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만명 몰린 에든버러 축제 점령한 K-컬처

Newsroh=민지영기자 newsrohny@gmail.com

“애절함과 완벽하게 어우러진 판소리 가락!”

영국의 가디언지가 한국의 판소리가 어우러진 국립창극단의 작품을 극찬(極讚)했다. 주영한국문화원(원장 선승혜, 이하 문화원)은 영국 에든버러에서 펼쳐진 국립창극단 <트로이의 여인들>이 가디언지로부터 만점 리뷰를 받았다고 밝혔다.

<트로이의 여인들>은 양국 수교 140주년을 맞아 진행된 이번 에든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 한국 특집 주간 ‘포커스 온 코리아’(Focus on Korea)의 일환으로 공연됐다. 포커스 온 코리아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주영한국문화원,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원장 정길화)이 공동 주관하는 '2023 코리아시즌'의 메인 프로그램이다.

공연은 지난 9일 시작해 11일까지 총 세 차례 에든버러 페스티벌 극장 무대에 섰다. 선승혜 주영한국문화원장은 “한국의 아름다움은 깊은 마음의 힘에서 우러나온다. 바로 한국 문화가 심금을 울리는 인간미로 최고의 갈채를 받았다. 이제 한국 문화가 바로 미래 문화이다”라고 전했다.

매년 8월 40만 명이 몰리는 세계적인 공연 예술 축제의 장에서 창극(唱劇)이 큰 성황을 이루고 있다. 국립창극단 <트로이의 여인들>은 지난 7월 가디언지 ‘에든버러 축제에서 꼭 봐야 할 공연 50가지 공연’에 선정돼 초반부터 주목받았다. 첫 공연 날인 8일에는 현지 관객 약 1200여 명이 무대를 가득 메웠고, 객석 곳곳에서 관객들은 조용히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에든버러 페스티벌 측 관계자는 “에든버러에서 기립박수(起立拍手)가 나오는 건 매우 이례적이다. 관객들이 얼마나 감동했는지 여실히 증명했다”라고 전했다. 가디언지 대표 연극평론가 아르파 아키바(Arifa Akbar)는 별 다섯 개 만점을 주며 “에우리피데스의 대서사를 예술적으로 변용했는데, 특히 판소리 가락이 서사의 한탄, 애절함과 완벽하게 맞아떨어졌다”라고 찬사를 보냈다.

앵거스 로버트슨(Angus Robertson)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헌법·대외관계·문화부 내각 장관도 이날 공연 및 리셉션에 참석해 양국 문화 협력 강화를 지지하는 모습이었다. 한편, K-클래식 무대도 에든버러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지난 8일 노부스 콰르텟의 연주는 BBC 라디오3에 중계되었으며, KBS교향악단(8월 11일), 피아니스트 손열음(8월 15일), 바이올리니스트 강주미(8월 17일)가 기세를 이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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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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