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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세계수행자, IT전문가, 영화감독, 연극배우, 라디오방송기자 등 다양한 인생 여정을 거쳐 현재 뉴욕에서 옐로캡을 운전하고 있다. 뉴욕시내 곳곳을 누비며 뉴요커들의 삶을 지척에서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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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사스 평원을 지나다

글쓴이 : 황길재 날짜 : 2019-01-19 (토) 22:05:46

 


펜실베이니아 터미널 소속이라 주로 북동부와 중부에서 논다. 캔자스만 해도 서쪽으로 많이 온 것이다.

 

간밤에 몇 번을 깼다. 새벽에 일어나 처리할 몇 가지 일이 신경 쓰였나 보다. 알람이 울릴 때까지 기다리지 못하고 침대에서 일어났다. 첫 일과는 운동이다. 오늘은 저울로 9가지 수치를 재어 코치에게 보내야 한다.

 

그 새벽에도 짐에서 웨이트를 하는 사람이 있다. 오늘 내 운동 구성은 모조리 걷기다. 그 사람 보기에 제자리걸음만 하는 내 모습이 이상해 보였을 수도 있겠다. 그러거나 말거나.

 

약간의 변화가 있다. 신진대사(新陳代謝) 나이가 46세에서 45세로 내려갔다. 지방 비율이 줄어 체중도 조금 줄었다. 크게 의미 있는 수치는 아니어도 변화의 방향이 중요하다.

 

다음은 샤워다. 로컬 트럭스탑에서 머물 예정이라 오늘 샤워를 못 할 수도 있다. 시간 절약을 위해 구내식당에서 아침을 사 먹었다. 일회용품을 되도록 안 쓰기 위해 항상 for here로 주문한다. to go로 주문하면 스티로폼에 담겨 나온다. 식당에서 먹으면서도 스티로폼에 음식을 받는 사람이 많다. 먹다 남으면 가져가려고 그러나? 아직 그런 사람은 못 봤다. 습관인 것 같다.

 

드라이브 라인에 가서 빈 트레일러를 배정받았다. 회사 근처에 있는 언더그라운드 빌딩10으로 향했다. 이곳은 엄청난 규모의 지하 동굴이 있다. 지하 동굴에는 네이슨과 수련할 때 한 번 가본 적 있다. 보통은 동굴까지 들어가지 않고 지상에서 이미 실어놓은 트레일러를 연결한다. 오늘도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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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쪽으로 달렸다. 400번 국도를 한참 탔다. 고속도로로 캔자스 주를 지나간 적은 있지만, 국도로 캔자스 깊숙이 들어와 본 것은 처음이다. 허치슨(Hutchison)은 캔자스의 중앙부에 위치한다. 캔자스 평원은 광활하다. 동부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사방이 탁 트인 풍경이 시원하다.

 

목적한 Plazago Truckstop에 도착했다. 크리스마스 직전이라 그런지 원래 그런지 모르겠으나 80대 규모 주차장이 한산했다. 바로 인근에 러브스 트럭스탑도 있지만 여기서 쉬기로 했다. 될 수 있으면 로컬 업체를 이용하자.

 

시민권 선서식 날짜가 잡혔다. 13일이다. 아내는 아직 연락이 없다. 우리집에서 내가 제일 먼저 미국인이 되게 생겼다.

 

 

 

격동의 한 해

      

 

절반 왔다. 733마일 남았다. 오늘 지나면서 본 트럭스탑은 모두 한산했다. 주유도 할 겸 하룻밤 묵어가기 위해 도착한 일리노이 주 마샬의 로드레인저 트럭스탑도 마찬가지다. 로드레인저 트럭스탑이 파일럿과 제휴관계를 종료해서 얼마전부터 하나씩 네트워크에서 빠지고 있다. 이곳은 아직 주유가 가능하다.

 

오십 평생 살면서 올해가 가장 역동적이지 않았나 싶다. 살면서 몇 번의 전환점(轉換點)이 있었다. 서른살 무렵 일년 동안 인도 등지를 방랑했던 시기도 빼놓을 수 없다. 그 당시 던졌던 질문에 대한 답변이 지금 나온 것 같다.

 

5년 동안의 택시 운전을 끝내고 트럭 운전을 시작했다. (버킷리스트까지는 아니어도 트럭으로 미대륙을 횡단하는 꿈은 꾸었다) 미뤄 왔던 시민권 신청을 진행하고 새해부터는 미국인으로의 삶을 시작한다. 올해 내가 이룬 것 중 가장 값진 일은 거의 날마다 일기를 쓴 것이다. 이 또한 내 평생 처음이다. 글쓰기로 많은 것을 얻었다. 흘려 지나버렸을 순간을 기록해 남겼다. 내 삶의 기억은 좀 더 풍부해졌다.

 

21세기 후반 기대수명 100세라고 보면 나는 겨우 절반을 살았다. 내 예정수명 200세를 기준으로 따지면 일사분기가 지났을 뿐이다. (나는 뜬금없이 200살까지만 살 것이라는 생각을 오래전부터 해왔다) 앞으로 살날이 창창하다. 2019년을 기점으로 지금까지와 질적으로 다른 삶이 시작될 것 같다. 긍정적 태도로 사는 삶이다.

 

새해에도 트럭킹 일기는 쓰겠지만 지금보다는 많이 간략해질 듯하다. 글쓰기 스테미너가 어느 정도 생겼다고 판단해 앞으로는 창작활동에 주안점을 두고자 한다.

 

 

 

123118 올해의 마지막 일기.jpg

 

리쌍과 바비킴

 

 

일찌감치 오후 230분에 운행을 마감했다. 오면서 발송처에 전화를 걸었다. 내일 약속이지만 오늘 배달해도 되냐고 물었다. 쌀쌀맞은 목소리로 일찍 받을 수 없다는 답변이다.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다. 거기도 나름의 사정이 있겠지.

 

이 근처는 제대로 된 트럭스탑이 없다. 고속도로 플라자가 유일하다. 가장 가까운 곳은 배달처에서 20마일 떨어졌다. 두 번째로 가까운 고속도로 플라자에 멈췄다. 53마일 거리다. 마지막 플라자는 트럭 주차 공간이 7대 정도로 협소하다. 거기서 주차를 못 하면 여러 가지 불편해진다. 시간이 촉박한 것도 아니어서 주차가 확실한 곳에 멈췄다.

 

오늘의 운전 음악 메뉴는 리쌍과 바비킴이었다. 리쌍은 나름의 스타일이 뚜렷한 괜찮은 힙합 그룹이었다. 두 멤버(개리와 길)가 예능에 출연하면서 아까운 뮤지션을 잃었다. 하지만 그들을 탓할 수는 없다. 누군들 유명해지고 돈을 벌고 싶지 않을까. 그들이 예능 출연으로 행복해졌다면 됐다. 그동안 남겨준 음악만으로도 고마우니까.

 

리쌍 음악의 단골 소재는 사랑 타령이다. 그런데 여느 사랑 타령과는 좀 다르다. 여기엔 삶의 비애가 묻어있다. 그래서 공감이 간다. 래퍼인 개리의 가장 큰 미덕은 그의 랩은 알아듣기 쉽다는 점이다. 별다른 노력 없이도 귀에 쏙쏙 들어온다. 그의 가사는 그림이 그려질 정도로 서사적이다.

 

대한항공 난동 사건으로 잊힌 인물이 된 바비킴. 특유의 코맹맹이 음색이 매력적이다. 살짝 불안한 듯하면서도 음정을 자유롭게 갖고 논다.

 

운전은 끝났어도 할 일이 많다. 책도 읽고, 401K 공부도 하고, 아는 동생의 시나리오도 읽고 평을 해줘야 한다. 진도가 잘 안 나가서 늦어졌는데 해를 넘겨서는 안 될 것 같다.

 

가칭 고기맨이라는 습작도 시작했는데 스토리 구성 연습용이라 일반에 공개할 일은 없을 듯하다.

 

꾸준히 가다 보면 어딘가에 도달한 자신을 볼 날이 오리라.

 

 

 

블루스의 향연

      

 

      

오늘은 오후 4시에 셧다운. 목표 지점까지는 18마일 남았다. 약속 시각은 내일 오전 5. 평소 같으면 일단 배달처에 들이밀고 갔을 것이다. 미리 받아 주면 좋고 아니면 거기서 시간을 보내면 되니까. 미리 가서 문제가 되는 곳은 월마트 말고는 별로 없다.

 

하지만 조용한 Rest Area에서 쉬기로 했다. 본래는 4마일 더 가서 파일럿 트럭스탑에서 쉴 생각이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미리 확인 차원에서 휴게소에 들렀다. Trucker Path 앱을 열어 리뷰를 보니 주차장이 경사진데다 입구가 좁아 드나들기 어렵다는 평이 있었다. 설계가 엉망이라 주차는 물론 주유도 어렵다고. 위성사진을 확인하니 그래 보였다.

 

내가 멈춘 휴게소는 조용하고 평화롭다. 주변에 트럭도 두 대만 서 있다. 날씨도 포근해 얇은 티셔츠 하나로도 괜찮다. 겨울 속의 봄을 즐긴다.

 

오늘 아침, 알람 시간보다 두 시간 더 잤다. 월마트는 트럭 접근이 수월했다. 필요한 식품을 산 뒤 바로 출발했다. 81번 도로를 따라 남쪽으로 내려가다 샬럿 방향으로 76번 도로를 탔다. 다시 40번 도로를 타고 서쪽으로 향했다. 오늘의 음악 메뉴는 블루스 기타곡들이다. Snowy WhiteMidnight Blues를 필두로 주옥같은 명곡의 향연이 펼쳐졌다. 한국에서는 나이가 들면 트로트가 좋아지듯 미국에서는 블루스가 좋아진다. 블루스는 재즈, 락 음악의 뿌리다. 현대 대중음악은 블루스에서 태동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특히 블루스 기타는 사람의 영혼을 흔드는 힘이 있다.

 

 

 

 

악몽이 될 수도 있었던

 

 

엉망이 될 뻔했던 하루다. 연속된 실수로 빚어진 난국(難局)을 벗어난 건 향상된 운전 실력 덕분이다.

 

휴게소는 밤늦도록 한산했다. 새벽에 내가 출발할 때도 다섯 대가 서 있었다. 배달처에 도착하니 입구 앞에 주차장이 잘 만들어져 있었다. 어제 바로 왔어도 됐다. 픽업이든 배달이든 가능하면 미리 도착하는 것이 진리다. 월마트 같은 곳만 빼고.

 

입구 초소에서 체크인하고 주차장에서 기다렸다. 얼마 후 도어를 배정받았다. 알리닥 주차도 많이 늘었다. 예전에는 정확하게 셋업해야 제대로 댈 수 있었다. 지금은 대충 셋업하고도 후진하며 오차를 조절할 정도가 됐다. 양쪽에 트레일러가 있어도 문제없다. 네이슨이 얘기했던대로 언젠가는 올 것이라는 감이 나도 모르는 새 와있었다. 초창기 다른 드라이버를 보며 나는 언제 저렇게 후진하나 부러워했던 그 수준에 도달했다. 수백 번의 반복된 실습이 나를 향상했다.

 

배달을 마치고 나와 주차장에서 기다렸다. 근처에 세차장도 없고 있다 해도 일요일이라 문 닫았을 것이다. 블루비콘은 가까운 곳도 100마일 떨어져 있다. 트레일러 상태는 나쁘지 않았다. 냄새도 안 나고 핏물도 없다. 부서진 팰릿 조각이 좀 있을 뿐.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빗자루로 청소를 했다. 쓰레기는 모아 비닐에 담아 버렸다. 세척 영수증을 요구하지 않는 곳이라면 이대로도 무방하다.

 

일요일은 체중을 재는 날이다. 큰 변화는 아니지만, 체중이 다시 늘었다. 자주 먹으라는 주문을 지킨 것은 좋은데 양이 좀 많았나?

 

다음 화물이 들어왔다. 두 시간 거리에서 화물을 받아 매사추세츠로 배달한다. 픽업 날짜가 내일 오전 8시에서 자정까지다. 배달 날짜는 20시다. 발송처로 향했다.

 

보물찾기도 아니고 발송처 입구를 찾을 수 없어 애먹었다. 처음에는 다른 회사로 들어갔다. 내가 헤매는 통에 나를 따로 오던 다른 프라임 트럭까지 같이 헤맸다. 그 바람에 내 운전 실력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좁은 도로에서 유턴하기는 기본이다. 하이라이트는 곡선 내리막길에서 로터리로 후진하기였다. 여기가 입구인가 싶어 들어간 곳은 막다른 길이였다. 자칫하면 도랑에 트레일러 바퀴가 빠질 수도 있다. 로터리에 통행하는 차량도 문제다. 조심조심 양쪽 거울을 확인하며 후진했다. 고맙게도 승용차 두 대가 로터리에서 기다려줬다. 발송처 입구는 알면 쉬운 곳에 있었다. 간판도 없고, 게이트가 철망으로 닫혀 있으니 그곳이 입구라고 미처 생각 못 했다. 입구에서 전화를 거니 원격으로 게이트를 열어주었다.

 

트레일러 청결 상태는 합격. 나는 내일 아침까지 기다릴 각오를 했다. 오버나잇 파킹이 된다고 해서 온 거니까. 뜻밖에도 화물이 준비돼 있었다. 가져간 트레일러는 3번 도어에 내려놓았다. 이번에도 알리닥 파킹 깔끔하게 마무리. 13번 주차칸에서 트레일러를 연결했다. 이곳은 맥주 공장이다. 싣고갈 화물도 맥주다. 무게가 꽤 무거워 바퀴 균형을 잘 맞춰야 한다. 어림잡아 9번 홀에 텐덤 슬라이드 핀을 맞췄다. 입구에서 저울에 재보니 이상적으로 무게가 분배됐다. 드라이브 타이어 33,500파운드에 텐덤 타이더 32,000파운드다. 둘 다 34,000 이하여야 한다.

 

하루 미리 출발한 덕에 새해는 집에서 맞을 수 있겠다. 내일 오후에는 핏스톤 터미널에 트레일러를 내려놓고 집에 갈 수 있다. 최종 배달은 다른 사람이 할 것이다.

 

오후 5, 81번 고속도로변에 있는 플라잉 제이 트럭스탑에 도착했다. 연말이라 그런지 한산하다. 지난번 왔을 때 주차가 어려웠는데, 오늘은 맘대로 골라라다.

 

오늘의 반성. 처음 가는 곳은 입구까지 가는 경로를 확인하고 숙지하도록 하자. 대충 가서 해결하자는 생각은 오늘 같은 결과를 맞는다. 낮이었으니 그나마 다행이지, 밤이었다면 끔찍하다.

 

오늘의 교훈. 내일이 약속일지라도 가능하면 미리 가라.

 

 

 

111618 C회장님.jpg

 

 

 

2018년의 마지막 일기

      

 

      

올해의 마지막 운행을 마치고 집으로 향한다.

 

새벽에 출발해 오후 2시에 핏스톤 터미널에 도착했다. 휴가 보낸다고 집에 간 사람이 많은지 밥테일 트럭으로 가득하다. 트레일러 내릴 자리도 없다. 좁은 곳에서 회전하다가 다른 트레일러 모서리에 옆면을 긁힐 뻔했다. 막판에 X될 뻔했다. 우측 사이드미러를 전동 스위치로 움직여가며 종이 몇 장 차이로 빠져 나왔다. 두 바퀴 돌다가 더블 파킹이라도 하려는 찰라에 야드자키가 트레일러 한 대를 끌고 나갔다. 좁은 곳이지만 이 정도 후진은 내게 큰 문제가 아니다. 마지막 후진을 가뿐하게 마치고 트레일러와 트럭을 분리했다. 밥테일 주차장 끝쪽에 맨땅과 반쯤 걸쳐 가이암을 주차했다. 인바운드 베이에서 트레일러 점검하느라 기다리고, 트레일러 주차하느라 지체돼 3시가 넘었다. 제시익스프레스에 전화하니 오늘은 예약이 끝났다. 마르츠는 640분 버스 예매가 가능했다.

 

짐을 챙긴 후 식당에서 늦은 점심을 먹었다. 트럭 청소도 하고 설거지도 할까 생각하다 다녀와서 하기로 했다. 올라오는 중간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가 지금은 제법 굵어졌다. 오늘 운행 서류를 정리하고 스캔해 업로드했다. 목요일 급여에 포함될 것이다.

 

시피위가 3주차 기록에 대한 분석을 보냈다. 운동은 빠진 적 없고, 식사 횟수도 좋다. 칼로리 섭취도 늘었다. , 탄수화물 섭취량을 줄여야 한다. 쌀이 문제다. 나 밥 좋아하는데 어쩌나. 야채 섭취량도 늘리라 했다. 시피위는 월마트에서 구입할 수 있는 대체 식품을 추천했다. 간단히 전자레인지에 조리해 먹을 수 있는 야채 종류다.

 

셔틀버스가 끊어지기 전에 버스 터미널로 가기로 했다. 셔틀버스 타는 곳에 가니 대기실에 운전사만 앉아있다. 나보고 어디로 가냐고 물었다. 승객은 나 혼자로 스크랜튼까지 갔다. 택시비 굳었다. 버스가 오기 전에 올해의 마지막 일기를 마치자.

 

올 초 트럭 운전을 결심해 트럭커가 됐다. 우여곡절, 사고도 여러 번 친 후에 겨우 초보티는 벗었다. 새해에도 안전운전은 물론이고 운전기술을 더 향상한다. 상위 1%의 실력을 갖출 때까지.

 

매일 운동을 하고 식사를 기록하는 일은 불규칙한 트럭업무에 어느 정도 규칙성을 갖게 한다. 기록을 위해서라도 끼니를 거르지 않고, 일정 시간마다 식사를 위해 멈춘다. 내가 평소 무엇을 얼마나 먹는지 관찰한다.

 

새해에는 긍정적인 사람이 되자. 남을 비웃고 조롱하는 일은 그만. 여건이 어려워도 최선의 길을 찾고 희망을 갖자. 보람찬 한 해였다.

 

 

 

123118 2018년을 보내는 표정.jpg

 

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황길재의 길에서 본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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