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우크라요청 승인시 러-북 카드 대응” 러전문가
by 김원일 | 23.03.18 14:22

한국 부품사용 자주포 우크라 제공 승인 비판

 

Newsroh=김원일 칼럼니스트

 

최근 러시아 국방부가 특별군사작전 지역인 쿠퍈스크 방면에서 폴란드의 크라프 자주포(自走砲)를 파괴했다고 발표했다. 이전에는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폴란드 크라프 자주포가 등장했다는 보도가 나온 적이 없었다. 얼핏 보면 특별한 것은 아무 것도 없는 것 같다. 폴란드는 다른 국가들보다 더 적극적으로 자국의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공급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자주포 하나가 더 많고 적은 것이 뭐 특별한 것이 있겠는가? 그러나 이것은 첫눈에 보기에만 그렇다. 실제로 이 보도 뒤에는 중대한 국제적 스캔들이 펼쳐지고 있다. 그리고 이 스캔들은 폴란드와 관련된 것이 아니다. 우크라이나에 크라프 자주포가 등장한 것은 러시아와 한국의 관계를 근본적으로 손상시킬 수 있다.

 

최근 로이터통신은 한국 방위사업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하여 한국 정부가 폴란드에 한국 부품을 장착한 자주포 크라프의 우크라이나 제공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으로 이 부품이란 삼성 테크윈이 한국에서 제조한 K9 천무 자주포의 섀시이다.

 

폴란드 국영 방산기업 HSW(Huta Stalowa Wola)2014년 한국 섀시를 폴란드에서 라이센스 생산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그런데 이 계약 체결 당시 조건에 따르면 라이센스 소유자의 허가가 없이는 폴란드는 이 자주포를 우크라이나를 포함한 어느 곳에도 공급할 수 없다. 한국이 그런 허가를 승인하지 않았다.

 

 

다음은 루슬란 푸호프 전략기술분석센터장과 모스콥스키콤소콜레츠와의 인터뷰.

 

- 우크라이나의 무기요청에 대한 한국의 반응을 어떻게 보나

 

미국이 한국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앞서 한국은 우크라이나 전쟁 당사국 중 어디에도 무기를 공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도 한국을 똑같이 압박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한국 국회의원들에게 직접적으로 요청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한국은 계속 방어전선을 고수(固守)”하는데 성공한 것 같았다.

 

- 그러면 현재 로이터통신 보도로 보면 한국이 압력에 굴복한 것인가?

 

그렇다. 한국은 폴란드에 한국산 섀시와 다량의 한국산 부품을 창작한 폴란드 자주포를 우크라이나에 공급하는 것을 허가했다. 한국이 광범위한 특히 육군용 첨단 무기를 생산하고 있는 것을 고려할 때 이미 다른 국가들에게 그렇게 수출을 승인함으로써 앞으로 더한 조치도 할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다. 그리고 직접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하기 시작할 수도 있다.”

- 우리가 여기에 어떻게 대처할 수 있는지?

 

먼저는 러시아가 한국 지도부에 자국의 입장을 전달하기 위해 일정 행동을 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그러한 행동이 수용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해야 한다. 그리고 어떻게든 한국이 앞으로도 그런 정책을 시행하는 경우에는 이전에 한국이 우리에게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던 일정 조치들을 시행해야 할 것이다.”

 

- 예를 들어본다면?

 

예를 들면 러시아가 오랫동안 자제해왔던 이런저런 문제들에 대해 북한과 더욱 긴밀히 협력하는 것이다. 그러한 비우호적인 조치에 대해 대응하지 않고 놓아두어서는 안 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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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러 여당 북 우크라 군사작전 지지와 연대 높이 평가 (3.9 타스통신)

 

러시아의 여당인 통합러시아당이 북한 정부의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에 대한 지지와 러시아 국민과의 연대, 미국의 글로벌 및 지역 정책에 관한 인식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지난 9일 배포한 성명에서 밝혔다.

 

통합러시아당 공보실이 배포한 성명에서는 러시아 전국 전당인 통합러시아당은 북한의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시행에 대한 확고한 지지와 우리 국민에 대해 보여준 연대를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 성명에서 통합러시아당은 이런 점에서 최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 선전선동부 부부장의 담화를 포함하여 북한이 밝힌 미국과 그 위성국가들의 글로벌 및 지역 정책에 대한 북한의 편향되지 않고 균형잡힌 인식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명에서는 북한의 이런 입장은 러시아에서 크게 공감을 받고 있으며 돈바스 주민 보호와 우크라이나 비무장화 비나치화를 위해 이루어지는 전투에 참가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중요한 정신적 지지가 되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 성명에서는 이러한 북한의 주장이 러시아 사회에서 엄혹한 시련의 시기에 전투적 형제 관계의 매듭으로 강화된 관계에 있는 북한 국민들과의 따뜻한 친선 감정을 심화시켜주고 있다고 말했다. 통합러시아당은 북한이 북한의 해방을 위한 전투에 자기 생명을 바친 소련 병사들을 신성하게 기억한다는 사실도 높이 평가한다고 언급했다.

 

이 성명에서는 통합러시아당은 북한의 안보에 대한 정당한 우려를 충분히 고려하면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강화하는데 긍정적으로 계속 기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이 성명은 역내 긴장을 계속 고조시키는 미국과 그 동맹국들의 행동을 단호히 반대한다. 러시아와 북한 국민들은 공통의 도전을 직면하면서 앞으로도 어깨를 맞대고 싸워나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통합러시아당은 또한 2019년 블라디보스톡 북러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들이 합의한 사항들에 따라 양국간 협력의 전면적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북한 노동당과의 대화를 확대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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