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U|TISCH SCHOOL OF THE ART에서 뉴욕에서 경험하기 힘든 아프리카 낭독극(朗読劇) 공연이 지난달 26일부터 사흘간 진행되었다. AFRICAN PLAYWRIGHTS FESTIVAL이란 이름으로 뉴욕관객을 찾은 이들의 공연은 티켓이 오픈된지 며칠만에 sold out되며 그동안 세익스피어의 영국, 유럽공연 혹은 러시아의 극작가 안톤 체홉의 작품 그리고 일부 중국 일본 등의 아시아 공연문화에 익숙한 미국인들에게 아프리카 연합 작품들을 맛볼 수 있는 기회는 좀처럼 없기 때문에 이번 행사에 관심은 더욱 클 수 밖에 없었다.
페스티벌의 마지막 날인 9월 28일 월요일에는 총 여덟편의 편집된 짧은 희곡(戱曲)들이 배우들의 감정선만 유지한채 공연되었다. 무대, 조명의 변화도 없었고 객석의 불도 켜져있었으며 여러명의 배우가 여러 작품에서 다른 배역을 소화해내며 익숙하지 않은 케냐, 이디오피안, 우간다, 이집션 그리고 가나 극작가 등의 작품들을 추려내 아프리카의 연극세계를 보여주었다.
상상조차 쉽지 않았던 아프리카의 작품들은 막연히 예전에 보았던 '우모자'처럼 원주민같은 춤을 추고 이상한 소리로 표현을 할 것이라는 편견(偏見)을 깨고 정극을 보여주었고 각 나라가 서로 교감되는 부분들을 살려 작품선정을 함으로서 보는 관객들도 특별한 어색함이나 이질감을 느끼지 않고 편안히 즐기며 볼 수 있었다.
작품선정 과정은 원어인 만약 프렌치로 쓰여진 희곡이라면 번역을 하면서 콘템포러리 방식으로 약간의 변화를 주었고 이런 작업이 굉장히 어려운 부분 중 하나라고 공연준비자들은 무대를 마치고 Q&A시간을 통해 준비과정을 설명해 주었다. 마치 외국인이 한국사람과 일본 혹은 중국인이 ‘브로큰’ 영어를 쓸 때 왜 너희들 말을 안쓰냐며 모든 아시아인이 같은 언어를 쓴다고 착각하는 것처럼 사실 아프리카 대륙은 엄청 크며 각 나라들이 서로를 다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자원이나 재료(Resource)의 필요성을 느껴 이번 페스티벌을 준비하며 자아(自我)를 찾는 노력을 했다고 전했다.
또한 내년의 계획에 대해서는 이번에 총 150편의 작품을 8개로 줄이는 것부터가 시련이었기에 벌써부터 내년 걱정이지만 아직 정해진 것 없이 새로운 도전을 할 계획이며 또한 NYU Travia Nyong'o교수의 학생들을 위한 아카데믹한 노력을 어떻게 접근하는 것이 좋겠냐는 질문에는 지금처럼 모든 이야기들은 예전부터 존재했으며 이런 각 나라들의 작품들을 관람하고 접하는 것이 학생들이 경험해야 할 부분이라고 격려했다.
특별히 준비한 나이지리아 음식과 와인으로 다소 긴 시간을 보냈지만 지루함 보다 특히 미국 비자를 얻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 다양한 이유로 거절당하는 APPOINTMENT WITH gOD라는 작품은 같은 미국인이 보면서 또 이민자들, 유학생들로서 ‘웃프다’는 요즘 표현처럼 공감(共感)하면서 씁쓸한 미소를 짓게 하는 블랙코미디였다.
현대사회가 겪고 있는 여러가지 갈등들을 담은 사람 사는 이야기 가득했던 지금, 아프리카의 이야기들은 늦은 밤 혼자 걸으며 집으로 돌아가는 동안 많은 생각을 하게 한 특별한 기회였다. 앞으로 한국작품들도 간단하게 편집하고 영어로 번역해 이런 페스티벌을 뉴욕에서 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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