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5월22일, AM 09:22:29 파리 : 5월22일, PM 04:22:29 서울 : 5월22일, PM 11:22:29   시작페이지로 설정 즐겨찾기 추가하기
 
 
 
꼬리뉴스 l 뉴욕필진 l 미국필진 l 한국필진 l 세계필진 l 사진필진 l Kor-Eng    
 
뉴욕필진
·Obi Lee's NYHOTPOINT (103)
·강우성의 오!필승코리아 (40)
·김경락의 한반도중립화 (14)
·김기화의 Shall we dance (16)
·김성아의 NY 다이어리 (16)
·김은주의 마음의 편지 (45)
·김치김의 그림이 있는 풍경 (107)
·등촌의 사랑방이야기 (173)
·로창현의 뉴욕 편지 (497)
·마라토너 에반엄마 (5)
·백영현의 아리랑별곡 (26)
·부산갈매기 뉴욕을 날다 (9)
·서영민의 재미있는인류학 (42)
·신기장의 세상사는 이야기 (17)
·신재영의 쓴소리 단소리 (13)
·안치용의 시크릿오브코리아 (38)
·앤드류 임의 뒷골목 뉴욕 (37)
·제이V.배의 코리안데이 (22)
·조성모의 Along the Road (50)
·차주범의 ‘We are America (36)
·최윤희의 미국속의 한국인 (15)
·폴김의 한민족 참역사 (410)
·한동신의 사람이 있었네 (37)
·황길재의 길에서 본 세상 (244)
·훈이네의 미국살이 (115)
·韓泰格의 架橋세상 (96)
훈이네의 미국살이
놀러 온 미국과 살러 온 미국은 달라도 너무 달랐다. 어쩌다 정착한 곳이 허드슨 강변의 작은 마을. 두 아이를 키우며 초보이민의 씁쓸함과 달콤함을 번갈아 느끼고 있다. 한국살이 미국살이 비교 체험 극과 극..
총 게시물 115건, 최근 0 건 안내 글쓰기
이전글  다음글  목록 글쓰기

발렌타인데이와 안중근의사

글쓴이 : 훈이네 날짜 : 2018-02-15 (목) 13:20:13

 

20180213_174216.jpg

 

 

214, 발렌타인 데이(Valentine’s day)는 한국에서 명절처럼 중요한 날이 되었습니다. 특히 젊은 사람들에겐 그러하지요.

 

한국에서는 여자가 좋아하는 남자에게 초콜렛을 주면서 사랑을 고백하는 날이지만 미국에선 연인들이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날입니다. 아무래도 남자가 여자에게 초콜릿과 함께 카드와 꽃 등을 주는게 일반적인 풍경이지요.

 

본래 발렌타인 데이는 성 발렌타인에서 유래된 것인데요. 서기 269년 로마 가톨릭교회의 성 발렌타인 주교가 남자들을 더 많이 입대시키기 위해 결혼을 금지한 황제 클라우디우스 2세의 명령을 어기고 군인들의 혼인성사를 집전했다가 순교한 214일을 기념하는 날이었습니다.

 

연인의 사랑을 지켜주다가 순교한 성 발렌타인을 기리는 발렌타인데이에 초콜렛을 선물하는 풍습은 19세기 영국에서 시작되었지만 마케팅으로 이용한 것은 일본입니다. 1936년 고베의 한 제과업체가 발렌타인 초콜렛 광고를 시작하면서 초콜렛을 선물하는 날이 되었고, 1960년 모리나가 제과의 캠페인으로 여성들이 초콜렛을 선물하며 사랑고백하는 날로 변질되버린 것이죠.


20180207_125244.jpg

 

발렌타인데이 한달 뒤인 314일을 남자들이 여자들에게 사탕을 선물하는 날로 삼은 것 역시 일본인의 상술로 생겨났습니다. 일본의 전국 사탕공업 협동조합(全国飴菓子工業協同組合)1978년부터 3월 14일을 화이트데이(White Day) 홍보했고, 1980년부터 모든 조합원(사탕제조업체)들이 나서 일본의 국민적 행사로 판을 키웠습니다.

 

성 발레타인의 애틋한 마음이 느껴지는 발렌타인데이가 돌아오면 미국도 마켓마다 발렌타인 특수를 겨냥한 상품들을 많이 판매합니다. 매장 곳곳에 초콜렛과 캔디 등 달콤한 과자류를 포장해놓고 풍선 장식을 하며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트레이더 조(Traders’s Joe) 같은 곳은 아예 외부 유리창까지 발렌타인데이 분위기로 한껏 치장해놓았더군요.


 

20180213_173546.jpg

 

 

수년전부터 한국에선 214일의 다른 면을 부각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위대한 독립투사 안중근 장군이 일본 법정에서 사형선고를 받은 날이 1910214일입니다. 발렌타인데이에 대한 거부감은 특히나 안중근의사가 일제에 의해 사형언도를 받은 날, 일본 색채가 다분한 기념일을 즐길 필요가 있느냐는 반성에서 비롯됐습니다.

 

한편에서는 사랑하는 연인들의 순수한 마음을 업체들이 이용한다고 발렌타인데이 의미 자체를 평가절하할 필요가 있느냐는 의견도 있습니다. 한반도 침탈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를 처단한 안중근장군을 높이 기려야 하는 것은 맞지만 사형선고일까지 언급하며 자제하라는 것은 지나친 엄숙주의라는 얘기입니다.


다만 발렌타인데이와 함께 이러한 역사적 사건이 있었다는 사실을 잊지 않는다면 말이죠. 기왕이면 안중근 장군의 탄생일(9월 2일)과 이등박문 저격일(10월 26일), 사형집행일(3월 26일)까지 기억하고 있다면 금상첨화(錦上添花) 아닐까요.

 

 

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훈이네의 미국살이

 

http://newsroh.com/bbs/board.php?bo_table=chyn

 


이전글  다음글  목록 글쓰기
QR CODE

뉴스로를말한다 l 뉴스로 주인되기 l뉴스로회원약관  l광고문의 기사제보 : newsroh@gmail.com l제호 : 뉴스로 l발행인 : 盧昌賢 l편집인 : 盧昌賢
청소년보호책임자 : 閔丙玉 l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기아50133 l창간일 : 2010.06.05. l미국 : 75 Quaker Ave Cornwall NY 12518 / 전화 : 1-914-374-9793
뉴스로 세상의 창을 연다! 칼럼을 읽으면 뉴스가 보인다!
Copyright(c) 2010 www.newsroh.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