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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신의 사람이 있었네
뉴욕에서 1991년 문화이벤트사 ‘오픈 워크’를 설립한 필자는 20여년간 북미 지역에 한국 영화, 공연, 전시를 기획해 왔다. 뉴욕현대미술관(MOMA)에서 열린 임권택 감독 회고전을 비롯, 최은희, 김지미, 고은정, 박완서, 안숙선씨 등 쟁쟁한 한인 예술가들을 미 주류 무대에 알린 주역이기도 하다. 한인예술인부터 주류사회 정치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뉴스메이커들의 생생한 육성을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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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음의 미학...뉴욕 골동품쇼 엿보기

글쓴이 : 한동신 날짜 : 2012-01-21 (토) 13:00:23

한옥마을이 있는 서울 북촌 인근에 ‘골동품 목욕탕’이 있단다. 욕조가 골동품(骨董品)이라는 얘긴가 싶었는데 목욕탕, 그것도 공중탕(公衆湯) 전체가 골동품이라고 해서 눈이 휘둥그레졌다. 어떻게 후미진 골목길 퇴색한 건물에 들어선 공중탕이 골동품이라는거야?

알고본즉 너무 비좁고 낡은 시설에 아직도 이런 목욕탕이 영업을 하는 것을 사람들이 농삼아 부르는 것이었다. 수도꼭지가 8개밖에 없는 샤워실 수준의 목욕탕은 그러나 영화와 드라마에 소개되면서 유명세를 탔고 이젠 추억을 불러 일으키는 동네의 사랑방이자 명소가 되었다.

이 목욕탕이 생긴지는 1968년, 불과 44년밖에 안된 역사이지만 낡은 것은 그냥 두지 못하는 개발지상주의의 대한민국에선 그야말로 당당한 골동품 대접을 받을만 하다.


 

 

조선시대 갓과 망건 등 우리나라 전통 민속품들이 포함된 앤틱(Antique) 쇼가 20일 뉴욕에서 개막됐다. 우리말로 골동품 쇼인 셈인데 그 규모와 다양성에서 사람들을 놀라게 한다. 특히 이번에는 조선시대 갓과 망건 등 우리 고유의 전통민속품들이 포함돼 눈길을 끌고 있다.

 

아모리 겨울 앤틱쇼는 올해가 58회째다. 한국선 44년된 공중목욕탕이 골동품 대접을 받는데 미국에선 골동품쇼의 역사가 환갑(環甲)을 바라보고 있다. 오는 29일까지 열흘간 맨해튼의 파크 애버뉴 아모리(Park Avenue Armory)에서 열리는 앤틱쇼는 역사와 명성에 걸맞게 전 세계에서 유명 딜러 73개 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15세기 독일의 갑옷, 서적, 담배가게 앞에 서 있던 인디언 소녀의 조각, 이집트의 마스크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아이템으로 콜렉터들을 맞는다.

  

▲ 19일 이른 아침, 앤틱쇼룸에 콜렉션을 운반하며 준비하고 있는 스탭들

 

Macklowe Gallery의 Bernard씨가 콜렉터를 맞을 준비를 하며 보석을 진열(陳列)하고 있다.

“우리 스토어는 맨해튼 매디슨 애버뉴에 있어 제일 먼저 올 수 있었답니다!”


 

▲ 전 세계에서 몰려든 딜러들의 부스

 

미국의 민속아트를 주로 다루고 있는 Barbara Pollack 씨는 “43년간 수많은 작품을 보아 왔지만 이번에 진열한 테이블에 수를 놓은 것은 보기 드문 기법이라”고 자신의 콜렉션을 자랑했다.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포지 링(Posy Ring’ 콜렉션을 담당하는 Les Enluminures의 Perrine 씨는 “반지 안쪽에 사랑, 우정의 말을 새기는 ‘Posy ring’은 콜렉션으로도 가치가 있지만 콜렉터가 끼고 다닐 수 있는 실용성으로 반지를 소장(所藏)하는 사람들의 수요가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rader Galleries의 Lori Cohen은 “약 2년 전부터 한국 콜렉터들이 앤틱 지도에 부쩍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하며, “지도작품 자체도 관심이 많지만, 과거에 지도를 어떻게 제작했는지 묻는 전문적인 지도제작자들도 많아 졌다”고 전했다. 한국도 이젠 골동품에 대한 인식이 많이 달라진걸까

  

    

한국의 갓과 망건을 진열하고 있는 Nicholas Grindley씨는 “중국인 콜렉터로부터 구입한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것을 중국인 콜렉터에게서 샀다면 언제 어떤 경로로 가게 되었을까. 공연히 답답한 마음이 든다.

 

이 갓의 가격은 2500달러. 우리 돈으로 300만원을 홋가하는데 과연 이것이 한국에 있었다면 10분의 1 값이라도 받는건 고사하고 제대로 보존되었을지 의문이다. 물건도 주인을 잘 만나고 볼 일이다.

 

   

 

동계 앤틱쇼의 하일라이트는 ‘Historic Hudson Valley’의 소장품가운데 주요한 25점으로 쇼룸 초입에 마련된 허드슨 밸리 전시관에 전시되어 있다.

 

아모리 앤틱쇼와 록펠러재단이 공동으로 마련한 이번 전시회는 John D. Rockefeller Jr.가 18세기중반부터 부흥했던 허드슨 밸리지역에 약 400년 간 흩어져 있던 유물, 유적발굴사업의 결과로 마침내 1951년에 완성한 박물관인 ‘Historic Hudson Valley’의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사업의 일원이다.

    

아모리쇼의 Catherine Sweeney Singer 사무총장은 “이번 앤틱쇼에 진열된 작품들은 경매장의 공인감정가들과 예술품 전문가들의 감정을 거친 작품들이라 안심하고 구입해도 된다”고 아모리 쇼룸의 부스마다 진열된 작품들이 진품명품(眞品名品)임을 강조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특히 올해는 록펠러가문이 복원한 필리스버그 메너(Philipsburg Manor), 밴 코틀랜드 매너(Van Cortlandt Manor), 워싱턴 어빙의 서니사이드(Washington Irving’s Sunnyside), 몽고메리 플레이스(Montgomery Place) 등과 같은 허드슨 밸리지역의 유품과 유산을 보존하여, 이제는 교육의 장과 박물관의 대명사가 된 Historic Hudson Valley로부터 25점의 귀중한 소장품을 들여올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번 쇼를 통해 얻어 지는 수익금은 사우스 브롱스에 위치한 저소득층 자녀들의 교육에 헌신하는 East Side House에 기금으로 쓰여 진다”고 덧붙였다.

 

 

  

▲ Hudson Valley 지역에 대해 설명하는 Historic Hudson Valley의 홍보담당 Rob Schweitzer(왼쪽)

앤틱쇼룸에는 Philipsburg Manor, Van Cortland Manor, Washing Irving’s Sunnyside, Montgormery Place, Union Chrch of Pocantico Hills가 남긴 장식품, 페인팅, 서적들을 구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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