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주에게,
일요일 아침에 일어나 제일 즐겨하는 ‘일’. 커피 마시면서 폼잡고 뉴욕 타임즈 읽는 ‘일’..아주 행복한 ‘놀음’ 이지?
마음이 피곤하고 몸이 지친 상태에도...충분한 수면(睡眠)을 취하고 나선...네 ‘의자’ (쌍둥이 딸들을 양쪽에 끼고 젖 먹였던 LAZY MOM 의자)에 퍼져앉아 커피를 홀짝홀짝 마시며...신문을 읽으면...너는 정말 황홀에 빠진 소녀처럼 행복한 미소를 짓지...
ENCOURAGEMENT 76%
그리고 특히...예술이나, 교육이나, 정치나...Wedding Announcment (결혼 광고), Orbituatry (부고) 를 즐겨 읽는 네 모습...무엇이 그렇게 신기하고 궁금하고 또...죽은 사람에 대해 그리 호기심이 많고...또 누가 누구랑 결혼을 했건...뭘 그런것까지 이 바쁜 세상에 챙기는지...너도 참 못 말린다.
요즘 세상사람들은 통계를 너무 좋아해. 무엇이든지, 통계, 숫자, graph, chart, 등등이 어느 ‘현상’ 을 증명한다고 ‘착각’ 을 하고 있어. 숫자는 그냥 숫자일뿐인데....오늘은 나도 한 번 이 사람들의 ‘통계’ 를 이용해 교사라는 직업과 개념에 관해 거론을 해 보고 싶은 충동이 생겼어.
9월 3일자로 나온 <Op Ed Section of the New York Times> 에 이런 통계가 소개 됐어. 이 글을 기고한 Charles M. Blow는 고등학교를 1등으로 졸업하기 전...‘slow class’ 좀 늦게 배우는 아이들을 모아놓은 반(특수교육반)에 들어가 있었다고 해. 하지만, 어느 한 선생님으로 인해 자신의 인생이 완전히 바뀌게 되었고...지금 이렇게 뉴욕 타임즈라는 신문의 columnist 가 된거야.
이 사람의 통계에 따르면....78% 의 사람들이 (설문조사에 응한 사람들) 고등학교를 높은 성적으로 졸업한 수재들에게 교사 직업을 권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거야. ENCOURAGEMENT-이 단어에 나는 많은 흥미를 느낀단다. 용기도 불어넣어주고..“너는 할 수 있어...” 하고 등을 두드려주며 후배, 동료, 친구, 배우자, 학생들에게 격려하는 단어, ‘ENCOURAGEMENT’.
너는 늘 후배 양성, 참선배, 학생을 위한 수업방침, 낮은 곳에서 함께 배우고 함께 빛 보는 자세 등등의 철학을 추구하면서 살고 있지. 왜냐하면 그렇지 못한, 선배답지 않은 선배들이 너무나 ‘득실득실’ 하기 때문에 네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에 혼란을 겪고 있는 너를 볼 때마다 안타깝단다.
70% 의 사람들은 교사직을 ‘천직(天職)’이라고 응답했다고 하지? 흔히 말하는 “하늘에서 내린 직업” 아니면 “타고난 선생” 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믿고 있다고 하지? 너도 아마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거야. 왜냐하면...네가 걸어간 길을 돌아보면 교직에 몸 담을 수밖에 없었던것 같아.
그래서 아무리 ‘삐딱하게’ 저길 이길로 새려고 했어도 결국은 교직을 선택한것...아니면 하늘에서 내린 ‘천직’이라고 믿고 있기때문인것 같아. 그래서 너는 가끔 아주 건방지게 누굴 ‘가르치려고’ 달려들어서 사람들이 오해하고..또 널더러..너무 ‘AGGRESSIVE’ 하다고 하지? 그런 말 들을 때 마다 너는 이렇게 대답하지. “아니요...AGRESSIVE 한게 아니라...전 ASSERTIVE 해요..” AGGRESSIVENESS 하고 ASSERTIVENESS 의 차이점을 서슴지 않하고 가르치잖아?
“내 자식도 이 다음에 커서 교사가 되었으면 해요...” 하고 대답한 사람이 67% 나 된다고 하지? Wow, 이 통계는 정말 놀랍다. 왜냐하면 이 미국땅에서는 교직을 그리 존경하는 사람이 없기에...늘 다른 나라와 (Finnland, Denmark, Singapore, 한국, 중국, 독일..) 비교되는 조사 자료가 정말 많기에...이 67%는 놀라운 숫자인것 같아.
흔히 많은 한인 부모들은 자녀들이 명문대를 나와, 의사, 변호사, 약사, 공인회계사, 엔지니어가 되기를 희망하지. 교직은 선호(選好)하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만일 선호한다면...“아 여자로서는 아주 괜찮은 직업이지. 시집가서 애 낳고도 계속 다닐수 있는 직업...애들 방학할때 함께 방학해서 놀 수도 있고..” 하면서 여자아이들에게 권하는 직업이라는 말은 많이 들었지만...남자 아이들...특히 한인들은 공부 잘 하는 아이들에게는 권하는 직업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이 통계는 의외로 많은 부모들이 (특히 공부를 잘 하고 똑똑한 자식들에게) 교사라는 직업을 적극 권장한다는 말인 것 같아.
그리고 더욱더 놀라운 ‘통계’ 는 거의 반 이상이 과학과 수학을 전공해 과학자/수학자가 되기보다, 과학 수학 선생님이 되는게 훨씬 낫다고 생각한다거야. 여기 뉴욕시 교육국에서도 수학과 과학을 가르칠 수 있는 (전공했다고 다 잘 가르치는 사람이 될 수 없지만) 교사를 구하고 있잖아. 특히 수학에 강한 한인들이 수학선생이 되길 갈망하지만....수학 이론을 잘 안다고 해서...아니면 과학이론을 잘 파악(把握)한다고 해서...수학/과학 선생이 될 수 없다는 것은 경험 해 본 사람은 다 알거야.
그래서 왕년에 의사였던 사람들 NASA 엔지니어였던 사람, 설계가였던 사람들, 약사였던 사람들...이 교사가 되기 위해 ‘alternate route’ 로 교사가 되는 program 에 입학해 공부를 다시 한다고 들었어. 대학교수들이 요새는 의사, 박사, engineer, architect, 순수 과학자 들을 가르치느랴 아주 ‘재미’ 도 보지만...아주 ‘골치’ 를 많이 앓는다고 해.
과연, 교사라는 사람들이 이 사회에 머릿돌이 될 수 있을까? 너에게 한번 그 답을 물어볼까. 네 답은 “yes, yes and yes.” 그래, 통계로는 100%의 사람들이 교사가 이 사회에 머릿돌이 되어야 한다고 해.
이러니까 사람들이 통계는 전적으로 믿지 못한다고 하는 것이지? 통계를 잘 ‘활용/이용’ 하는 사람은 얼마나 코에 붙였다, 귀에 붙였다 하는데...너도 그 사람들처럼 숫자를 ‘이용’ 하려고 하니? Shame on you, 은주!!!
오늘도 그대만의 통계학 공부 열심히 하고...이제 새 학기가 시작됐으니...그만 computer 에서 좀 떨어져...수업준비나 계속 하시지..은주씨...
은주가, 은주에게
ENCOURAGEMENT 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