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 항공운항 재개 논의” 이석배 주러대사
by 리아노보스티 | 20.08.25 03:58

한러수교 30주년행사 내년으로 연기

      

이석배 주러 대한민국 대사가 양국 항공운행 재개 예상시기와 한국이 올해 푸틴 대통령의 방한을 기대하고 있는지, 한국 정부가 북한에 어떤 원조를 할 준비가 되어 있는 지에 대해 리아노보스티 아나스타시야 레셰트니코바 기자와 인터뷰를 갖고 설명했다. 아래 주요 내용을 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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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배 대사 페이스북>


   

- 언제 양국 간 항공기 운항이 재개될 것인가에 대해 아는 점이 있는가? 대사관이 러시아 국민들에게 비자 발급을 재개할 준비를 하라는 지시를 받은 적이 있는지? 항공기 운항이 재개된 후에 러시아 국민이 한국에 입국할 수 있는 조건은 무엇인가?

 

올해 327일 러시아 정부가 국제항공노선 운항을 중단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이후로 한러간 정기항공편이 전면 중단된 상황이다. 이로 인해 현재 한국 입국을 희망하는 러시아 국민뿐만 아니라 러시아 입국을 희망하는 우리 교민, 기업인 및 여행객들이 적지 않은 불편과 어려움을 겪고 있다. 양국 항공당국 간에 정기항공편 재개 문제가 논의되고 있다. 항공노선 단절로 인한 양국 국민들의 불편을 해소(解消)하고 양국 간 교류가 재개되어야 한다는 데 대해 양국이 공감하고 있는 만큼 점진적으로 정기항공편이 재개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과 관련된 한국과 러시아의 역학적 상황과 양국간 항공수요 확대 추세 등을 고려하여 운항편수를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현재까지 정확한 정기항공편 재개 시점이 확정된 것은 아니나 양국이 협의 중이므로 이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정기항공편 재개와 함께 한국 국민의 러시아 입국 금지도 해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리 정부는 원칙적으로 모든 해외입국자에 대해 국가에 상관없이 2주간 자가 또는 별도 시설격리를 의무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또한 해외입국자에 대해서는 입국 3일 내 전수 진단검사를 실시해 지역사회 감염을 방지하고 있다. 한국은 러시아국민에 대해 비자발급을 제한한 적이 없다. 사증을 발급받은 러시아인의 경우 한국 입국이 가능하다.”

 

- 코로나19 팬데믹 시작과 더불어 한국 국민이 대사관에 도움을 요청하는 사례 건 수가 증가했는지? 러시아 내에 있는 한국 국민 중에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사람이 있는가?

 

해외에 체류하고 있는 자국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는 것은 국가의 당연한 의무이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 세계가 전대미문의 도전에 직면한 시기에 대사관과 영사관의 영사조력은 더욱 큰 중요성을 가진다.

 

주러 대한민국 대사관에서는 러시아에서 체류 중인 한국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귀국을 희망하는 국민들이 안전하게 귀국할 수 있도록 조력하고 있다. 또한 러시아 체류를 희망하는 사람들에게는 러 정부의 코로나19 관련 조치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전달하고 바이러스 차단 기능이 있는 마스크(KF94) 확보를 지원하는 등 적극적인 영사 조력을 제공해 오고 있다.

특히, 지난 327일부터 시행된 러시아 정부의 국제항공노선 전면 중단 이후 한국 국민들의 대사관에 대한 요청의 대부분은 귀국 항공편을 마련해 달라는 것이었다.

 

우리 대사관에서는 러 정부, 한인회, 항공사, 기타 유관 기관들과 협조하여 한국 국민을 귀국시키기 위한 특별 임시항공편을 투입하였다. 현재까지 모스크바에서 6차례, 블라디보스톡에서 3차례 특별 임시항공편이 운항하여, 1757명이 특별 임시항공편을 통해 안전하게 귀국할 수 있었다. 이런 귀국을 위한 특별 임시항공편 운항시마다 우리 대사관에서는 현장 지원팀을 공항에 파견하여, 긴급 영사 조력을 제공하는 등 원활한 출국 수속을 지원했다.

 

또한, 기내 감염 최소화를 위해 한인회와 공동으로 마스크, 위생장갑, 항균 물티슈 등으로 구성된 코로나19 안전 키트를 제작, 탑승객에게 제공하는 등 우리 국민의 건강 및 안전 확보를 최우선순위로 두고 적극적인 영사 조력을 제공했다.

 

한편, 귀국하는 대신 러시아내에 계속 체류하는 것을 선택한 우리 국민의 안전 확보를 위해, 대사관에서는 러시아 정부 및 모스크바 시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각종 조치를 정확히 파악하여 공관 홈페이지 및 SNS를 통해 우리 국민에게 즉시 전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러시아에서 체류하는 우리 국민도 코로나 19 바이러스 감염 차단 효과가 있는 한국산 KF94 마스크를 사용할 수 있도록, 우리 정부 관계 당국 및 러 관계기관, 한인회 등과 협의하여 KF 마스크를 확보하여, 한국에서 러시아로 운송한 후 우리 국민에게 전달했다. 우리는 이 마스크가 한국 국민의 코로나19 감염 예방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러시아에 체류하는 우리 국민 중에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가 수 건 있었다. 확진자 중 일부는 병원에 입원하여 치료를 받고 완치 판정을 받았다. 자국 러시아인과 외국인을 구별하지 않고 코로나19 감염 환자 치료를 위해 희생적으로 혼신의 힘을 다해 노력해준 러시아 의료진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표한다. 다만, 안타깝게도 한 명의 한국인은 치료중 상태가 급격히 악화되어 사망했음을 알려야 하겠다. 우리는 고인의 가족과 친지들에게 진심어린 유감을 표명하고, 이러한 희생이 발생한 것을 매우 애석하게 생각한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

 

- 2020년은 한러 상호문화교류의 해인데 대부분의 행사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축소되었다. 내년 2021년으로 한러 상호교류의 해를 연장할 계획은 없는가?

 

“20186월 한국 문재인 대통령의 러시아 국빈방문을 계기로 양국 대통령은 한러 수교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2020년을 상호교류의 해로 선포했다. 양국은 대통령령으로 부총리급을 위원장으로 하는 상호교류의 해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양 측에서 경제, 문화, 청소년 등 전 분야에 걸쳐 총 300여개의 기념사업을 야심차게 계획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코로나19 확산으로 대면(오프라인) 행사 개최가 어렵게 되었고 관련 주요 외교일정도 조정이 불가피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정세균 한국 국무총리와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가 지난 6월초 전화통화를 갖고 한-러 상호교류의 해 행사를 내년으로 연장 개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현재 주러시아한국문화원 주최 한국 사진/영상 콘텐츠 공모전, 온라인 한국영화제, 문화예술인 초대 라이브방송(인스타그램) 등 일부 기념행사는 온라인으로 이미 개최하고 있다. 한국과 러시아의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의 발전 추이에 따라 가능한 한 많은 주요 행사를 올해 하반기 중 추진하거나, 내년으로 연기하여 개최할 예정이다. 한러 수교 30주년을 맞이하여 양국 국민 간에 더 많은 교류가 이루어지고 상호 이해를 폭넓게 심화(深化)시킬 수 있도록 러시아 정부와 함께 최대한 노력해 나갈 예정이다.”

 

- 이전에 한국 정부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한이 올해 있을 것으로 희망하고 있다고 보도된 바 있다. 방한 관련 협의가 진행중인지? 올해 내 방한이 가능한가? 외교장관급 상호방문 계획이 있는가?

 

한국과 러시아는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의 정신 하에 양국 관계를 미래지향적이고 호혜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으로 정상ㆍ고위급 인사 교류를 정례화하고 있다. 특히, 문재인 정부는 20175월 출범 직후 한러 관계의 획기적 발전을 역점 추진 목표로 설정하였으며, 정상 차원에서 양국 간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 발전을 견인하기 위하여 지난 3년간 5차례의 정상회담을 개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86월 러시아를 국빈방문한 계기에 푸틴 대통령에게 방한을 초청하였으며, 푸틴 대통령은 20196월 오사카에서 열린 G20 회담을 계기로 개최되었던 한러 정상회담 시에 방한을 적극 고려하겠다고 화답했다. 한국은 금년 중 푸틴 대통령의 방한이 성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한러 양국은 외교채널을 통해 푸틴 대통령 방한 문제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 구체 일정은 전 세계적 코로나19 방역 상황 및 양국 정상의 일정 등을 고려하여 결정될 예정이다.

 

금년은 한러 수교 30주년을 맞이하는 해로, 푸틴 대통령 방한은 한러 관계를 한 단계 더 도약시킬 수 있는 동력을 제공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 한편, 2017년 문재인 정부 출범 이래, 한러 간에는 외교장관 차원에서도 매년 1회 이상 회담을 갖고 있다.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된 후 외교장관 상호 방문도 재개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 러시아에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생산이 시작되면 한국 정부는 이를 구매할 계획이 있는가?

 

한국 정부는 국내 백신의 자체 개발을 지원하고 해외 백신을 신속하게 확보한다는 전략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다른 나라에서 개발된 백신 구매와 관련하여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 한국은 코로나 신규 확진자 발생률 및 치사율이 현저히 낮고, 이미 위생 수칙 준수,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통해 생활 백신 체제가 갖추어져 있기 때문에, 백신의 확보 및 개발에 있어서도 안전성과 효과성이 충분히 입증된 백신 물질을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에는 이미 위생 수칙 준수,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통해 생활 백신이 갖추어져 있기 때문에 빠른 백신 개발보다 이러한 조치들을 통한 생활 방역이 보다 안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한러간 사증면제 협정 재개 시기가 알려졌는가?

 

현재 한러 사증면제협정은 일시적으로 잠정 중단된 상황이다. 양국의 코로나19로 인한 역학적 상황의 변화에 따라 재개여부가 재검토될 것으로 예상한다. 구체적인 사증면제협정 재개 시기는 예단하기 어렵다.”

 

-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건설 작업에서 한국과 러시아는 어떻게 협력하고 있는지?

 

러시아와 한국은 핵융합 에너지 실용화 가능성을 실증하기 위해 7개국(미국, 러시아, EU, 일본, 중국, 한국, 인도 - 한국은 20036월부터 참여 중) 공동으로 대형 초전도 핵융합 실험로를 건설, 운영하는 사업인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프로젝트에 함께 참여하고 있다. ITER 공동이행협정에 따라 ITER 기구와 7개국별 사업단이 사업을 추진하며, EU를 제외한 6개 국가들이 현물과 현금을 동일한 지분(EU 45.46%, 나머지 6개국 각 9.09%)으로 분담하는 구조로, 한국과 러시아는 매년 정해진 일정 분담금 납부 외 각각에 할당된 주요 품목(장치, 부품 등)을 정해진 시점까지 제작, 조달(調達)하고 있다.”

 

- 코로나19 감염 의심 탈북자 월북 관련 한국 정부는 북한과 협력하고 있는가? 이후, 북한이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으로 국내 방역조치를 강화한 것과 관련하여 한국 정부는 북한에 적극적인 원조를 제공할 계획인가?

 

한국정부는 국내 민간단체(NGO) 및 주요 국제기구와 지원 방안 등을 협의해 오고 있으며, 여러 동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서 다양한 협력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우리는 이러한 지원이 정부 차원의 일회성 지원에 그치지 않도록, 민간 보건의료 문제 전문가 팀, 기후환경 전문가 집단, 지자체 등 다양한 주체의 참여를 독려하여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우리는 최근 북한이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을 들어 방역조치를 강화한 것 관련, 상황이 매우 심각한 것으로 인식하고 예의주시 중이다. 북한 주민들의 건강이 악화될 가능성과 일상생활의 어려움 발생에 대해 우려를 갖고 있으며, 이에 대해 위로의 뜻을 전달하고 싶다. 우리는 개성뿐만 아니라 북쪽 어느 곳이든지 우리가 협력할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협력할 용의가 있다.

 

한국 정부는 86일에 세계식량계획(WFP)의 북한 영아유아(嬰兒乳兒) 및 여성 지원 프로그램에 1,000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향후 인도적 협력은 정치군사적 상황과 무관하게 지속해 나간다는 원칙을 확고하게 이행하고, 필요한 지원을 적기에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최근 코로나19뿐만 아니라 북한에서도 유례없는 폭우로 인한 수재민 발생 등 수해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우리는 이에 따라, 필요한 경우 지원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글 아나스타시야 레셰트니코바 기자 | 리아노보스티 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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