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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의 움직임과 느낌을 순식간에 역동적으로 잡아내는 크로키는 카메라의 ‘스냅샵’과 비슷하다. 누드크로키라는 다소 생소한 분야를 뉴욕에서 십수년간 천착하며 작가의 붓끝을 거친 다양한 인종의 누드 모델만 1천명에 달한다. 크로키속에 담긴 진솔한 인간의 향기를 맡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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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사랑해

글쓴이 : 김치김 날짜 : 2012-05-10 (목) 23:39:42

“여길 눌러봐. 그렇지, 이렇게 두팔을 앞으로 쭉 뻗어서! 여기 큰 화면을 보면서 찍고 싶은 대상을 보면 바로 누르면 돼. 누를땐 빨리, 찍자마자 바로 내리면 사진이 흔들리니까 숨한번 쉬고 내리고.”

“저집을 가깝게 크게 찍고 싶을땐 앞으로 당기고 작게 찍을땐 뒤로 밀고. 어때? 쉽지? 자, 그럼 다시. 옳지! 옳지! 그렇게! 자~알했어 엄마. 핀트도 잘 맞고, 구도도 좋고, 아니 이러다가 우리엄마 풍경사진작가로 데뷔하는거 아니야?”


  

photo by 전재복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했던가? ‘84’세라는 나이에 새로운 것을 배운다는 사실이 흥분되고 기분을 들뜨게 해서일까? 처음엔 영 어색하고 쑥스러워라 했지만 폭포수처럼 퍼부어대는 딸의 격려와 칭찬이 엄마를 鼓舞(고무)시켰는지 내가 운전하는내내 옆좌석에 앉아서 또, 기차안에서 차창밖 풍경을 계속 담고 있었다.

 

▲ 사진 찍는 재미를 붙인 엄마는 딸이 운전하는 모습을 제일 많이 담았다.

  

▲ 남해대교를 넘으면서 찰칵.앉은키가 낮다보니 눈높이도 낮아 엄마 사진의 반절은 자동차 내부가 차지한다.<photo by 전재복>

뉴욕에서 들어오던 날 새벽같이 병원에 달려가 본 창백한 환자복의 엄마를 본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느낌을 받았다. 작년엔 공항까지 배웅을 해줄 정도의 체력이었던 엄마는 불과 몇달사이 10kg 급격한 체중감소로 해서 얼굴이 반쪽이 되어있었다. 그뿐만이 아니고 병원침대에 꼼짝없이 누워 지낸탓에 한손에는 지팡이를 다른 손으론 누군가를 잡지않고는 걷는것은 물론 서지도 못하였다.

노인의 건강이 아무리 하루가 다르다고는 하나 수직으로 낙하한 衰殘(쇠잔)한 모습을 보니 안쓰럽고 속상하기 이를데 없었다. 두달사이 7, 8 차례 균형을 못잡고 빈번히 일어난 낙상의 원인이 뇌속의 대동맥혈관이 많이 막히게 한 것으로 본다는 소견에 따라 뇌혈관조영술 시술을 코앞에 두고 있었다.

아버지 돌아가신 이후로 지난 4년간 한번도 빠지지않고 한달에 한번씩 부쳐오던 엄마의 편지. 말이 편지라는 형식을 빌었지만 한달동안 아파트단지를 몇 번 돌았는지등을 알려주는 일종의 운동보고서 역할을 하고 있었다. 내용을 통해 엄마의 기분, 고민내지는 심리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고 모녀지간의 정도 돈독히 다지는 역할을 했던 그편지가 끊어진게 작년 겨울무렵부터였다.

편지만 끊은게 아니라 청력약화로 전화통화도 어려워지니 평소 오가던 전화도 끊겼다. 뿐만아니라 우체국, 은행, 노인대학 심지어는 좋아하는 노래교실도 끊었으며 동네의 병원들만 하루 걸러 찾는것만이 유일한 외출이 되어버린지 수개월.

지난 겨울 어떤 변화가 일어난것일까? 기억해보니 언젠가부터 웃음소리가 사라진것을 느꼈다. 겨울이후 말수가 현저히 줄고 표정도 없어졌다고 했고 모든게 다 싫고 귀챦다하면서 왼종일 침대에서만 누워지내는 상황이 연속되자 癡呆(치매)가 온게 아닐까하는 의구심에 정신과진찰까지도 받게 되었다. 다행히 치매는 아니었지만 ‘노인성우울증’이 심각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현대판감옥이라 불리는 아파트에서 가족과 살지만 하루 열마디 이상 하기 힘든 일상속에서 입지가 좁아진 엄마는 고독한 외톨이가 되어가고 있었던것을 몰랐었다. 의사는 그게 비단 내 엄마만이 아닌 왼종일 대화상대없이 지내는 대부분의 노인들에게서 보편적으로 나타나는 일반적인 사회현상이라고까지 했다.

이런 무기력한 상황에 있는 엄마가 해야한다는 시술이 있었다. ‘뇌혈관조영술’. 대퇴부의 동맥을 통해 뇌속의 대동맥까지 들어가서 좁아진 혈관을 넓혀주는 가벼운(?) 시술이라 했다. 그게 성공했을 경우에 혈류가 정상적으로 흘러 어지러움증세를 완화시키고 평형감각을 갖는데 도움이 되고 궁국적으로 심각한 뇌경색과 뇌졸중을 예방할수 있다고 했지만 전신마취속에서 84세의 노인이 다 감당할수 있을지는 미지수였다.

체력이 급격히 떨어져있고 기력 또한 허해서 걷는것은 물론 서있기도 힘들어하는 노인이 그시술로 덕을 본다한들 병상에 한번 누워버린 노인을 다시 일으켜 세울수 있을지? 의구심을 떨칠수 없었다. 手術(수술)이 아닌 施術(시술)이라는 단어에 엄마는 안심을 했고 ‘모험을 해보자’는 결의도 보였지만 고령의 나이에 현재의 건강상태를 내어줘가면서 맞바꿔야 할만큼 필요한지 회의가 들었다. 비유가 적절할지 모르나 마치 ‘고스톱’이라는 화투놀이를 하면서 ‘피’라고 불리는 걸작을 예닐곱장 내어주고 힘있는 ‘광’ 하나와 맞바꾸는 그런 게임같게 느껴졌다고나 할까?

비록 의사가 아니지만 엄마는 병원을 통해 약물이나 시술에 앞서 가족의 따뜻한 사랑과 관심이 무엇보다 갈급해보였다. 표정이 사라진 얼굴, 퀭한 눈빛, 사라진 웃음과 잃어버린 입맛은 보양과 섭생이 따라주고 관심과 보호를 받으면 호전될 것으로 보였다. 시술을 하고 싶지 않다고 한 환자인 엄마와 보호자가 된 내 결정을 주치의 선생님은 존중해 주었고 충분히 힘을 실어 주었다. 

 

▲ 엄마의 손. 오른손에는 지팡이 왼손으로는 무엇인가를 짚어야만 반듯이 설 수 있게 된 엄마의 체력

이후 하루 24시간, 매 순간 엄마 한사람만을 위해 ‘올인’했다. 식사를 챙기고, 일거수일투족, 말, 행동, 표정등을 지켜보면서 종달새처럼 목이 아플만큼 떠들어댔다. 1, 2주가 지나면서 엄마는 조금씩이었지만 변화를 보이고 있었다. 枯死(고사)직전의 식물이 적당한 수분과 햇볕 그리고 충분한 영양공급을 받으면서 점차 살아나는 이치처럼 조금씩 생기를 되찾기 시작했다.

밥도 한숟갈 물을 말아서 간장만 찍어드시던 것에서 벗어나 입맛도 찾아가면서 먹고싶은 음식이 기억났고 어지럽다며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한 상태였지만 조금씩 서있고 걷는 양과 시간을 늘려 나갔다.

대중탕도 틈날때마다 가고, 심리적으로 도움이 될 피부맛사지도 받으러 다니고, 성당도 자주 갔다.

3주정도 꾸준히 그렇게 지내자 입이 한쪽으로 쏠리던 부자연스러운 불안해하던 모습이 안정감있게 바뀌면서 손떨리던 증상도 많이 가셔졌다. 무엇보다도 ‘못하겠다, 하기싫다, 힘들다, 피곤하다, 아프다’라는 단어들 대신 ‘알았다, 해보겠다, 걸어보마, 먹어보자’라는 긍정적인 생각이 자리잡는것을 느꼈다.

‘고맙다’는 표현이 많아지고 웃는 횟수도 점차 늘면서 지방에 있는 지인집에 놀러가자는 제안에 처음엔 내키지않아 했지만 내가 이끄는대로 손을 잡고 따라나섰다.

 

▲ 들녁에 핀 작은 야생화를 바라보면서 생명의 경외로움을 느끼게 된다.

공기좋은 시골집에핀 야생화며 할미꽃들을 보면서는 감탄을 금치 못하고, 온마당을 휘젓고 다니는 닭들을 보면서 즐거워하고, 철늦은 산속의 분홍빛 진달래며 막 피어나는 울긋불긋 철쭉들에게서는 눈을 떼지 못하는것을 보면서 무엇보다 갓 태어난 송아지며 동네강아지들에게까지 애정이 가는 모습을 보았다.

  

▲ 닭이 막 낳은 달걀을 갖다드리니 '따뜻하다'며 함박웃음과 함께 그 온기를 음미하면서 즐거워 하셨다.

  

▲ 태어난지 딱 하루된 '아기 송아지'와 어미 소에게서 엄마는 한참을 눈을 떼지 못하였다.

엄마의 감성이 죽지않고 살아있음을 확인하자 내친김에 남해까지도 더 내려가보자는 용기를 냈고 쉽지않은 여정이었지만 무사히 남해여행도 마쳤다. 단둘만의 천천히 한발씩 한발씩 걸어서 한 여행은 한편 고단했지만 즐거웠다. 눈부신 햇살, 맑은 바람과 상쾌한 공기속의 산책, 바다위의 점점이 떠있는 섬들, 초록의 마늘밭, 신선한 바다내음 나는 남해음식은 엄마의 입맛과 활력을 찾아주었다.



photo by 전재복

 

 

photo by 전재복

무엇보다도 엄마를 살린 一等功臣(일등공신)은 ‘공감할수 있는 대화’였다. 나와 내친구뿐만이 아닌 초면의 새로운 만남들을 통해서 다양한 이야기들을 통해서 신바람나게 했으며 지난 추억을 곰씹어보게 했고 지금 당면한 현실에 만족하고 감사함을 느끼도록 부추기고 미래가 있음을 인식시켜 주었다.

 
photo by 전재복

노인이 많아지는 고령화사회속에서 우울증상을 호소하는 이가 빠르게 증가하는 작금의 추세에서 의사나 병원의 역할이 중요하지만 ‘가족간의 따뜻한 대화를 통한 사랑과 관심’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고 감히 말할수 있을것 같다.

    

▲ 어두운 터널 속의 빛 사진들이 많은 까닭도 어쩌면 암울한 시간 속에서 빠져 나가고픈 열망을 담은건 아니었을지! <photo by 전재복>

노인을 퇴물로 여기는 잘못된 인식을 불식시키고 그들 역시 사랑과 보살핌이 필요한 한 인격체로 존중받아야 함을 看過(간과)하지 말아야지 싶다. 모든 노인들이 처음부터 노인은 아니었지 않은가! 나도 당신도 우리 모두 노인이 되어가고 있으며 다만 늦고 빠름의 차이만 있을뿐이다.

 

▲ 남녁의 시골. 소나무 건너 저 멀리 트랙터를 움직여가며 바삐 움직이는 농부의 모습을 바라보는 것도 즐겁다.

여행을 마치고 용산역에 내렸다. 한분이 지나가다말고 “할머니, 참 행복해보이시네요.” 라며 엄마의 두 손을 꼭 쥐어주고 갔다. 모녀가 부럽다면서. “할머니 얼굴에서 광채가 나네요” 라는 말을 듣는 순간 하마터면 울뻔 했다. 한달 넘는 기간내내 한순간도 긴장과 염려를 내려놓지 못하고 엄마를 흔들어 깨우려는 내 노력이 헛되지 않았음을 인정받은 느낌같았다. 뭐랄까 가슴이 찡~ 해오면서 보람과 희열이 교차하는 순간이었다.

 

▲ '엄마 싸랑합니다' 라고하자 엄마도 두 손을 모았다. 그 순간을 놓칠새라 얼른 그림자 사진을 찍었다.

여행 내내 낯선 이들로부터 받은 친절과 존중, 진심이 담긴 따뜻한 말과 행동, 보이지는 않지만 느껴지는 조용한 배려와 관심들이 엄마로 하여금 웃음만이 아닌 삶의 즐거움까지도 찾아준것 같다. 여행을 마칠즈음 분홍색 입술연지와 손거울을 거의 반년만에 꺼내본다는 엄마를 보면서 소리죽인 歡呼聲(환호성)이 절로 나왔다. ‘당신을 포기하지 않았구나!’


 

photo by 전재복

‘노인우울증은 의사에 앞서 가족이 먼저 고칠수 있는 병입니다’라며 자신감을 심어주신 정규인 선생님, 짧지만 살갑고 친절한 대화로 기쁘게 해준 송정주유소의 최미숙님, 가방을 끌고 안전하게 천천히 철길을 건네주신 백양사 역무원님, 식당을 알려주고 길을 헤맬까 싶어 손수 길안내까지 자청한 구충회 경사님, 본인 스스로도 감당하기 힘든 건강상태에서 세끼 따뜻한 밥과 직접 딴 산나물로 건강밥상을 차려주신 김선미님, 45년간이라는 나이며 세대차를극복한 대화로 내내 즐겁게해 준 김현주님, 걸음늦은 노인을 배려해주고 행복한 미소를 두배로 안겨준 초면의 김건옥루시아님, 불편함을 감수하고 이쁜 새 차량을 선뜻 내어주신 김용화님, 직접 딴 전복으로 엄마의 입맛을 찾아주신 해녀 김화선님등은 여행의 고마운 동행이 되어 주었다.

  

▲ 엄마가 찍은 최고의 피사체는 '꽃' 이었다. 특히, 분홍빛깔과 붉은빛깔의 철쭉.<photo by 전재복>
 

▲ 사진마다 꽃들로 넘쳐나는 이유는 '꽃처럼 화사하게 피어나고픈' 엄마의 마음이 아닐까!<photo by 전재복>

아울러 뉴욕에서 발생한 위급한 상황을 슬기로운 응급처치술로 남편의 생명을 살린 맨해튼 벨뷰 종합병원(Bellevue Hospital Center)의 한국계의사‘ 닥터김(Dr. Kim), 위험하고 힘든 고비를 물심양면으로 살갑게 돌봐준 레이첼님(Rachel)과 리사님(Lisa), 무엇보다도 짧지않은 기간동안 딸로서의 도리와 의무를 다하도록 배려를 아끼지 않은 남편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어떻게 전해야 좋을지 모르겠다.

 

▲ 사위 사랑은 장모라 했던가! 조약돌 좋아하는 사위를 위해 돌멩이 두개를 주웠다.  

여행에서 돌아오자마자 엄마는 바쁘다. 아이들이 가는 유치원처럼 노인들이 다닌다고 해서 만들어진신조어 일명 ‘노치원’(복지관)이라 불리는 곳에 가까스로 원생으로 입학했다. 이제 더는 혼자서 하루종일 아파트에서 우두커니 천정만 바라보지 않고 아침부터 오후까지 알차게 짜인 시간표에 맞춰 재미난 놀이로 같은 또래의 사람들과 어울려가며 나름 복지관 생활의 재미와 활력을 찾아가고 있다.

 


어버이날엔 “네가 올때까지 밝고 건강하게 잘 지내마” 라며 엄지로는 인주없는 손도장을 찍고, 새끼손가락을 걸어서는 약속을 확인시키고, 손등과 손바닥을 두어차례 스치며 완벽한 複寫(복사)까지도 마쳤으니 본디 틀림없는 엄마는 그 약속을 튼실하게 잘 지켜내실것을 믿어마지 않는다.

이제 나는 서울 올때와는 달리 가벼운 마음으로 뉴욕으로 돌아갈 일만 남았다.

 

▲ 제목 '얼굴(Face)' 종이에 그래파이트 (Graphite) 2009 설명/ 70대 후반의 모델 'Joey'는 내가 이제껏 만나본 크로키 모델 중에서 가장 고령이지만 아직도 성실히 일을 하면서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김치김 kimchikimnyc@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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