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roh=이오비 칼럼니스트
1869년에 개관해 15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뉴욕자연사박물관의 전시디자인 실장(Director of Exhibition Design AMNH) 마이클 메이스터(Michael Meister)를 만날 기회가 있었다. 인터뷰를 통해 그들의 노하우를 배우고 한국의 많은 갤러리들의 문제점과 개선점을 짚어볼 수 있었다.
먼저 운영 주체에 관한 질문을 통해 굉장히 흥미로운 대답을 들을 수 있었다. 자연사박물관은 국가소유도, 뉴욕시도, 그렇다고 개인소유도 아닌 복잡한 구조로 부지는 국가소유이기에 전기세, 시큐리티빌은 내주지만 박물관 운영은 이사회(Board of Director)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1천명이 넘는 스태프와 200여명이 넘는 과학자들, 그리고 직원들에게 24시간 개방되어 작업하기 좋은 환경을 제공한다. 자연사박물관은 겉으로 보기에는 하나의 단일건물로 보이지만 최초 디자인과는 달리 26개의 빌딩이 모여 있는 형태이다. 또한 인턴, 학생들, 시니어 뉴욕시민들이 상당부분 자원봉사로 참여해 도네이션 형태로 운영되는 박물관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영구적(permanent)인 작품들이 전시되는 곳 외에 두 개의 템포러리 갤러리가 운영되는데 규모는 각각 8,500 스퀘어피트와 6,500 스퀘어피트다. 때로는 편집의 중요성을 생각해 스토리텔링, 내러티브(narrative)의 에디팅 작업을 통해 공간활용을 극대화한다. 별도의 입장권이 필요한 특별전시관을 관람하는 동선(動線)은 일직선의 짧고 단순한 1차원적 구조가 아니라 경험하고 학습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보통 18개월에서 2년동안 준비하는 특별전시인만큼 어린이캠프, 상품판매로 지속성을 유지하고 있다.
마이클 메이스터 실장의 팀멤버는 45명정도이다. 그는 인턴프로그램에서 학생들과의 만남을 통해 자신의 지식, 경험을 알려주는 것이 기쁘다며 인터뷰내내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의 첫 직장은 건축 펌이었다. 우연히 갤러리 공사 후 전시쪽으로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만들었다고 하니 전문가들이 모인, 열정으로 뭉친 예술가들의 자연사박물관 성공이 납득이 간다.
특별전이 끝난후 작품들의 행방이 궁금하다는 질문에 그는 “전시 전부터 대외팀이 투어준비를 하는데 다른 나라로 예전에는 많이 갔지만 경비, 예산문제로 최근에는 미국내 투어를 많이 한다”고 말했다. 이젠 신문물, VR같은 하이테크와 경쟁해야 하기 때문에 관람객을 위한 테크부분에 고민과 시간투자를 많이 한다고 귀띔한다. 자체 APP개발도 이런 선상에 있으며 투어를 할 경우 현지 전시관의 와이파이 성능까지 꼼꼼하게 체크한다
많은 한국 갤러리들이 초기 투자를 디자인 외형에 치중하고 어린이들을 위한 인터렉티브 위주로 전시하다보니 금방 시들해지고 문을 닫는 경우가 많은데 마이클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확실히 뉴욕은 박물관 선진국이구나 하고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인터렉티브도 연결고리를 갖고 학습과 연결되야 한다며 그가 전하는 가장 큰 메시지는 ‘절대 급하게 결정하지 말라’는 것이었다.
실패의 두려움속에서도 끊임없이 도전(chellenge)하는 그는 다른 전시도 보고 연극, 영화극장 많은 곳에서 아이디어를 얻으며 때로는 리테일스토어에서도 구조를 보며 배운다고 털어놓았다.
두 시간 남짓한 인터뷰를 통해 어떻게 사람들을 집 안에서 밖으로 박물관까지 이끄는지 그 노력과 과정을 듣게 되었다. 단순히 유명작품만 전시해서 사람들의 눈을 끄는게 아니었다. 주제를 가지고 끊임없이 토론하며 아이디어, 미니어처를 통해 우리가 비로소 만난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다. 현재 특별전시중인 'unseen oceans'도 그들의 땀과 시간, 적잖은 과학자들을 통해 완성된 작품인만큼 많은 이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기 바란다.
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Obilee’s NYHotpo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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