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성하께 드리는 평화마라토너의 편지
by 강명구 | 22.08.23 14:10




세계 평화와 사랑의 사도이신 로마 가톨릭 프란치스코 교황 聖下

 

+ 찬미예수님!

 

2023년 평화의 크리스마스 성탄미사를

한반도 분단의 상징인 판문점에서 집전해주시기를 청원(請願) 드립니다.

 

+ 21세기 신 냉전 국제질서의 혼란과 작금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세계 평화를 위해 노심초사 피땀 흘려 기도하고 계시는 교황 성하를 통하여 저희들은 진정한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을 찾고, 자비와 화해, 평화, 사랑의 희망을 보고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평화 마라토너라고 불리는 대한민국의 강명구 입니다

세상에는 평화운동가도 많고 마라토너도 많지만 평화 마라토너라고 불리는 사람은 저 하나 밖에 없습니다. 평화에 대한 공감(Empathy)을 확산시키는 도구로 마라톤을 선택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상상 하지도 못하고 멀고 험한 길을 달리는 것이 사람들의 공감을 얻어내기 좋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은 제에게는 큰 행운이었습니다. 길이 멀고 험해도 달려서 가지 못할 길은 세상에는 없다는 하늘의 비밀을 알게 되었습니다. 평화의 길이 그럴 것입니다. 포기하지 않고 한 발 한 발 내디디면, 그렇게 하루 종일 뛰고 한 달을 뛰고, 일 년을 뛰면, 그래도 안 되면 모든 걸 걸고 지구 끝까지도 달려갈 것입니다. 참 평화가 올 때 까지!

 

교황 성하!

 

저는 2년 전 뇌경색이란 병마(病魔)가 저를 넘어뜨렸습니다. 지금 제 몸이 온전치 않지만 이 길 밖에는 보이지 않아서 이 길을 나설 것을 결심했습니다. 안에서 안 풀리는 일도 밖으로 나가면 쉽게 풀리는 일이 간혹 있습니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일단 길 위로 뛰어드는 것입니다. 불확실의 안개 속으로 들어가 마주치는 수많은 장애를 하나씩 게임을 하듯 즐거운 마음으로 제거하며 앞으로 한 걸음씩 나아가는 것입니다. 우리 선조들은 피 흘리며 나라를 구했습니다. 저는 겁쟁이라서 피 흘리며 독립운동을 못했을 것 같습니다. 땀 흘리며 하는 평화운동은 할 수 있습니다.

 

시대의 흐름을 한 사람의 힘으로 바꾸는 건 불가능한 일인 줄 압니다. 그러나 한 사람이 꿈꾸고 여러 사람이 그 꿈을 나누고 함께 행동하면 시대의 큰 물줄기를 바꿀 수 있을 것입니다. 평화는 어떤 영웅이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평범한 시민들의 힘을 모아서 사회적 거대 담론을 이끌어내고 그것을 통하여 이루어 내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그래야 지속가능한 평화가 유지된다고 확신합니다.

 

한반도의 가장 아픈 질곡인 판문점에서 교황 성하께서 치유와 상생과 화해의 크리스마스 성탄미사를 집전하게 되면 그것 만으로도 우리 한반도의 통일 역사의 커다란 이정표(里程標)가 될 것이 분명합니다. 교황 성하의 성스러운 발걸음이 판문점에 머무는 것만으로도 판문점은 극한의 기운이 대립하는 공간이 아니라 세계적인 평화의 공간이 될 것입니다. 교황 성하의 결심만 서면 그곳에서 BTS 공연도 제의해 보겠습니다.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에게 간절히 요청하겠습니다. 그 아픈 땅 위에 평화의 노래가 아름답게 울려 퍼질 것입니다.



 


한국인들이 떼창을 너무 좋아하는 민족입니다. 아무리 힘든 일이 있어도 어깨춤을 추고 강강수월래 떼창을 부르며 고난을 이겨낸 민족입니다. 교황 성하께서 판문점으로 오시게 된다면, 수많은 한국인들이 판문점으로 몰려가서 더불어 평화의 떼창을 한껏 소리치며 부를 것입니다. 그것이면 충분합니다. 그 함성과 기도가 얼어붙었던 분단의 세월과 미워하는 마음들을 녹여낼 것입니다. 이 땅의 온갖 생명이 기뻐 춤을 추며 일어설 것입니다. 늑대와 함께 춤추는 어린양들이 모여사는 평온하고 아름다운 세상이 올 것입니다.

 

교황 성하~

 

한반도에는 핵미사일 시험과 사상 최대 규모의 한-미연합군사훈련, 선제타격론 등 악순환은 반복되고 우리는 늘 불안을 안고 살아왔습니다. 잠시 북미협상의 진전으로 평화의 희망이 보였지만 하노이 회담의 결렬로 다시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졌습니다. 세상을 한 바퀴 돌면서 비바람 불고 눈보라 치는 험한 산길, 가도 가도 끝이 보이지 않는 사막의 외로운 길을 다 헤쳐 나왔는데도 이렇게 앞이 막막하지는 않았습니다.

 

이 강고한 부조리(不條理)를 풀 열쇠는 오로지 남북 8천만 동포들의 마음속에 달려 있습니다. 8천만 동포들의 꿈과 희망, 지혜와 역동성을 묶어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내는 일은 어떤 위대한 지도자에 의해서가 아니라 민중의 뜨거운 가슴으로 해야 합니다. 교황 성하의 성스러운 간절한 기도와 따뜻한 위로와 격려 말씀이 가장 아픈 땅 판문점에서 은은하게 들려오면 우리들의 가슴이 다시 뜨거워져 70년 묵은 철조망도 녹여낼 수 있을 것입니다.

 

평화는 모든 가치에 우선하고 평화를 지키는 것이 어떤 무엇보다도 생산적인 활동이며, 평화는 아름답고, 고귀하며, 평화는 언제나 옳습니다.

 

교황 성하!

 

지금 제 몸이 온전치 않으나, 사도 바오로가 다마스쿠스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영접하고 회개를 함으로써 그가 그리스도의 평화의 도구가 되었듯이 저도 그런 평화의 도구로 써 주시기를 간곡히 청원합니다.

 

평화! 더 뜨겁게! 더 간절히!

 

2022. 8. 22.

 


 

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강명구의 마라톤문학

 

http://newsroh.com/bbs/board.php?bo_table=gmg

by 100갈매기 2022.08.23 23:05
하면된다
할수있다
해 보 자!
평화마라토너
강명구선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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