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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인남의 불편한 진실
예향의 도시에서 태어나 유교과 불교 구교를 성장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접하며 성장했다. 당당뉴스 편집자 겸 행정실장. 불효자의 심정으로 한국교회를 향한 통렬하고 날카로운 꾸짖음을 담고 있는 <크리스찬이여, 핸들을 꺾어라>의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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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메달을 걸어야 할 사람들

글쓴이 : 국인남 날짜 : 2012-08-15 (수) 05:22:06

연일연야 8월의 무더위는 기승을 부렸다. 덥고 습한 열기로 밤잠도 설치게 했다. 하지만 런던 올림픽에서 들려오는 낭보는 열대야도 단숨에 물리치게 하는 쾌보였다. 17여 일 동안 밤이 사라진 채 감동의 도가니 속에서 온 국민은 한마음으로 ‘대한민국!!’을 외쳤다. 세계 어느 곳에서도 보기 드문 응원의 함성이다. 솔직히 참 별나기도 별난 국민성이다.

이번 런던 올림픽은 203개국 나라가 26개 종목을 놓고 런던에 모였다. 매 순간 불꽃 튀는 경쟁 속에서 평화와 공존을 다짐했다. 그동안 온 지구촌은 울고 웃으며 감동과 아픔을 서로 나누면서 올림픽 참가정신을 더욱 빛내 주었다. 이제 1만 5천여 명의 선수들의 뜨거운 열기와 함성도 서서히 막을 내리며 주체국인 영국은 폐막식에 들어갔다.

 

▲ 사진=런던올림픽조직위

올림픽 근본정신은 세계평화이다. 또한 인종과 종교차별 금지를 바탕으로 지구촌 화합을 확인하는 잔치다. 스포츠를 통해 국가 간에 평화와 공존을 약속하는 지구촌 한마당 잔치인 것이다. 그래서 지구촌 모두가 참가하는데 가장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자칫 올림픽 정신과 목적을 상실하고 국익과 국력, 그리고 국가의 힘을 과시하는 상업성 포장은 올림픽 정신에 어긋나는 행위이다.

이제 무더위도 계절의 순리를 따라서 서서히 물러가고 있다. 더불어 런던올림픽의 함성과 감격도 역사의 한 장으로 남았다. 4년 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만날 날을 기약하며 아쉬운 작별의 손을 흔들었다. 잠시 지구촌 모두가 떠난 자리에서 그동안 올림픽에 참가한 모든 선수들에게 큰 성원을 보내고 싶다. 메달을 떠나서 수많은 패자가 있었기에 영웅이 탄생하는 것 아닌가.

진정한 리더십은 신뢰다

제 30회 런던 올림픽에서 가장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한 홍명보감독의 지도력이 이슈가 되고 있다. 홍감독은 한국축구 역사상 금메달보다 더 값진 동메달을 5천만 국민에게 안겨주었다. 드디어 한국축구의 역사를 새롭게 열어가는 발판이 되었다. 이 모든 영광은 신뢰와 존중이 함께 공존했기에 가능했다. 선수 모두는 어떠한 이념이나 당색을 떠나 눈치 보지 않고 죽기 살기로 당당하게 뛰었다. 그것은 그들 뒤에서 칼을 품고 있는 덕장(德將)홍명보 감독이 용장(勇將)으로 버티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신뢰란 무엇인가. 누군가가 자신을 믿어주면 기분이 짱이다. 이번 홍감독과 함께한 모든 선수들은 지도자를 믿고 ‘죽으면 죽으리라’는 각오로 뛰었다. “좋은 선수들만 데리고는 절대로 이길 수가 없다. 좋은 팀을 만드는 것이 지도자의 역할이다. 감독은 선수를 믿어주어야 하고 선수는 나보다 팀을 우선으로 생각하며 뛸 때 경기는 이길 수 있다.”라 했다. 홍명보 감독은 모든 선수들이 믿고 따라갈 수 있는 ‘팔로워디(Follow-Worthy)’를 지닌 덕장(德將)이자 용장(勇將)임을 온 세계에 보여주었다. 입으로만 시인하는 앉은뱅이가 아닌 살신성인(殺身成仁)정신으로 행했다. 그 결과 당연히 풍성한 감동을 온 국민모두에게 안겨주었다.

 

홍명보 감독의 리더십을 보라

홍감독의 리더십을 보면서 잠시 한국교회의 현실을 돌아본다. ‘서로 사랑하라, 공중에 나는 새도 먹이시는 하나님을 믿으라!!’는 말씀은 매 시간 강대상에서 선포된다. 또한 공중파 방송을 타고 복음은 홍수처럼 쏟아져 나온다. 그러나 어느 누구도 성도를 위해서,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위해서 죽지는 않는다. 한마디로 ‘나는 살고, 너희만 죽어라’는 외침이 군중을 현혹하고 있다.

거대한 군중들이 모이는 웅장한 건물 안에서는 정치, 경제 전반이 교제하는 곳으로 변질되었다. 집단을 이루며 개인의 교양과 소통을 즐기는 가운데 이제는 줄서기까지 한다. 오늘날 권력까지 남용하며 초대형화로 지경을 넓히고 있지만, 개신교의 숫자는 날로 홀쭉해지고 있다. 숫자는 내리막길을 달려가고 있는데 성전건축은 더 크고 웅장하게 짓고자 혈안이 되어있다. 세상 권력을 빌미로 불법을 자행하면서 내 이웃들의 원성도 모른 체 건물 짓는데 미쳐가고 있다. 진정 홀쭉해져야 할 것은 자신들이 섬기는 야망의 바벨탑 아닌가.

참 복음은 광야에서 선포되었지 호화로운 대형교회에서 선포되지 않았다는 것을 잊은 것 같다. 과거 천막교회에서 선포되는 복음은 서로 사랑하게 했으며, 공중에 나는 새도 먹이시는 하나님의 능력도 믿었다. 그러나 오늘날 사람이 하나님처럼 되어가는 세상에서는 전능자도 더 이상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복음을 눈먼 자들이 자신들의 야망을 채워가는 도구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진정한 리더십은 신뢰지만, 서로가 상대를 믿지 못하고 감투와 탐욕에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여’목메달을 걸고 상대를 죽이는 일에 싸움질을 하고 있다. 참으로 가증스런 일이다. 감독, 총회장, 총장, 원장, 이사장, 국장 등 자리싸움은 아직도 끝이 보이지 않는다. 이들에게는 줄줄이 목메달을 하나 씩 걸어주어야 한다. 진정한 올림픽 정신과 홍명보 감독의 리더십을 배우라 하고 싶다. 그들이 진심으로 살아계신 하나님을 믿는다면 자신이 먼저 죽어야 할 자리로 내려가는 것이 복음 아닌가.

 

진정한 리더십은 약속이다

홍명보 감독은 어린 선수들을 향해서 자신을 던지며 약속했다. “난 마음속에 항상 칼을 품고 다닌다. 남을 해치는 칼이 아닌 너희가 다칠 것 같으면 내가 먼저 죽기 위한 것이다. 그러니 너희들은 팀은 위해 죽어라, 난 너희들을 위해 죽겠다.”과연 용장다운 말이다. 그리고 그 말대로 약속을 지키는 지장(智將)으로 남았다.

과연 누가 나를 위해 죽을 수 있겠는가. 부모, 형제, 부인, 남편, 자식 그 누구도 감히 나를 위해 죽지 못한다. 그렇다면 권력자, 성직자, 정치인 누가 나를 위해 죽을 수 있는가. “국민을 위해 이 한 목숨 다 바칠 것입니다.”이것은 선거 때 마다 정치꾼들이 말장난으로 하는 말에 불가하다. 언어의 마술로 끝내는 짓은 졸부들이 하는 전략이다. 이들의 말은 신뢰도 실천도 없다. 오직 표를 위해서 거짓을 난발한다. 이제 곧 대선이 다가온다. 이들의 말잔치가 세상을 현혹 할 것이다. 말만 잘하는 언변가들 에게도 목메달을 달아주어야 한다. 이러한 목메달들이 또다시 정권을 잡는다면 대한민국 미래는 어둠이다.

약속을 지키기 위해 죽을 줄 아는 자를 찾아야 한다. 자신의 말에 책임을 지는 자가 진정한 리더십을 실천하는 용장이기 때문이다. 무조건 신뢰 할 수 있고, 무조건 ‘팔로워디(Follow-Worthy)’할 수 있는 사람을 따라가는 것이 모두가 사는 길이다. 자신이 먼저 죽을 줄 아는 사람다운 사람을 이번 대선에서 잘 뽑아 할 텐데, 고민이다.

말은 배우면 누구나 잘 할 수 있는 기술이지만, 약속은 기술이 아닌 무언의 대화와 같다. 수많은 종교도 깊숙이 들어가 보면 각 사람이 믿는 신과의 약속 관계다. 또한 국가와 사회전반의 흐름도 약속의 관계다. 서로가 지켜야 할 약속의 관계가 깨질 때 모든 신뢰도 끝이 난다. 작은 가정에서도 지켜야 할 약속이 있지 않은가. 부부, 자녀, 친 인척도 반드시 지켜야 할 약속으로 어우러져 있다. 이러한 약속들이 원만하게 이루어질 때 신뢰라는 선물은 저절로 쌓인다.

흔히 ‘약속시간을 지키지 못한 사람과는 사업도 함께 하지 말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약속이란, 관계 안에서 첫 단추와 같기 때문이다. 첫 단추가 잘못 잠기면 옷 모양새가 틀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그래서 상대방과의 약속은 배려이며 섬김이다. 죽을힘을 다해 약속을 지킬 줄 아는 사람만이, 죽을 각오를 하고 따라오는 팀이 형성된다. 그것은 인지상정(人之常情)이다.

 

▲ 사진=런던올림픽조직위

이번 올림픽 축구경기에서 홍감독은 모든 약속을 지켰다. 그가 약속한 18명선수 모두가 병역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마무리 했다. 후반 43분에 마지막 선수인 김기희를 출전시켰다. 단 한 명도 누락되는 아픔을 주지 않기 위해 덕장은 기꺼이 약속을 지켰다. 바로 이런 지도자를 ‘죽으면 죽으리라’고 따라가고 싶은 덕장이 아니겠는가. 이러한 지도자는 금메달보다 귀한 국보급 보물이다.

진정한 리더십은 희생이다

지금까지 모든 선수들은 마음껏 기량을 발휘하며 뛰었다. 그것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희생한 수많은 스태프들이 함께 했기 때문이다. 거액의 의료장비와 의무 팀이 그들을 돌보았다. 또한 그들의 입맛을 살려내는 것이 바로 힘의 원동력이 되기에 최고의 요리사들이 땀방울을 흘렸다. 그리고 메달을 따지 못한 모든 선수들도 소중한 희생자로 남았다. 한 사람의 승자를 세우기위해서 수많은 패자가 뼛속까지 아픈 희생을 감당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동안 올림픽에 참가한 모든 선수들 어깨는 지구가 누르는 힘보다 더 무거운 중량감에 시달려왔다. 일등을 요구하는 국민의 기대치에 보답하기위해 지금껏 피를 말리는 전쟁터에서 싸웠다. 그들의 가슴은 까맣게 타들어갔을 것이다. 심판과 승자에게 승복하고 서로 껴안는 모습은 감동 그 자체였다. 그들이 최악의 조건에서 최선을 다했던 모습에 기립박수(起立拍手)를 보내주자. 어찌 꼴찌가 없이 일등이 탄생하겠는가. 일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을 만들지 말자.

'SBS 힐링캠프'진행자인 김제동씨는 이렇게 말했다. “선수들의 메달 색깔은 서로 다르지만 땀의 색깔은 모두 같았다.”라 했다. 참으로 재담가다운 말이다.

지금 국가의 위상은 하늘에 이르고 있다. MB대통령께서도 ‘대한민국 대통령인 것이 참으로 자랑스럽고 행복하다’고 트위터(twitter)로 날렸다. 국민들도 ‘대한민국 정치가 정직하고 공의로워서 참으로 행복하다.’는 고백을 트위터(twitter)로 날려야 할 텐데, 그날이 왠지 불가능해 보여서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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