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헬싱키가 첫 도착지라 실수 투성이였다면 스웨덴 부터는 조금씩 감을 찾기 시작했다고 보면 된다.
야간 크루즈를 타고 아침에 도착한 스톡홀름. 자동차보다도 아래인 젤 싼 선실에서 밤을 보내고 내렸지만 새로운 도착지가 주는 설레임으로 나도 괜히 힘이 났다.
▲ 무슨 전시관인줄 알고 가까이 갔더니 그냥 지하철 역이었다.
씨티 백팩커스 호스텔에 여장을 풀고 시내 이곳저곳을 돌아다녔다. 체크인 시간이 한참 남았기에(주로 2, 3시 입실 오전 10, 11시 퇴실) 무작정 비를 뚫고 걷기 시작했다. 스톡홀름 역시 항구 도시로 물과 갈매기 소리가 어느 골목을 돌든 쉽게 접할 수 있었고 탈린과 마찬가지로 감라스탄이라는 구시가지가 있어 그곳에서 관광을 시작하였다.
▲ 자전거전용도로를 달리는 사람들
배낭여행을 해보지 않은 이들은 어떻게 알고 그런데를 찾아가냐고 궁금해 하는 경우가 있는데 중앙역 근처에는 i 싸인을 쉽게 볼 수 있는데 인포메이션에서 지도와 필요한 정보들을 얻게 되는 것이다.
스톡홀름은 노벨상 시상식을 하는 곳으로 유명한데(평화상만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다) 시청역을 비롯 왕궁이 다 밀집되어 있어 슬슬 걸어서 여행하기에 적합하다.
▲ 자전거 전용 주차(거)장
또 에릭슨 글로브는 야외로 장치된 원형을 타고 정상(頂上)으로 올라가 경치를 보기에 좋은 코스로(일명 스카이 뷰 라고 한다) 특별한 경험을 원하는 관광객에게 어울리는 상품이다. 이곳에서는 농구, 하키를 비롯한 스포츠 경기뿐 아니라 세계 팝스타들의 공연으로도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스톡홀름에서는 관광명소뿐 아니라 호스텔에서 만난 좋은 인연들로 더 가슴에 남는다. 2002년 월드컵의 패배를 인정하지 못한다며 그들이 만든 동영상을 보여준 이탈리안 페델리코, 룸메이트였던 캐네디언 제니와의 솔직담백한 여자들의 수다 등 재미있는 추억(追憶)으로 남을 것이다. 우정도 계속 되기를 희망한다.
▲ 2002월드컵에서 한국에 진것을 분해한 이태리 배낭여행자
머무는 동안 비가 왔지만 스톡홀름은 내게 배낭여행의 맛을 다시 깨워준 도시였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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