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례문을 국보 1호에서 해지하고 훈민정음 해례본(국보 70호)를 국보 1호로 지정(指定)해달라는 10만 서명운동이 한창이다.
시민단체 문화재제자리찾기와 (사)우리문화지킴이는 지난 11월 11일 11시 세종문화회관 계단광장에서 ‘훈민정음 국보 1호 지정 10만 서명 운동’ 발대식을 가진 바 있다.
숭례문은 일제강점기였던 1934년 조선총독에 의해 1호로 지정되었고, 임진왜란(壬辰倭亂) 당시 가토 기요마사가 한양으로 출입한 문이란 이유로 국보 1호로 지정했다는 설이 유력하다.
이에 김영삼 정권당시 1996년 국보 1호에서 해지 논의가 있었고, 2005년에는 감사원에서 ‘국보 1호 해지를 권고’했으나 문화재위원회가 ‘사회적 혼란’을 이유로 부결시켰다.
숭례문은 2008년 방화소실(放火消失) 뒤 최근에 복구 되었으나 각종 비리와 부실로 인해 국민들에게 실망을 주었고, 더 이상 대한민국 국보 1호로서의 품격 유지와 감동을 주지 못하는 비운의 국보로 전락해버렸다.
2014년 초 나선화 문화재청장이 숭례문의 국보 1호 해지는 공론화 과정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어, 이번 ‘훈민정음 국보 1호 지정 10만 서명 운동’이 숭례문 국보 1호 해지 문제를 확산시킬 기폭제(起爆制)로 삼아야 한다.
2015년은 광복 70주년이 되는 해이자, 감사원이 숭례문 국보 1호 해지를 권고한지 10년이 되는 해이다. 이제는 조선 총독이 지정한 국보 1호가 아닌 대한민국 국민이 지정한 국보 1호가 우리나라를 대표해야 한다.
한글은 우리 민족이 창조해낸 위대한 문자이며 디지털 강국 대한민국의 힘이다. 훈민정음이야말로 우리들에게 가슴 뭉클한 감동을 주는 진정한 우리나라의 국보1호로 마땅하지 않은가.
한글과컴퓨터’, ‘대동문화재단’ 등이 후원하는 서명운동은 2015년 1월 11일까지 진행한 뒤, 광복 70주년 사업으로 ‘국보 1호를 변경’해 줄 것을 요청하는 서신을 문화재청에 공식 접수할 예정이다.
훈민정음 국보 1호 서명 운동은 포탈사이트 다음이나 각 단체의 홈페이지를 통해 내년 1월 11일까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다음 아고라 서명 : 훈민정음 국보 1호 지정 10만 서명운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