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발 1,500m의 고원도시.
늘 봄이다.
꽃이 화려하다.
날씨는 초가을 같다.
단조롭다.


달랏의 원래 뜻은 신비함, 즐거움이란다.
내 느낌은 편안함, 게으름이다.
한국 패키지 관광객들이 넘친다.
한달 살러 갔다가 보름 만에 보따리를 쌌다.


한국도 봄이다.
귀국하기로했다.
만발(滿發)한 꽃들을 눈에 담아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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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어진 김에 쉬어가는 나트랑>

나트랑
엎어진 김에 쉬었다 가기로했다.
달랏에서 귀국하기 전에 나트랑에 들러서 며칠 쉬었다.
두 도시는 차로 3시간 거리다.

이번 겨울은 라오스, 태국, 베트남에서 보냈다.
추운 겨울은 따뜻한 곳에서 살고 싶었다.
생전 처음 강남 제비 처럼 살았다.
108일 동안이다.
건강해졌다.
그런데 내가 갔던 도시는 모두 내륙이었다.
바다가 그리웠다.
그래서 나트랑으로 간거다.

베트남의 나트랑은
튀르키에의 안탈리아 처럼
엄청 긴 해변길이 이어진다.
그러나 날씨도 풍경도 많이 미흡하다.
그래도 탁 트인 바다와 아스라히 보이는 수평선이 위로가 됐다.

나트랑은 세번째다.
여전히 엄청 습해서 끈적끈적하게 덥다.
한국 관광객들로 넘쳐난다.
물가는 아직은 싼 편이다.
한국의 모텔비 정도로 바다뷰의 좋은 호텔에서 시원하게 잘 보냈다.
4월의 바닷가에서 호캉스 비스므리한 피서를 하면서
제비의 시간을 마무리한걸로 만족한다.

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안정훈의 세상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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