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가 우리글자인 이유원리-妾
115. 妾(첩):
= 立(립: 서다, 드러나다, 나타나다) + 女(여: 여자) = 妾 (남들이 알 수 있게 드러난 여자로 첩을 뜻함)
<자전상의 정의>: 辛+女. ‘辛신’은 바늘을 본뜬 모양으로, ‘문신(文身)의 뜻. 귀인 곁에 모시는 문신을 넣은 여성, 시비(侍婢)의 뜻을 나타내며, 또 ‘첩’을 뜻함. 한한대자전. 민중서림, 2000, 쪽 532.
*해설:
첩(妾)은 나타나다, 들어나다의 뜻인 립(立)자에 계집녀(女)로 만들어진 글자다. 남자들이 많은 여자들과 사귀었는데 본부인 외에 더 데리고 사는 여자로 사귀던 뭇 여자들 중에서 선택되어 나타났다, 들어났다는 뜻으로 첩이 된 글자다.
첩이란 작은 마누라나 소실로 남의 눈을 피해 숨어 살 필요는 없다. 글자가 뜻한 대로 명백히 나타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본처만큼 자유롭지는 못했을 것으로 본다.
속담에 “열 계집 싫다는 사내 없다”고 한다. 그러나 첩조차도 싫어했던 멋있는 사람이 있었다. 바로 왕안석(王安石: 1021-1086)으로 북송 때 재상을 지낸 사람이다.
왕안석의 부인은 90만전이란 큰 돈을 주고 어린 첩을 사서 왕안석에게 주었으나 왕안석은 돈 한푼 되돌려받지 않고 그 여자를 본 남편과 복혼을 시킨 사람이다.
그는 또 병석에 누워있는 외아들을 설득하여 죽지도 않은 아들을 두고 며느리를 개가(改嫁)하도록 한 사람이다. 범인(凡人)은 감히 엄두에도 낼 수 없는 일이다.
그의 박식함과 지혜는 물론 그의 성인(聖人)됨에 매료되어 필자는 왕안석을 매우 좋아한다. 妾婦之道(첩부지도)란 말이있다. 사물의 시비를 가리지 않고 무조건 남을 따른다는 의미이다.
*글자뜻:
(1) 첩첩(작은 마누라, 소실) (2) 시비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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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김태영의 한민족참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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