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주의자들아 정신 차려라!
by 김은주 | 12.05.11 12:07

은주에게,

오늘 넌 참 어처구니 없고 아주 입맛을 쓰게 하는 장면을 봤다. 그리고 네가 관찰하고 분석한 것을 집에 와서 이렇게 편지를 쓴다. 오늘 넌 “벌레같은, parasite(기생충) 같은 기회주의자들”을 봤다. 이 기회주의자들에게 정신을 바짝 차리지 않으면, 그의 딸들과 손녀딸도 위안부 할머님들처럼 强姦(강간)당하고..娼女(창녀)라는 망언을 들을 것이라는 말을 해 주고 싶었다.

 


이 꽃을 보자. 분명히 꽃잎과 꽃술은 분리되어 있다. 꽃을 거꾸로 들고 봐서 꽃잎은 꽃잎이고 꽃술은 꽃술이다. 헌데..오늘...아무 상관이 없는 한국에서 온 국회의원이라는 사람들이 위안부 기림비가 있는 곳에 와서 “어쩌구 저쩌구” 떠들었다.  

그리고 멍청이 같은 언론인들은 그 “어쩌구 저쩌구” 하는 국회의원들을 중심으로 해 사진을 찍고, 녹화를 하고...난리를 쳤다. 어처구니가 없었다. 그 중에서 위안부 기림비를 위해 열을 가지고 실천을 한 백영현 선생님과 김대실 감독님은 완전 개밥의 도토리로 분리되어 있었는데...넌 흙에서 진주를 찾는 것처럼 이 두 분의 眞珠(진주)를 찾고 있었다.


 

이분들을 빼놓고 위안부 기림비를 말해선 안되는데...물론 다른 많은 분들도 수고를 했다. 헌데...한국에서 온 국회의원들은 이 기림비와 아무 관련도 없고 그냥 한 번 놀러왔는데...기자들이 이 사람들을 사진 찍고, 촬영하고 난리법석을 떠는 ‘꼴’ 을 보고...아, 이 사람들 (기자들, 한국정치가들, Palisades Park 관계자들, 그리고 신문에 얼굴 나오는것 좋아하는 사람들). 영어로 REACTIONARY, 그리고 OPPORTUNIST....그들이 내 마음을 아주 슬프게 한다.

 

김대실 감독님은 나에게 그러셨다. “다시는 다시는 이런 짐승만도 못한 짓을 당한 비극이 우리 여성들에게 일어나면 안 되는데....이런 여성 인권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관심도 없는 이 사람들이 왜 와서 아우성을 치나...”

그리고 “2차 대전때, 우리 어린 한인 여인들만 강간당한게 아니고, The Rape of Nanjing, 여러 동아시아의 어린 여자아이들이 강제로 끌려가, 납치되어 강간을 당하고 목숨을 잃고 영혼도 잃었다. 이것을 모두 진실로 받아들여야 하는데...” 하시면서, 한숨을 쉬셨다.

나도 참 어처구니가 없었다. 이 “강간과 살인” 이 아직도 전쟁하는 나라에서 일어나고 있고..또 전쟁은 아니지만 여자를 사고 팔고 하는 human trafficking 이 존재하는 이 와중에 왜 이 엉뚱한 사람들이 나타나, spotlight 를 받으려고 하고...또 왜 이 사람들에게 spotlight 를 주는지...참으로 이해가 안 되었다.

기림비 앞에 와서 ‘왈가왈부’ 하기전...진정한 애도의 표시로 절을 하기나 했나? 기림비를 만저보기나 했나? 아니면, 정면으로 camera 앞에 나서서 “위안부 문제”를 떠들기라도 했나? 이들과 북치고 장구치는 사람들은 그냥 들떠서 조금이라도 spotlight 를 받아보려고 換腸(환장)을 한 것인가?

 


이런 機會主義者(기회주의자)들이나...눈치나 보고 중심없이 이리갔다 저리갔다 하는 영혼없는 인간들....참으로 한심하고 한심하다. 어느 지인이 그랬던 것처럼..“"은주선생은 뭘..그리 놀래요? 주인의식 없는 우리나라...미국눈치만 봐야 하는 우리나라....아직도 냉전을 치루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그렇지...뭘 그렇게 새삼스럽게 깜짝깜짝 놀랩니까?”

정말 이 분이 말이 맞다. 우리 한국...아직도 누구의 눈치를 봐야 살아남는다고 하는 영혼없는 우리 부모의 나라...이 human tragedy 의 기회를 타고 이리 붙었다 저리 붙었다 하는 불쌍한 영혼들...오 주여..어떻게 해야 합니까? 위안부 할머님때는 “일본놈 앞잡이” 라고 불리던 사람들처럼...이젠 2012년도에는 “000 앞잡이”로 불러주어야 할까?

 


나는 꽃에게 물어보고 싶다. 네 정책이 무엇이고 네 자존심은 어디에 있는지. 아마..이 꽃들이 기회주의자와 기생충같은, 영혼을 팔아먹는 인간답지 못한 인간들보다 나을듯 싶다. 자연은 거짓말을 하지 못한다. 꽃은 거짓 행실을 하지 않는다. 있는 그대로...공기가 더러우면 죽고...공기가 깨끗하면 사는 아주 정직한 생물체가 꽃이다. 자연이다.

 


진정한 우리의 앞날을 위해, 진실을 위해 정의를 위해...이 기회주의자들에게 외치고 싶다. “정신을 차리고 나설때, 그리고 안 나설때...구분하라. 그리하지 않으면..네 딸들도 손녀딸들고 강간당하고 창녀라고 불리울 것이다!!!” 하고 악을 쓰고 말해 주고 싶다.

그리고 지역사회를 위해 “어쩌구 저쩌구” 하는 헛소리 하고 다니는 기회주의자들...똥 오줌 가리지 못하는 기회주의자들...시간은 반드시 reactionary 같은 간사한 행동, 영혼없는 행동을 꼭 심판할 것이다. 지나가는 개에게 물어보던지..아니면...길거리에 피어난 풀에게 물어봐라. 네가 뭘 잘 못 하고 있는지?

 


백영현 선생님과 김대실 감독님같은 분들이 spotlight 를 받아야 할 때...아무것도 하지 않고..오히려 우리 조국을 영혼없는 나라로 만들고 있는 기회주의자들이 기자들이 모인 장소에서 “어쩌구 저쩌구” 떠들었다. 그 장면도 가서 봤다. 완전 OMG 이었다. 어떻게 이럴 수 있을까?

DO THEY GIVE A DAMN about 위안부 할머님들? What the hell are they talking about? Why are they here and why are these people so in awe with them? 정말 이해가 안 되었다.

  

백영현 선생님은 기림비 앞에...예쁜 꽃과 “Mom...I miss you!.. 엄마, 보고싶어요..” 하는 내용이 담긴 card 두장을 액자에 넣어 조용히 놓고 사라지셨다. 열심히 꽃을 팔아서 기림비 주변을 가꾸고 또 많은 기림비를 세우실 작업에 들어가는 선생님도 그런 기회주의자들과 어울리기도 싫으셨나보다.

김대실 감독님은 올라오라고 해서 올라가셨는데...이 분이야 말로 위안부 문제의 최고의 전문가, 여인들의 인권운동을 위해 생을 바친 분인데...엉뚱한 사람들이 남이 차려놓은 밥상에서 주인행세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김대실 감독님은 그냥...손을 얼굴에 받치고...멍하니 이 어처구니 없는 풍경을 쳐다보고 계셨다.

  


그리고 누군가의 질문...“일본인들이 Palisades Park 시에 정책적으로 투자한다는 것처럼...대한민국 정부도 이 마을에 투자 할 계획은 없습니까???...” 이 질문을 듣고 또 OMG 했다. 이게 대체 무슨 말이람. 일본 정부가 기림비 철거하면 Palisades Park 에 투자할께...하는 그 어처구니 없는 내용을 꼭 같이 적용하다니...

 


이 꽃 한송이에게 부끄러웠다. 바람에게 부끄러웠다. 산소에게 부끄러웠다. 누구 말대로 “주인의식도 없는 우리 모국”의 기회주의자들이 부끄러웠다. 꽃과 diamond도 區別(구별)하지 못하는 정치인들 그리고 영혼없는 사람들...어찌하면 좋을까?

김대실 감독은 운다. 백영현 선생은 운다. 나도 운다. 너도 운다. 우리 모두 울어야 한다. 땅을 치고 울어야 한다. 이 기회주의자들을 불쌍히 여기면서 울어야 한다. 정말 주체성도 자주권도 없는 우리 모국을 위해 울어야 한다. 하늘을 보고 울어야 한다. 땅을 치고 울어야 한다. 기림비 옆에서 나라가 약해..전쟁을 좋아하는 놈들때문에...이런 전쟁을 하기위해 우리 할머님들을 납치해 강간한 못 된 놈들을 분노하면서 울어야 한다. 땅을 치고..기림비의 돌을 쳐 가면서 울어야 한다!

 


은주가 은주에게

비가 주룩 주룩 내리는 수요일...나눔의 집 수요집회를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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