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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는 개답게, 사람은 사람답게. 犬권과 人권을 혼동하지 말자. 개를 개답게 사랑하는 애견전문가의 솔(찮이)직(설적인)한 이야기. 대한독스포츠연맹 이사, MBC해설위원, 경기도교육청 집필위원, 대한경제연구소 연구원, BABC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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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살이와 진돗개가 왜 싸우나

글쓴이 : 최지용 날짜 : 2012-06-12 (화) 23:20:13

독도!

대한민국 최동쪽에 위치한 섬으로 우리나라 3,000 여개의 섬 중에 1개.

이 1개의 섬이 다른 3,000개의 섬 모두 합친 것 이상으로 언론에서 언급되고 있다. 중요하니까 많이 언급되겠지, 이렇게 중요한 독도에 우리나라 주민도 있고, 경찰도 있고 개가 있는 것도 다들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사람 사는 곳에 개가 있는 것은 하나도 이상할 것이 없는 일이기에 독도에 개가 있는 것은 오히려 의미심장한 사실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독도에는 대한민국 국민이 살고, 그 주민은 자신의 집에서 개를 키우고 있다.

그런데 아니다. 독도에는 대한민국 국민이 살고, 그 주민은 개를 키우지 않고 그 행복한 주민의 재산과 치안을 지키기 위한 경찰이 개를 키우고 있다?

주민도 살고, 경찰도 있고, 개도 있는데 어찌 모양새가 이상하다.

차라리 주민이 개를 키우면 우리나라 여느 섬하고 같은 당연할 일인데 왜 경찰이 개를 키우냐 이말이다.

그렇다고 경찰견도 아닌 일반견을...

독도에 개가 처음 들어갈 당시에는 이렇듯 주민이 자신의 개를 키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경찰에 어떠한 상징적 목적에 의해서이다.

독도는 대한민국 영토중 전략적, 상징적, 경제적 다방면으로 상당히 중요한 곳이라 일본에서 호시탐탐(虎視耽耽) 눈독을 들이고 있으니 이러한 곳에 우리나라 정통견을 풀어놓아서 개가 저쪽 일본을 향해서 낮이나 밤이나 마구 짖어대라는 목적에서 개를 키우게 된 것이라고 한다.

그런데 왜 개를 선택했느냐?

필자의 생각이지만 “니네들이 독도는 일본땅이라고 떠드는 것은 개소리이므로, 내가 대응할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개에게나 대응하라고 할테니 개소리 듣기 싫으면 떠들지 마라” 가 아닐까?

또 한가지는 예전 일제 강점기때 일본은 군수물자인 가죽과 고기를 얻기 위하여 삼천리 금수강산 우리나라 곳곳에 “도축부”라는 부서를 두고 전국에서 100만 마리 이상의 대한민국 토종견의 씨를 말려버린 사실이 있었으며, 그래서 우리나라에는 예전 정통견인 바둑이, 발바리, 쌀개 등이 사라지게 되었다.

그러니까 천신만고 끝에 다시 복원된 우리의 정통견이 잔인한 만행을 저질렀던 일본을 향해 외침을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해서도 이유일 것이고,,,,,

어쨌거나 개를 독도에 데리고 들어가기로 했는데 한국견과 외래견종 중 영광스럽게도 삽살이가 독도 지킴이로 채택되었는데 아마도 삽살이의 이름이 “퍼낸다는 뜻의 삽, 나쁜 기운이라는 살. 그래서 나쁜 기운을 퍼내는 개라는 뜻”이라 선택된 것 같다.

  

▲ '독도지킴이' 삽살개와 독도경비대장. 한국기자협회탐방단과 함께<한국기자협회 제공>

이렇게 채택되어 꼬리를 들고 독도에 입성해서 일본을 향해 “얌마들아, 개소리 하지마라, 헛소리 하면 물어버린다.”라고 당당하게 소리를 낼 일만 남은 삽살이에게도 두 번의 시련이 있었다.

첫 번째가 왜 독도에 진돗개가 아닌 삽살이가 입성하게 되었냐는 진돗개단체와 삽살이단체의 이전투구(泥田鬪狗)였다.

 

▲ 진도 백구

자신들이 좋아하는 개가 독도의 수호견이 되어야 한다는 욕심으로 서로 쫌(?) 다투었다.

그 쫌이 서로의 정통성을 훼손하는 단계를 넘어갔다.

(예를 들자면: 두 형제가 서로에게 “얌마, 너는 우리집에 최씨 아저씨가 하숙온지 10달 만에 태어났어 임마!, 웃기고 있네 형은 옆집 아저씨랑 똑같이 생겼다고 마을 사람 모두가 알고 있어” 이런식이니 밖에서 형제 싸움을 지켜본 사람들이 마음만 먹는다면 이집은 그냥 한방에 콩가루 집안이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본인이야 서로 싸우지 말고 진돗개와 삽살이 두 종류를 모두 키우거나, 독도 주민이 자기 편한데로 아무 종류나 키우면 되지 않겠냐는 것이 생각이지만 독도수비대에서 한 종류를 채택하였으므로 해당 단체들은 상당히 첨예하게 아직도 대립하고 있다.

나 참! 내가 뭔 개를 키우든 왜 그 난리인지,,,,

  

▲ 김두량의 삽살이

두 번째가 천연기념물인 괭이갈매기에 대한 삽살이의 공격 문제였다.

독도에 취재를 간 모 매체에서 괭이갈매기 서식지 사이로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삽살개와 죽어 있는 괭이갈매기를 발견하고 삽살이가 독도에 서식하는 새와 서식지를 마구잡이로 파괴한다고 보도한 것이 문제가 되었다.

이렇게 돼서 독도를 지키기 위한 삽살이가 일정기간 개줄에 묶이는 처량한 신세가 되었었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서 다시 줄에서 자유로워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진돗개는 독도에 들어가고 싶어하고, 삽살이는 기득권(旣得權)을 놓치고 싶어하지 않고 있다.

또한 공교롭게도 진돗개는 전남 진도가 고향, 삽살이는 경북 경산이 고향, 이러니 정치판에서 지역색을 갖고 이슈를 만들듯이 개판에서도 지역색까지 들먹이는 뜨거운 감자가 삽살이와 진돗개의 진위여부, 정통성 여부인 것이다.

이렇듯 무슨 마스코트도 내가 해야 되고, 어디 선물하는 것도 내가, 매일 한판하니 정말 개판이 아닌가?

개는 인간 생활의 일부이다.

그렇다면 당연히 그 나라의 개는 그 나라 사람의 정서, 체형, 주된 생활과 아주 밀접하고 닮아있다.

우리나라처럼 겸손한 국민들은 겸손한 개들을 키우고 있었는데 지금은 두 마리 밖에 없는 진돗개와 삽살이가 무슨 철천지 원수 보듯이 하고, 얼마전에 진돗개를 따돌리고 보란 듯이 독도에 입성한 개가 이제는 자연을 해친 전과견이 되어서 줄에 묶이게 되고, 그것을 본 진돗개가 다시 박장대소(拍掌大笑)를 하니 과연 진돗개와 삽살이가 우리나라의 개인가? 하는 의구심이 들고 있다.

  

이제라도 서로 쓸데없는 곳에 정력을 낭비할 것이 아니라 과거에 우리나라 개들을 없애는데 노력한 일본, 지금도 남의 땅을 자기네 것이라고 우기는 일본, 진돗개가 자신들의 국견(아키다, 기쥬견, 시바견 등)이 흘러들어 갔다는 등 아직도 내선일체(內鮮一體)를 주장하는 일본을 향해 힘을 모아 대응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웬만하면 독도 주민이 자기 마음에 드는 개 아무 종류(순종, 잡종 구분말고)건 키우면 어떤가 하는데,,,,,

개랑 같이 산다는 것이 그냥 마음에 드는 개랑 사는거 아닌가?

우리들도 목적 없이 순수한 마음으로 서로 마음에 들어서 친구 맺고, 애인하고, 결혼하는 것 아닌가?

왜 대답들이 없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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