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념의 강자’ 박종린선생 추도식
by 로창현 | 21.01.29 17:16

Newsroh=로창현기자 newsroh@gmail.com

 

 


“학생들에게는 통일할아버지로, 이웃들에게는 인품이 훌륭한 어른으로 존경받으셨던 선생님..

선생님께서 다섯 살 즈음일까. 어머니의 심부름으로 경찰서 유치장에 있는 분에게 쪽지를 건네주던 일이 어린 마음에도 독립운동을 하는 것 같았다고 하셨습니다. 10대 20대의 선생님을 저희는 보지 못했지만 그 시절 선생님 가슴에 넘쳐 흐르던 민족의 자주와 통일에 대한 열망을 보았습니다. 배우고자 찾는 젊은 일꾼들에게 당신을 낮추시며 일꾼들을 격려하고 귀기울여주시던 선생님, 선생님의 모습 하나하나 잊을 수 없을 것입니다….”

 




27일 오후 6시 인천 사랑병원 장례식장 특실. 비전향장기수 박종린 선생 추도식이 엄수(嚴修) 됐다. 이날 추도식은 범민련 남측본부 원진욱 사무처장의 사회로 고정석 박종린선생청년동지회원이 선생이 걸어온 길을 낭독하고 권낙기 통일광장 대표와 이규재 범민련남측본부 의장은 추도사(追悼辭)를 통해 미국을 쫒아내고 극복하는 것이 최고의 추도이자 최고의 통일운동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박종린선생의 추모영상이 소개된 후 임영창 전남 화순 만나교회 목사는 추도사에서 “93년

선생님이 출옥할 때 제가 신원보증을 한 것이 족쇄가 되었다”고 울먹였다. 임영창 목사는 “셔교회가 신원보증을 했다고 통일부는 박종린 선생이 전향한것이라 판단하여 2000년 송환대상에서 제외했다. 아무리 정부에 탄원을 해도 전향했다는 그릇된 판단을 취하해주지 않았다”고회한(悔恨)의 눈물을 흘리자 참석자들도 눈시울을 붉히고 말았다.

 



또한 김혜순 정의평화인권을위한양심수후원회 회장과 이인화 민주노총인천본부장, 범민련공동사무국의 추도사, 양희철 통일광장 회원의 조시 낭송, 노래패 휘파람의 조가가 울려퍼졌다.

 

고인의 조카 박건씨와 통일광장 전 대표인 임방규 선생이 장례위원을 대표해 인사말을 하고 합동 헌화로 추도식을 마무리 지었다.

 



이날 추도식에 참석한 정연진 AOK 상임대표는 “수많은 통일운동 동료들 후배들이 그리워하는것을 보며 고인이 인품이 훌륭한 분이 었다는 것을 알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용일 “생이란 무엇인가 누가 물으면 우리는 대답하리라 마지막 순간에 뒤돌아볼 때 웃으며 추억할 지난 날이라고. 박종린 선생님, 비록 혼백(魂魄)이나마 훨훨 날아 휴전선도, 보안법도 없는 고향에서 가족과 함께 편히 쉬소서”하고 애도했다.

 

 

글로벌웹진 NEWSROH www.newsoh.com

 


이상 사진 AOK 제공

 

<꼬리뉴스>

 

내가 만난 박종린 선생님

 

“2018년 11월 선생님과 양아들의 인연을 맺고 있는 김재유 6.15남측위 공동대표의 소개로 부평 집을 찾아갔어요. 인터뷰하는데 정말 부드럽고 포용력이 넘치는 분이었어요..남이든 북이든 당신이 행여 누가 될까봐 말씀도 참 조심스럽게 하시고..반평생 그렇게 고통을 당했는데도 기초수급자로 배려해줘 사는데 큰 문제가 없다고 남측정부가 고맙다고 하시더라구요..ㅠ 대청 마루 상단에 여행 가방 두 개가 있더라구요. 김재유 대표가 ‘언제든지 고향 평양에 돌아갈수 있게 여행가방을 싸놓고 계신다는 말씀에 가슴이 먹먹해졌어요. 인터뷰를 끝내면서 고향 가시면 가장 드시고 싶은 음식이 뭐냐고 여쭈니까 ‘옥류관 평양 랭면을 실컷 먹구 싶다’ 하시더군요. 살아생전 딸과 손주들과 함께 옥류관 랭면을 한번이라도 드셨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양심수 박종린선생의 애끓는 망향가 (2018.11.9.)

대장암투병..병상인터뷰

 

http://newsroh.com/bbs/board.php?bo_table=m0604&wr_id=8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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