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PGA의 HOPE(Helping Our Patriots Everywhere) 프로그램 교육을 받고 왔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PGA of America 에서 이라크전쟁과 아프가니스탄전쟁, 멀게는 베트남전쟁중에 부상을 당한 상이군인(傷痍軍人)들의 사회적응과 그 들의 삶의 의지를 고양(高揚)시키기 위해 만들어 졌습니다.

저는 뉴욕에 있을때 매년 Patriots Hills Golf Course에서 열리는 이 프로그램을 언젠가 참여해 보겠다고 다짐했는데 최근 조지아 애틀란타로 이사하고 첫 교육을 이 프로그램으로 선택했습니다.

The Georgia Golf Club에서 아침 8시 반에 시작해서 12시까지 이 프로그램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듣고, 파워포인트와 동영상을 통해 더 많은 것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오후 1시부터 3시 반까지 야외에서 직접 '핸디캐퍼'의 체험을 하고 티칭방법을 배운 후에 10여명의 전역군인과 가족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했습니다.

미국에 전체적으로 3백만명이 넘는 핸디캡 베테랑(부상 제대군인)들이 있다고 합니다. 이는 전역군인 10명중 1명 꼴의 비율입니다. 또한 최근의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들에서 돌아온 전역자들중에 50만명이 육체적, 정신적 문제를 갖고 있어서 통계적으로 하루에 22명의 군전역자들이 자살을 시도한다는 놀라운 사실을 알았습니다.

어쨌건 전쟁이 없어야겠고 미국의 국가적 문제이지만 이것을 PGA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전쟁의 아픔속에 사는 베테랑들을 위한 일을 한다는 것은 정말 바람직스럽고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번에 교육을 주관한 PGA Professional 데이비드 윈저는 2000년부터 이 HOPE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하여 수차례의 Patriot Award를 수상한 전문가입니다. 다양한 보조기구를 만들어서 많은 베테랑들에게 골프로 새로운 삶의 희망을 심어준 주인공이더군요.

HOPE 교육은 상이용사들만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참여자들이 해디캡 골프의 기본을 익히고 골프장비를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培養)시키며 PGA 프로들과 자원봉사자들이 장애인들을 돕는 기본지식을 갖게 해서 성공적인 프로그램이 되게 하는 것이 진정한 목적입니다.

다양한 장애를 가진 학생들을 가르치기 위해서는 아주 많은 정보가 있어야 하는데 그들의 부상정도를 이해하고 필요한 도구와 적절한 자세로 스윙하도록 안내해야합니다.

한손스윙, 한발의족, 두발의족, 척추부상, 심지어 머리부상으로 중심을 잡지 못하는 학생들을 다치지 않게 스윙하도록 도와주고 격려해 주어서 골프의 기쁨을 알게 하는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실제로 저도 의족을 착용하고 두손스윙, 오른손 한손스윙, 왼손한손스윙, 왼손잡이 형태로 한손스윙 등 다양하게 시도 해 보았는데 쉽지 않았고 정말 많은 노력이 필요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PGA 멤버들이3시간 반 교육과 1시간 실습을 바탕으로 이곳을 찾아온 10여명의 베테랑과 가족들을 1시간 반동안 가르치고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저는 베트남전쟁에 참전했던 분과 숏게임과 벙커샷 그리고 퍼팅을 같이 했는데 무척 만족해 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전쟁에 나가 싸우다 돌아온 군인과 부상을 당한 상이군인 그리고 그 가족들을 위해 PGA에서 만든 HOPE 프로그램이 부디 전쟁의 후유증으로 많은 이들이 자살을 시도하는 현실에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희망을 찾는 길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앞으로 이 프로그램의 참여자로 계속 도움이 되길 희망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