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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석의 워싱턴워치
워싱턴 정가에서 미국 정치에 영향을 미치는 대표적인 시민운동가. 2006년 한국 인사로는 처음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상원의원 시절 단독 인터뷰했고 미 하원의 '종군위안부 결의안' 통과와 한국국민 비자면제프로그램(VWP) 성사에 주도적 역할을 했다. 한인유권자센터 상임이사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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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속 연평도,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나

글쓴이 : 김동석 날짜 : 2010-12-05 (일) 05:55:14

연평도(延坪島)가 공격당한 뉴스가 Top으로 올랐다. 민간 마을이 불타고 있는 장면이다. 마침, 지난 천안함때의 경험으로 현직 연방의원을 대상으로 비상 네트워크를 준비하고 있는 중이었기때문에 곧바로 작동을 시켜보았다. 핫라인으로 연락을 취했다.

유권자센타와의 친분의 순서로 연방의원과 그의 비서실장에게 Text(문자메시지)를 날렸다. 이메일을 열라( Please, Open your email )는 요청을 했다. 상.하원 지도부와 국방위, 외교위 그리고 평소 친분을 유지해 왔던 의원들, 40여명을 타킷으로 했다.

의회가 먼저 포문을 열면 정부의 행동이 가장 신속해 진다는 대응방식을 평소 유태계들로부터 배웠다. 상원 국토안보위원장인 ‘조지프 리버맨’ 의원에겐 에이팩(AIPAC)의 간부에게 간곡하게 특별 부탁을 했다.

미국시간 23일(화요일) 날이 밝으면서 우선 한국계 미국시민(코리언어메리칸)의 입장을 명확하게 하는 성명서를 냈고 이것을 50여명의 상 하 의원들에게 보냈다. 특별히 지난 5년 동안 한인들과 친밀감을 갖도록 해서 잘 사귀어 온 유력한 연방 정치인들에게 구체적인 행동을 긴급하게 취해 줄 것을 부탁했다.

23일 오후2시가 넘을 즈음, 가장 먼저 반응을 보인 것은 차기 하원 외교위원장으로 내정된 ‘일리에나 로스-넷트넨’의원이다. 그의 비서실장이 ‘즉시 의원 명의로 긴급하게 성명서를 내고 위원장측과 더 협의하겠다’며 의견을 달라고 성명서 초안을 보내왔다.

이어서 같은 공화당의 아태소위원회 간사인 일리노이의 ‘도널드 만즐로’ 의원의 반응이 왔다. 같은 오후시간, ‘샘 브라운 백’ 상원의원이 그리고 이제 곧 하원의장에 취임할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인 ‘존 뵈너’가 북한의 연평도 공격을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하면서 대통령의 조치에 동참한다고 했다.

입의 무게가 천근보다 더 무겁다는 현 하원의 외교위원장인 ‘하워드 버맨’도 특별 성명을 냈다. ‘하워드 버맨’ 위원장은 공화당의 ‘댄 벌튼’의원이 설득해 주었다.

 

▲ 2009년 뉴욕의 한인타운을 방문한 버먼 위원장

인디애나의 ‘댄 벌튼’ 하원의원, 이어서 하원 국방위원장인 ‘아이크 스켈톤’과 공화당측 서열2위인 캘리포니아의 ‘하워드 맥컨’ 의원이 같은 내용의 성명서를 냈다.

같은 날 오후 늦게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인 미치 멕코넬‘ 의원이 가세했으며 ’존 맥케인‘의원이 그리고 이어서 연방의회의 가장 큰 영향력을 갖고 있는 ’조지프 리버맨‘ 상원 국토안보위원장이 성명을 발표했다.

이와 같은 의회의 분위기를 보면서 백악관과 국무부, 그리고 국방부가 구체적으로 군사적인 조치까지 언급하면서 한국 정부를 옹호하면서 나섰다. 이어서 24일엔 좀처럼 먼저 나서기를 거부하는 상원의 ’칼 레빈‘ 군사위원장까지 특별 성명을 발표했다.

가장 가깝게 관리해 온 의원들을 동원했다. 추수감사 휴무가 끝나는 29일 월요일에 하원결의안을 준비했다. 외교위원장인 ’하워드 버맨‘, 공화당 간사인 ’일리에나 로스-넷트넨‘, 그리고 아태소위원장인 ’애니 팔레오마바에가‘, 공화당 간사인 ’도널드 만들로‘의원이 공동으로 발의토록 했다. 30일 상임위에서 결정해서 전체회의에 올렸다.

이어서 상원에도 결의안을 요청했다. 적어도 12월1일 까지는 상.하원에서 마무리 짓기로 약속을 받았다. 사건직후 만 열흘 동안 뉴욕에서는 전화로 이메일로 팩스로, 그리고 그 동안 선거전에 끼어들어 확보한 의원과의 직통 핫라인을 통해서 집요하게 졸라댔다.

워싱턴서는 직접 의원실을 방문하면서 집요하게 졸라댔다. 이란의 아마드네자르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언급할 때 마다(이스라엘의 안보에 노란불이 켜질 때 마다) 미국의 유태인들이 신속하게 움직이는 바로 그 방식을 복사했다. 신기하게 작동 했다. 미국의 시민인 코리언 어메리칸 만이 할 수 있는 역할이다. 풀뿌리 정치력의 영향력이다.

2007년 8월말, 북한으로부터 핵기술을 제공 받아서 시리아가 원자로를 건설하고 있다는 정보가 새어 나왔다. 9월초, 필라델피아에 에이팩(AIPAC: 미국내 유태계의 풀뿌리 정치참여단체) 지도부가 긴급하게 모이면서 워싱턴의 국방관계 거물급 의원들을 불러냈다.

꼭 일주일 후에 이스라엘 공군이 비밀리에 건설 중이던 시리아의 원자로 시설을 폭격했다. 이스라엘의 결정 이전에 미국내 유태인들의 의견이었음이 나중에 밝혀졌다.

지난 5월 미국내 유태계 지도자들이 맨하탄에 모였다. 이스라엘의 건국을 기념하는 맨하탄 퍼레이드에 참가하는 명목이었다. 그들은 유엔에 파견 나온 중국 관계자들을 만났다. 워싱턴 의회 상.하 외교위의 의원들이 나서서 모임을 주선토록 했다. 이란에 투자한 중국의 돈이 물거품으로 되지 않게 하려면 이란제재 결의안에 반대하지 말 것을 종용했다.

팔레스타인과의 평화협정 체결을 강요하는 오바마 대통령에게 스트레스를 받아온 강경한 미국유태인들의 일차 목표는 이란이었다. 핵무기 개발 의혹이 있는 이란에 대한 유엔의 추가제재 결의안이 중국의 반대에 늘 묶여 있기 때문이다.

강경한 미국유태인들이 어떻게 중국을 협박했는지는 모르지만 이란에 전체 석유수입의 10% 이상을 의존하는 중국이 6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이란제재결의안을 통과 시킬 때에 찬성표를 던졌다.

이스라엘이 아니고 미국의 유태인들이 해냈다. 팔레스타인의 무장 게릴라들이 로켓 한발만 쏘아도 팔레스타인촌을 초토화 시키는 이스라엘을 국제사회가 비난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은 늘 미국의 유태인들 몫이다.

적으로부터 포위당한 고립무원(孤立無援)의 이스라엘이지만 늘 적을 향해서 단호하게 무력으로 응징할 수 있는 뒷심은 미국의 유태인들이다. 미국 유태인들의 의회내 영향력이 그렇게 할 수 있도록 한다. 미전역의 유태인들의 정치참여의 영향력이다. 그들은 늘 미국의 안전과 이익을 이야기 한다. 미국 시민인 자신들의 가족과 재산이 이스라엘에 있다는 논리이다. 그야말로 한 몸통의 두 나라이다.

미국의 한국인들도 유태인들과 다르지 않게 분단(분쟁)국가 출신이다. 이러한 상황에선 쿠바와 대만이 또한 비슷한 처지이다. 연방의회내 대만과 쿠바의 정치적인 영향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같은 처지이면서 한인들은 그동안 감정(목소리만..)만 앞세웠지 별로 연방의회에 대해서 대책을 세우지 못했다. 반복해서 우리끼리 규탄시위만 해 왔던 것이다.

북한이 미국의 적국으로 규정되어 있는 한 한국인들은 안정과 안전을 자신할 수가 없다. 북한문제가 이슈로 떠오를 때 마다 마음을 조아리게 된다. 이번 연평도 사태에도 역시 한인 타운에 한인들끼리 모여서 북한의 만행을 규탄하고 비난하는 그리고 당장에 북한을 공격해서 초토화 시켜야 한다는 집회가 이어지고 있다. 이제부터 북한에 더해서 한인들이 중국대사관까지 진출한다는 의지를 보이기도 한다.

도대체 무엇을 어떻게 하자는 말인가? 이스라엘에 위기가 지도자들은 긴급하게 워싱턴에 모이고 일반인들은 그냥 조용히 스스로가 현장으로 달려가는 유태인들과 정말로 꼴 보기 좋은 비교가 되는 일이다.

왜, 우리는 머리만 뜨거워 구호만 크게 외치면서 정작 가슴은 영하의 온도일까? 미국에서 우리가 해야 하고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한인사회 지도자들이 좀 더 진지해 져야 할 것이다.

주류사회 진출을 늘 외치지만, 어쩐 일인지 이럴 때면 주류사회에 진출한 2세들은 머리카락 보일까봐 꼭꼭 숨어 버리는가? 한명도 찾을 수가 없다. 선출직에 선을 보였던 2세 정치인들이 다 어디로 갔을까?

미국내 유태인들의 방식을 공부하고 배운지 10여 년이 지났다. 연평도 사태에 처음으로 그것을 적용해 봤다. 겨우 이 정도에 왔다. 갈수록 복잡해지는 국제사회의 국가간 이해관계에 점점 자신감을 잃게 된다.

한미관계 뿐만이 아니고 한중관계에 있어서도 우리 대한민국이 점점 불리해지고 있다고 한다면 필자가 무식한 탓일까? 한 국가의 외교정책이 있을텐데 핵심우방국인 미국. 중국. 그리고 일본과의 관계에서 Common Ground 가 전혀 없는 것은 웬일인가?


유권자센타는 이번 연평도사태에 관련해서 ‘연방의회결의안’을 이끌어 내면서 정말로 많은 것을 경험하고 깨달았다. 공짜가 없다는 것이다. 우리는 필요한 의원들에게 각 지역에서 한인들이 선거를 도와 준 것을 언급했다. 다행히도 선거가 끝난 지 며칠 지나지 않았고, (이러한 때를 대비해서) 필자가 한인동포들에게 공화. 민주 양당의 중진들에게 선거자금을 모금해 줄 것을 호소한 일을 의원들이 잘 알고 있었다.

그들은 모금을 해 준 만큼 답을 주었다. 한인사회 지도자들이 이러한 미국정치의 작동방식을 잘 이해해 주었으면 한다.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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