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보스톡에서 유럽 끝까지 자동차횡단의 막이 오른다.
유라시아 횡단팀 1차 사전 훈련 겸 워크숍 을 실시했다
대원 4명의 나이를 합하니 260살이다. 평균 나이 65세.
지하철 공짜타고 경로석에 앉는 나이다. 손주 보는 나이다.
우리는 7개월의 대륙횡단에 도전한다.
팔딱팔딱 뛰는 뜨거운 심장에 감사한다.
도전과 변화를 원하는 사람들과 함께하게 된 것에 감사한다.
용기와 박수와 지원을 보내준 가족들에게 감사한다.
서울 강남역에서 유라시아 자동차 횡단팀이 모였다. 원주까지 논스톱으로 달려 늦은 점심을 먹고 우리의 애마 모하비에게도 경유를
배부르게 채워 주었다. 66리터에 93,000원 주유~
드라이빙 내내 약한 비가 내리고 안개가 많이 끼어 시야가 좋지 않았다. 기대했던 험한 도로는 없었다.
태백 시청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잠시 휴식. 오랫만에 쌓인 눈 구경을 했다.
도로도 좋고 네비게이션도 좋아서 훈련의 기대는 물거품이 되어 버렸다.
묵호항 저녁 7시 도착. 시내가 썰렁하다. 불은 켜져있지만 상인도 손님도 한명 보이지 않는다.
불켜진 횟집에 들어가니 커다란 식당에 우리 일행 1팀 뿐이다. 코로나 영향 때문인가 싶어서 물어봤다.
아니란다. 평창 동계 올림픽 이후 묵호는 관광객의 발길이 뚝 끊겼다고 했다.
KTX 개통과 각종 인프라 개발이 강릉과 속초 지역에 집중된 탓이라고 했다. 그쪽은 관광객이 늘었지만 삼척 묵호 지역은 파리만 날린다는 것이다.
민박집들도 모두 불이 꺼져 있었다. 단체방 2개를 7만원에 얻었다.
비상식량 점호를 했다. 7개월의 긴 여행이라 준비해 가기로 했다. 군인들이 먹는 전투 식량이다. 민간인도 인터넷을 통해 구입 할수 있다. 뜨거운 물 혹은 찬물을 부어서 먹거나 봉지째 끓여서 먹을수 있다. 자체발열되는 것도 있다. 신기하다.
추억의 건빵과 별사탕~ 먹어보니 가미를 해서 군대건빵이 아니라 과자맛 이었다.
지도를 펴놓고 루트 점검~ 실질적이고 유익한 워크숍에 모두가 만족했다.
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안정훈의 세상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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