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변 지인들 혹은 고객들이 종종 물어보는 비트코인, 꽤나 핫 해지고 있는 이놈의 정체(正體)를 까발려주마. 사실 이런 예측성의 글을 쓸 때는 늘 신중해야 한다. 가뜩이나 긍정적인 전망도 많이 나오는데 인터넷 개발 초기처럼 맘에 안 든다고 덮어놓구 까다가는 나중에 대박 터지고 개망신 당하는 수가 종종 있다.
비트코인이란?
인터넷 검색하면 다 나온다. 그런데 사실 대부분 뭔가 부정확하다. 부정확...그래 이 근본없음이 비트코인의 본질인데 일단 정의부터 하자면 <사토시 나카모토> 라는 사람인지 단체인지도 모를 것이 만들었단다. 니뽄풍이 풍기기는 하는데 짐작하기로 개발자가 실제 일본인 같지는 않다. 누가 만들었는지가 전혀 중요하지 않은게 쟤는 그냥 프레임만 싸질러놓구 아무것도 안한다. 화폐의 발행 주체도 없고 어디서 튀어나오는지도 모르고 그저 전자상에만 떠돌기 때문이다. 한게임 머니처럼 본적도 없는 돈으로 그걸로 아이템도 사고 캐릭터 옷도 사 입히고 뭐 이딴 비슷한 짓이 가능하다.

이게 비트코인 지갑이다 난 0비트코인. 거지로소이다
얻는 법
채굴(採掘)이라는 괴상한 방식을 쓴다. 수학화된 암호를 풀면 일정한 비트코인을 받을 수 있고 자신의 비트지갑에 적립되게 된다. 만든놈이 변태 돌아이임에 틀림없다. 처음에는 손으로 암호푸는건가 싶었는데 암호를 풀어주는 프로그램이 있더라. 궁금증에 한번 돌려봤다. 죄다 영어로 되어있고 어디 적당한 매뉴얼도 없으니 여러분은 왠만하면 안하길 권장한다. 컴퓨터가 암호를 풀어주니 당연히 컴퓨터가 좋아야 빨리 돈 버는데 내 컴이 똥컴이라 하루 예상치가 0으로 나온다. 이런 젠장...정보를 찾아보니 하루종일 암호 풀어서 1.9원 벌었다는군.
역시 땅파서 돈벌기는 없나건가. 강력한 노가다 근성이 필요하다.

아무렇게나 네임, 이메일 입력한뒤 엔진 스타트 버튼을 누르면 비트코인 채굴을 시작한다
불한당 스타일로 비트코인을 얻고 싶다면 그냥 남들거 돈주고 사면 된다. 환율처럼 비트코인 환율이 시시각각 변하므로 거래 시점의 적절한 실제 돈을 주고 비트코인 사면 끝
이게 왜 이슈야?
사실 가상 화폐(假想 貨幣)는 무수히 많다. 뭐 화폐라는 것 자체가 현물을 가상화 한거고 그게 뭉쳐서 지들끼리 치고 박는게 금융이니 우리는 이미 가상화폐 속에 살고 있기는 하다만 너무 멀리 가지 말고 보면 이게 이슈인 이유는 두 개다.
1. 국가간 장벽 없이 가상화폐 자체로 실제 현물 거래가 가능하다
2. 가치가 미친 듯이 오르고 있다.
응 그르타. 이 두가지 사항으로 인간들은 두가지 미래를 기대하고 있지.
국가간 장벽없이 실제현물 거래 가능 → <기존 화폐를 대신할 것>
가치가 미친 듯이 오르고 있다 → <대박을 안겨줄 새로운 투자처로 떠오를 것>
까발려 보기
<1번 기대감 : 기존 화폐를 대신 할 것>
1.참을 수 없는 허접스러움
싸이트 보면 뭐 대애애충 발로 그린 것처럼 허접하다. 사진이랑 음악으로 덕지덕지 꾸미는게 우리네 정서라고는 해도 이건 좀 거시기 한데 디자인으로 시비 걸려는건 아니고 지갑 만들고 코인 캐기 까지 개인 신상을 입력 할 필요가 전혀 없다. 익명성이 장점인건 투표 뿐이다. 개판되기 딱 좋은 꼬락서니.
2. 해킹에 취약하다
디아블로라는 게임을 내가 종종 했는데 제일 열받는 경우가 언제인지 아나? 해킹 당해서 골드랑 아이템 다 도둑 맞았을때다. 아이템만 잃어버려도 잠을 못이루는데 거의 돈 같은 저거 해킹 당해봐라 부모도 못알아보는 멘탈붕괴가 일어날걸?
3. 신뢰도 제로
발행 주체가 없다. 동양사태는 지랄해가며 욕 할 대상이라도 있지 이건 뭐 책임 질 놈이 아무도 없다. 이런 돈을 솔직히 금융권에서 받아 주겠나? 미쳤나...그냥 부르마블 돈을 받겠다.
4. 컴퓨터 없는 나라가 생각보다 많다
우리가 집집마다 컴퓨터 있다고 지구인 모두가 컴터인이라고 생각하면 안된다. 이 가상화폐의 기본 인프라는 컴퓨터가 있어야 하는데 지폐로 통용될 만큼 전 지구 컴퓨터 그리고 인터넷 보급률은 높지 않다. 스마트폰? 더 낮다.
5. 국가가 빙다리 핫바지로 보이냐
가만 생각해보라. 거래할 때 1%만 수수료로 내면 되는 저 비트코인을 반길 국가가 있을까? 익명성 덕분에 세금 징수도 못할텐데. 지금도 세수부족이라고 절절 매는구만. 복지천국 서유럽 국가들은 더 싫어 할걸
6. 급등락하는 화폐가치
화폐의 본질은 현물을 대신 하는 것. 오늘 100원으로 달걀을 살 수 있으면 내일도 100원으로 달걀을 하나 살 수 있어야 한다. 이놈은 미친 듯이 가치가 올라 이제 1비트코인이면 금덩어리도 산다. 급등 뒤에는 급락이 기다리고 있는 법. 이런 현상이 조금이라도 보이면 그 누구도 화폐로서 가지고 싶어하지 않는다.

황우석 바이오주도 두 손 들 슈퍼 급등
<2번 기대감 : 새로운 투자처>
1. 화폐로서 범 지구적 공감대 어렵다
투자한 몇몇 놈들끼리 사고 팔면 가격 형성에 ‘등(騰)’이 어디있고 ‘락(落)’이 어디있나. 적절한 호구들이 나와 줘야 하는데 위에 죽 나열한 이유로 광범위하고 지속적으로 쓰이지 못한다면 투자처로 꽝이다. 뭐 투자제가 계속 돌아다녀야 호구도 나오고 대박도 나오지
2. 대박은 이미 쳤다
3년 전 대비 1200배가 올랐다. 더 오를 것 같냐...? 올라 갔으면 내려 올 일 밖에 없다.
3. 악용의 소지가 많다
꼬라지를 보면 악용의 소지가 많은 정도가 아니라 악용받기 위해 태어난 지옥의 생명체 같다.
4. 비트코인을 구매에 쓰이는 실제 화폐가 편중되어 있다.
비트코인을 사는데 달러가 60%, 위안화가 30% 정도로 두 화폐에 대해 극 집중되어 있다. 즉, 저 둘 중 하나를 쓰는 국가 혹은 지역이 비트코인 거래를 금지 한다면 그 날로 값어치 개폭락이다. 여전히 다양성을 전혀 갖추지 못한데다 국가들 움직임을 보면 초기진화에 나설 듯 싶다. 특히 중국이.(이 글을 쓴다음 실제로 중국이 조치에 나섰다.)
5. 총량이 정해져 있다.
총량이 정해져 있다는 건 시간이 흐를수록 희소성이 올라간다는 건데 이건 투자체로서 괜찮은 조건이다. 다만 그것이 지속적으로 구매를 유도할 매력이 있어야만 그 조건이 성립되는데 비트코인은 특이하게도 만들 때 발행 총량을 정해뒀다. 3조원 정도로 현재 50%가량 발행(채굴) 되었다는구나. 이놈이 지속적으로 매력을 뿜을 것 같지 않다고 위에 잔득 써놨다.
금이나 석유처럼 희소해 짐에 따라 값이 오르는 재원이냐, 아니면 석탄처럼 이제 희소하거나 말거나 관심 끄는 재원이냐는 두고 볼지어다.
더 쓰고 싶은데 이정도만 해도 알아들을 것 같다.
원래는 이딴거 안쓰고 싶었는데 갑자기 쓴 이유가 국내 파리바게트에 모 지점이 비트코인 결제를 승인했다는 기사가 보여 ‘아 이게 생각보다 전파가 빠르구나’ 하는것도 있고 아는놈이 대박이라면서 어제 800만원 어치 샀다고 연락 왔다... 아 미친놈 물어보고나 사지. 쥐뿔도 없는 놈이라 천만원 대출받아서 사셨단다. 꼭 보면 지 멋대로 사 놓구서는 심리적으로 확인 받고 싶어서 나중에 연락한다.
특히나 국내보다도 해외에서는 비트코인을 더 접하기가 쉬울 것이기에 경종(警鐘)을 울리려 한다.

빵 사려면 세달 동안 채굴해서 오세요~
비트코인 환율을 보면 달러랑 비슷하게 1밀리비트코인당 1,400원 정도에서 정체. 달러처럼 거래하기 딱 용의한 단위인데.... 세계정부를 꿈꾸는 일루미나티...첫 목표는 화폐통합...아니면 마피아 같은 국제 갱단이 자금 벌이 및 자금세탁을 위한 대지구인 사기극...

응 미안 내맘대로 시나리오 써봤다. 중요한건 의심스러운게 한두개가 아니라는거지. 3년간 급등했다지만 그래프의 최대치가 최근 5개월간이다. 3년째 고만고만 하던게 왜 이제 갑자기???
의심을 아니할 수 없도다. 캐나다에서 최초의 비트코인 ATM기가 설치되고 가맹점이 세계적으로 늘어나는 현상은 솔직히 깊게 분석할 마음이 없다.
‘걔들도 그냥 신기해서’
이게 현 현상에 대해 내 뇌가 판단하는 전부다
제에발...부디...플리즈... 비트코인 사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