 하필 오늘 12시부터 1시 30분까지라는 말에 서둘러 12시 10분 도착했지만 안타깝게도 이미 한정된 수량은 끝난 상태였다. 주변 엘리트 회사원들의 긴 줄이 한바퀴하고도 반을 돌아 기대반 설렘반으로 행복한 표정으로 뭘 주문할지 고민하는 모습이었다.
2015년 9월3일 플러싱 키세나 블루바더 점, 24일 86가 3애버뉴 업타운 브랜치 그리고 10월 1일 미드타운에서 만나는 HSBC 고객과 한국푸드 트럭의 일등공신 Korilla와의 만남. HSBC 마케팅 담당 Margaret Knapp는 세번 모두 Korilla와 작업(?)을 했으며 이유에 대해서는 사람들의 리뷰와 리서치를 통해 선정한 것이라며 아직도 계속 테스팅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너무 바쁜 시간이라 데이비드와의 인터뷰는 다음으로 미루기로 하고 긴 줄을 선 몇 사람에게 Korilla에 대해 물어보았는데 공교롭게도 한번도 Korilla에서 음식을 먹어 본 경험이 없는 경우였다.
근처에서 근무한다는 Sara는 “처음이지만 한국음식을 좋아하기에 찾아왔다”며 “하지만 점심시간 1시간임을 감안할 때 이제 8분 남았는데 내 순서까지 돌아와 꼭 맛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고 또 Michael은 “한국의 BBQ와 매운 음식을 좋아하기에 매운 불고기맛을 주문하려 한다”고 했다.
보울과 브리또 두 가지 형태로 제공되는 다양한 메뉴 속에 한국음식을 사랑한다는 이유로 거리로 나온 넥타이부대들. 이 또한 한류가 아닐까 생각한다. HSBC는 고객 서비스를 그리고 Korillas는 한국의 맛을 세계인에게 알리는 외교역할을 하는 훌륭한 콜라보레이션이었다. 다음에는 좀 더 여유있게 준비해 기다림은 줄이고 여유롭게 식사를 맛있는 퓨전 한식을 즐기는 런치타임이 되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