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으로 돌아온 ‘블러디 메리 축제’
by ObiLee | 23.03.21 17:03

The Bloody Mary Festival

 


 

20144월 브루클린 윌리엄스버그에서 소규모로 첫 발을 내딛은 블러디 메리(Bloody Mary) 콘테스트가 이제 미국 내 가장 큰 규모의 블러디 메리 페스티벌로 성장했다. 미국의 도시를 돌며 최고의 블러디 메리 맛을 찾는 이 페스티벌은 2019년 뉴욕 행사 후 올해 다시 뉴욕으로 돌아왔다.

 

2019년 우연한 기회로 자원봉사자(volunteer)자격으로 행사에 참여했었다. 티켓 가격이 45-50 달러 정도로 기억되는데 행사의 스태프로 두 시간 정도 일을 도우면 티켓을 구매하지 않고 남은 시간 이벤트를 즐길 수 있다고 해서 새로운 경험도 할 겸 지원했었다. 올해는 VIP티켓이 65달러, 일반 티켓이 50달러였고 봉사 시간은 입장을 돕는 업무로 오전 11시부터 오후 130분까지로 정해져 있었다.

 




VIP티켓은 일반티켓 소지자보다 12시부터 한 시간 일찍 체크 인을 할 수 있는 특혜(特惠)가 있었고 일반티켓 입장은 오후 1시부터였으며 행사는 330분까지 길지 않은 시간의 이벤트였다. 블러디 메리의 최강자를 가리기 위해 총 13개의 벤더(vender)가 참여했으며 입장한 참가자들은 각 한 개의 칩(chip)을 오직 한 벤더에게만 투표할 수 있다. 그리고 네 명의 심사위원이 함께 최고의 블러디 메리 맛을 선사한 우승자를 뽑게된다.

 

블러디 메리는 미국인들의 해장술로도 잘 알려져 있다. 보드카 베이스에 토마토주스 그리고 우스터소스나 타바스코 같은 매운 맛에 소금과 후추, 마무리는 샐러리나 레몬으로 한다. 예전에는 V8야채주스 맛이라 못생긴 얼굴 만들고 싶으면 마셨던건데 이 행사를 통해 나는 블러디메리 맛에 푹 빠져버렸다. 때론 늘 마시던 브런치 칵테일 미모사(Mimosa) 대신 블러디 메리가 생각날 정도였다.




 


피투성이, 피로 물든, 피의 메리라고 불리는 블러디 메리는 영국 여왕 메리 1세의 별칭으로 카톨릭을 국교로 세우고 성공회와 청교도를 심하게 탄압했다 해서 붙은 별명이다. 또한 서양의 괴담으로 한밤중에 거울 앞에서 '블러디 메리'라는 말을 3번 하면 블러디 메리가 나타나 미래의 궁금한 점을 알려준다거나 시행자의 눈을 할퀴어 빼간다는 말도 있다. 사실여부를 떠나 살벌한 칵테일 이름임은 틀림없다.




 


첫 참가했을 때는 일회용 문신 스티커를 붙여주는 역할이었는데 이번에는 입장하는 관객에게 짝을 이룬 다른 봉사자가 전화기로 QR코드를 스캔하고 도장 찍어주면, 나는 투표할 수 있는 칩과 안내지를 주는 일을 담당했다. VIP 티켓을 굳이 왜 사나 했는데 일찍 들어가면 여유있고 선택이 큰 반면 내가 일반인이 입장하는 1시 이후 들어가보니 인기 부스는 줄이 많이 길었다. 무료로 제공하는 탄산수도 다섯 종료가 있었지만 어느새 두 종류 밖에 남지 않았다. 블러디 메리는 마음껏 마실 수 있었지만 기념품이나 안주(목에 거는 프레첼 목걸이는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타코는 따로 사야했다.



 


고맙게도 우리들에게 무료로 타코를 먹을 수 있는 런치 티켓도 행사 팀에서 제공해 줘서 빈 속이 아닌 배 적당히 채우고 블러디 메리를 맛볼 수 있었다. 콩나물이나 해장국으로 속을 달래는 것 처럼 토마토도 숙취(宿醉) 해소에 좋다고 하니 기회가 된다면 블러디 메리로 해장해 볼 것을 추천한다. , 보드카가 베이스인 만큼 맛에 비해 꽤 도수가 있으니 만만히 봐서는 안되겠다.

 


 

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Obi Lee’s NYHOTPO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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