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도사를 떠난 홍매
괴나리봇짐 메고 과거보러 올라오듯
걸음걸음 다져 디디며
낙동강 줄기 따라 오른다
허기 달래준 막걸리 한 잔에
붉은 얼굴 더욱 화사하게 붉히고, 다시
백두대간 맥 짚고
새재 넘어 서울에 당도한다
한강 변에 늘어선 개나리 서로 손잡고
어깨 걸어 꽃띠를 잇는다, 봄을 잇는다
강바람 개나리 등을 밀고
응봉산을 오르며 온통 하나로
하나로 피워 온 산 뒤덮는다
다시 오른다, 북을 향하여
몽글몽글 목련 봉오리
봄, 희망을 곱디고운 꽃잎에 담고
디디는 걸음 굳세게
북으로 북으로 올라 간다
꽃샘바람 혹독하면 꽃은 더욱
많이 피울테고
땅 보기 민망하면
하늘 향해 피울 것인데
세상 추악할수록 꽃은 더욱 곱게 핀다
DMZ 철조망에 막히면
꽃은 봄, 희망의 기운을 북으로 넘겨주고
서에서 동으로, 동에서 서로
한 줄 꽃으로 이으리라
DMZ 500km를 봄꽃 화사한 얼굴로
평화의 꽃으로
통일의 꽃으로
손에 손 잡은 그 가슴에
#DMZ평화인간띠잇기 #DMZ평화손잡기
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황룡의 횡설수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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