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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는 개답게, 사람은 사람답게. 犬권과 人권을 혼동하지 말자. 개를 개답게 사랑하는 애견전문가의 솔(찮이)직(설적인)한 이야기. 대한독스포츠연맹 이사, MBC해설위원, 경기도교육청 집필위원, 대한경제연구소 연구원, BABC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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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년전 죽은 개가 먹여살리는 마을

글쓴이 : 최지용 날짜 : 2011-05-05 (목) 23:04:30

5월은 가정의 달인데 개에 관련된 기사도 많이 나오고 축제도 많은 것을 보아서는 개도 분명히 가족의 일원인 것이 확실하다.

5월 축제 중에 ‘의견제(義犬祭)’라는 것이 있다.

전라북도 임실군 오수면에서 1천년전에 죽은 개 한 마리를 위한 축제가 의견제인데 그 개가 어떻게 죽었냐하면 개주인인 김개인과 사이좋게 길을 가는데 낮에 한잔 거하게 하신 주인께서 고만 풀숲에서 잠이 들었단다.

근데 하필 그곳에서 산불이 나고 그 불씨가 점점 김개인주위로 몰려오지 않았겠는가? 이에 개는 불타오르는 충성심으로 불타오르는 진짜 불을 끄기 위하여 냇가에서 자신의 몸에 물을 묻혀서 주변의 풀을 적셔서 주인의 목숨을 구하긴 구했는데 자신은 불에 타서 죽었단다.

이렇게 죽은 개의 충성심을 길이 기리기 위해 건립했던 의견비는 문자마저 마멸(磨滅)돼 1955년에 다시 세웠고 이 뜻을 전국에 알리기 위해 면의 명칭도 둔남면에서 오수면으로 1992년 8월 10일 바뀌게 되었다. 1994년 4월 3일 춘향도로 국도변에 김개인과 의견상을 건립하였다.

 

지금 의견제 홍보를 하자는 것이 아니라 임실군과 오수면 관계자와 군민 모두를 존경한다는 차원에서 소개하는 것이다.

천년 전에 죽은 개 한 마리에게 숭고한 뜻이 있든 아니든 그냥 전설로 남거나 비석 하나면 끝날 일이었는데 지금 오수면에는 일년에 한번씩 ‘오수의견제’가 ‘오수의견공원’에서 열리는데 오수의견공원은 35,000㎡(약 1만평)의 규모에 200억원 정도의 비용을 들여 건립되었으며 오수의견제 또한 매년 예산을 확보하여 개최되고 있는 것은 모두 해당지역 군민과 관계자들의 노력으로 얻은 결과물이다.

임실군 오수면을 방문한 사람들은 알겠지만 빼어난 절경이 있는 것도 아니고, 유명한 산이나 강, 바다가 있는 곳도 아니다.

그런데 요즘 임실군이 유명해지고, 많은 사람들에게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오수견과 임실치즈 등인데 두가지 모두 특산품도 아니고 자연발생적인 것도 아니다. 모두 군민들의 노력에 의한 것이다.

그 대표격인 오수견은 천년전에 죽은 개 한 마리이고, 이 개는 충견(忠犬)의 이미지를 넘어 의견(義犬)으로 승화되었고, 지금까지 한 마을을 먹여 살리는 의로운 개가 되어 동물로는 최장기간 의로운 개로 거듭나고 있다. (오수의견제 및 오수의견공원이 아니면 외지관광객이 오수면에 올 일은 거의 없다.)

 

본인도 수년간 오수의견제에서 한자리 했던 경험이 있던 탓에 오수견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았는데 만일 오수견이 부산이나, 속초, 대전, 목포 등 좋은 자연경관이나 대도시에서 있었다면 지금처럼 공원이 조성되고 축제를 할 수 있었을까? 아닐 것이다.

임실군민들은 다른 지역에 비하여 열등한 관광 아이템을 인식하고 자신에게 있는 한가지 아이템을 홍보하기로 하고 합심하여 전력투구(全力投球)한 것이 이렇게 좋은 결과를 만들어낸 것이다.

이와 유사한 것이 “리차드 기어” 주연으로 영화가 된 일본의 ‘하치코’ 이야기다. 일본 도쿄 시부야역에서 주인을 기다리다 자신도 죽은 충성스러운 개 이야기.

오수면이나 일본 모두 죽은 개한마리 가지고도 이렇게 영화를 만들고 공원도 만들고 축제를 하는데 누구나 아니면 어떤 지자체나 현재 지니고 있는 아이템을 곰곰이 생각해보면 설마 개 한 마리의 의미보다 더 우수한 무언가가 없을까? 우수한 무엇인가를 모두 지니고 있을 것이다.

그러니 그 무언가를 개발해내고 노력한다면 지금보다 더 훌륭하고 성공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모두 분발합시다.

# 오수면이 오수견 말고도 유명한 것이 있습니다. 보신탕이 그것입니다.

어쨌든 유명한 것 모두 개 관련이네요 이 유명한 ****집은 매년 오수의견제 기간동안 휴무를 합니다. 오수의견을 기리기 위함이랍니다.

이렇게 보신탕집 운영자까지도 오수의견제를 지지하니 이 축제가 발전하지 않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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