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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고향 그리운 자식들

‘사할린 동포들의 슬픔
글쓴이 : 김원일 날짜 : 2019-10-08 (화) 19:24:28


사할린한인역사’ 80주년 기념 학술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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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들이 있는 곳이 바로 내고향.."

 

이산가족의 아픔은 언제까지 계속될까. 2세들의 영주귀국(永住歸國)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

지난 921일과 23, 이틀에 걸쳐 모스크바와 상트에서 각각 사할린한인역사 80주년 기념 학술회의가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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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지역간 사회단체 사할린한인협회의 주관으로, 한국재외동포재단의 후원하에 진행된 이 행사에는 한국의 인하대학교 다문화연구소의 박미숙 교수, 디아스포라연구소 소장이자 인천고려인문화원 원장인 박봉수 교육학 박사, 사할린향토박물관의 수석연구원 진율리아 PhD, 그리고 사할린정의복권재단 회장인 상트사할린한인회 김복권 부회장 등 4명의 사할린한인문제 관련 전문가들이 강사로 초빙되었다.

일제시기부터 시작하여 오늘날까지 윗세대들이 겪어온 한많은 인생과 고생 끝에 드디어 그리던 영주귀국의 길이 열려 고국에서 여생을 편하게 보낼 수 있게 되었지만 어째서 근심과 걱정을 떨쳐버리기는커녕 오히려 고국에서의 생활적응이 순탄치만은 않은가.

세미나에서 발표된 사할린동포들의 생애담을 통해 사할린한인 문제와 사할린의 눈으로 보는 한국과 일본 정부의 정책에 대한 시각, 자녀의 '귀환'에 대한 한국 주민들의 반응 등 몇가지 내용을 적어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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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세기가 넘게 이국땅에서 살다가 낙엽이 되어 고향땅으로 돌아온 그들이었건만 사람들과 소통도 잘 안되고 사고방식도 다르고 한국사람들하고 잘 어울려 지낼 수 있는 그런 지원이 필요하거나 이웃하고 인사도 안하고 지내야 하는, 또는 인사를 해도 받아주지 않아 자신들을 무시한다는 느낌을 받아 서운할 때가 많은 분들, 게다가 제일 중요한 것은 늘그막에 이르러서도 또한차례 이산가족의 아픔의 신세를 면치 못하는 이들에게 있어서 만약 고향이 어디냐고 묻는다면 어떤 이들은 이제는 이렇게 대답들 한다. "자식들이 있는 곳이 바로 내 고향"이라고... 그 이유는?

자식과 떨어지기 싫어서, 또는 한 형제간이라도 "내가 앞으로 살면 얼마나 살겠는가?

아버지 묘도 여기 있는데 지금 이나이에 뭐하러 내새끼들 두고 한국에 가겠는가?

너라도 우리 고향에 가서 여기보다 좋게 살아라."하고 동생과 이별하게 된 슬픈 사연들..

같은 핏줄을 타고난 동포들이건만 사회적으로나 문화적으로 고국에서의 생활적응에 어려움을 느끼는 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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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남은 소망... "지금도 아들이 러시아에서 같이 살자고 해요. 아들의 말은 고맙지만 성할 때는 가서 살 수 있지만 아프면 누가 좋아하겠어요. 한국은 시설도 좋고 요양소도 많고 나는 한국에서 살려구요."

남보다 못한 한집 식구.. "복지관에 아픈 노인들이 많이 있는데 자식들을 자주 볼 수 있게 해주었으면 좋겠고 자식들이 와서 며칠을 못 있는 거예요. 같이 좀 자고 하고 싶은 말도 있는데 부부랑 같이 쓰면 괜찮은데 남이랑 같이 살면 내 식구가 오면 잘 수가 없어서 그 옆에 다른 할머니랑 있죠. 시설을 조금만 늘려주어도...“

 

"엄마가 아파서 딸이 왔는데 어머니 간호는 낮에만 하고 밤에는 여관에 있는 거예요. 여관에 있으면 돈도 들어야 하잖아요. 사할린 사람들이 다 잘사는 사람들 아니잖아요. 그래서 어떻게 했으면 좋은가 그런 생각 매일 하죠."

2차 이산가족의 아픔을 하루빨리 덜어주기 위해서라도 1세 자손들의 영주귀국문제 해결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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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한국에서 초빙된 강사들의 소감 몇마디...

 

"사할린 한인역사 80주년 기념 세미나에 참석하게 되어 매우 영광입니다. 그동안 학술세미나와 다르게 무엇보다도 러시아지역간 사회단체 '사할린한인협회'가 주최하였기 때문입니다. 또한 사할린이 아닌 모스크바와 상트에서 열렸다는 것도 매우 고무적입니다.그리고 사할린한인 뿐만 아니라 고려인, 그리고 모스크바에서 거주하는 한국인 등이 모두 모여 사할린동포문제를 같이 고민하고 논의하였다는 것도 매우 의미있었습니다. 이런 뜻깊은 행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길 희망합니다. 이번 학술세미나를 위해 애쓰신 모스크바*상트 한인회 회원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겠습니다" (박봉수)

"사할린 동포들의 산재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결속력 있게 공동체를 운영하고 서로 협심할 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세미나를 주관하신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사할린 한인회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번 세미나를 통하여 사할린한인회가 더크게 발돋우하는 기회가 되시길 빕니다" (박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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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김원일의 모스크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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