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판문점선언 2주년을 앞두고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가 북측위에 기념식 연대사와 민족공동호소문 발표를 제안했다.

6.15남측위는 21일 서한에서 4.27선언 2주년에 즈음하여 남북해외 공동의 결의를 모으는 공동호소문 채택 및 북측, 해외측 연대사를 제안하고 호소문 초안(草案)을 첨부했다.

이와 함께 남측위는 오는 27일 오후 2시, 기념대회(기념식)를 개최하고, 이 자리에서 6.15선언 발표 20주년 각계 공동준비위원회를 발족(發足)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동준비위원회는 6.15남측위원회 제 단체들을 비롯하여 종교계, 민화협, 시민사회 등 각계가 폭넓게 참여하고 있으며, 6.15 선언 20주년을 맞이하는 공동행동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6.15남측위가 초안을 작성한 공동호소문은 먼저 4.27판문점선언과 뒤이은 9.19평양공동선언의 채택이 분열과 대결의 시대를 끝내고 화해와 협력, 평화와 통일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젖히는 겨레의 큰 성과임에도 오늘날 남북관계는 꽁꽁 얼어붙고 남북공동선언은 단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겨레의 첫 통일이정표 6.15공동선언 발표 20주년이 되는 역사적인 올해, 남북관계 개선의 활로를 새롭게 열어가려는 의지를 모아 △ 남북공동선언들의 철저한 이행 △ 민족자주의 원칙 아래 남북관계의 획기적인 발전 이룩 △ 한반도 군사적 긴장 해소와 평화 실현 △ 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전민족적 운동 등 4개항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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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4.27 판문점선언 2주년 남북해외 공동호소문 (초안)

<한반도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이 채택된 지 2년이 되었다.

4.27판문점선언을 통해 남과 북은 한반도에서 다시는 전쟁이 일어나지 않을 것임을 전세계 앞에 선언하였으며, 남북관계의 발전과 평화, 번영, 통일로 향하는 겨레의 의지를 뚜렷이 보여주었다.

4.27판문점선언과 뒤이은 9.19평양공동선언의 채택은 분열과 대결의 시대를 끝내고 화해와 협력, 평화와 통일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젖히는 겨레의 큰 성과였다.

그러나 오늘날 남북관계는 꽁꽁 얼어붙고 남북공동선언은 단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역사적인 통일이정표 6.15공동선언을 비롯하여 10.4선언과 4.27판문점선언, 9.19평양공동선언 등 남북공동선언들에는 남북관계의 발전과 한반도 평화를 향한 소중한 방안들이 집대성(集大成) 되어 있다.

남북공동선언을 이행하지 않고서는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발전시킬 수 없다.

평화통일로 향하는 겨레의 열차가 공동선언 이행이라는 제 궤도를 이탈한다면, 그 열차는 결코 목적지에 온전히 도달할 수 없게 될 것이다.

더 이상 남북공동선언 실현의 첫 발만 떼고 결실을 거두지 못한 채 시간을 허비해서는 안 된다. 겨레의 역량을 모두 모아 남북공동선언 이행으로 매진해 나가자!

2. 민족자주의 원칙아래 남북관계의 전면적이고 획기적인 발전을 이룩하자.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결정한다는 민족자주의 원칙은 그 어떤 상황에서도 확고히 틀어쥐어야 할 남북공동선언들의 정수이다.

통일의 주인인 온 겨레가 민족자주의 원칙 아래 굳게 단결하여, 겨레의 단합과 남북합의 이행을 가로막는 일체의 개입과 간섭을 단호히 거부하고 남북합의들을 철저히 실현하여 남북관계를 새롭게 발전시켜 나가자!

3.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해소하고 평화를 실현하자!

한반도에서 전쟁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은 온 겨레의 절박한 염원이다.

판문점선언과 9.19평양공동선언, 9.19군사분야 합의서에서 약속한 대로, 상대방을 겨냥한 일체의 적대행동을 중단하고, 군사적 긴장상태를 완화하며, 군사적 신뢰를 구축하여 단계적 군축으로 나아가야 한다.

평화는 저절로 지켜지는 것이 결코 아니다. 평화를 위협하는 군비증강과 연합군사훈련에 반대하여, 한반도의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자!

4. 남북해외 온 겨레의 단결을 한층 더 강화하여 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전민족적 운동을 펼쳐 나가자!

겨레의 화해와 단합, 평화와 통일의 길은 결코 순조롭지 않다. 수십 년간 이 땅의 평화와 통일을 방해해 온 내외 반평화, 반통일세력들의 방해와 간섭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온 겨레의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

나라의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는 민족구성원 모두가 굳게 손잡고 남북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전민족적 운동을 힘차게 펼쳐 나가자!

남과 북, 해외 각계각층의 다양한 연대활동을 통하여 남북공동선언 이행의 열풍이 온 강토에서, 전 세계에서 불어 닥치게 하자!

다가오는 6.15공동선언 발표 20주년에 환호와 기쁨 속에서 남북해외 온 겨레가 뜨겁게 얼싸안을 수 있도록 통일운동에 힘써 나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